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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들이 바둑이나 장기를 두면서 세월을 낚는다는 말이 있다.
장기나 바둑은 우리 민족의 우주변화의 판을 놀이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장기나 바둑을 두는 사람은 수를 보는 데 ,대개의 사람은 3수, 또는 멀리 5수 앞을 보고 둔다고 한다.

의병장으로 생을 마친 충정공 김덕령 장군의 이야기다.
매일 같이 마을의 한 부호와 장기를 두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하루는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마중한 부인이 정중하게 남편을 안방으로 모시고 술 한상을 대접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어이가 없고, 그간에 없었던 일이라, 김덕령 장군은 아내의 행동에 의아하여 물으니 김장군의 아내는 차분한 목소리로 김덕령 장군에게 “서방님께서는 매일 무엇하고 다니십니까?” 묻는 것이다.
김장군은 서슴없이 “나야 마을의 송영감하고 장기를 두면서 시간을 보내지요.”
“그래요, 그럼 내일부터는 송영감과 내기 장기를 두십시요.”
그러면서 곡간의 쌀 10섬을 내주는 것이었다.

그 후로 김덕령 장군은 아내가 내주는 쌀가마와 집문서까지 가지고 나가 송영감과 내기장기를 두었는데, 송영감과 김장군의 장기 실력은 막상막하여서 한번 송영감이 이기면 다음은 김장군이 이기는 숙적의 라이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김장군의 아내는 김장군에게 장기판을 내놓으면서 김장군에게 장기 한판을 두자고 제의를 하고 장기 몇알을 두고나서 말하기를 “이제부터 서방님은 제가 시키는대로 하세요.” 하면서 장기 수를 하나 하나 가르쳐 주면서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다
김장군은 송영감에게 가서 아내가 시키는 대로 장기를 두면 꼭 한수 차이로 송영감에게 지게되어 쌀은 물론 집안의 가산까지 송영감에게 잃고 말았다.

이제 남은것 이라고는 아내 밖에 없는 김장군은 한숨만 쉬고 있자!
아내는 김장군에게 지금까지 송영감에게 내기 장기로 잃은 것이 쌀 만섬입니다. 이제 가서 나를 걸고 내기 장기를 두십시요. 그간의 만섬에다가 만섬을 더한 이만섬과 나를 걸고 장기를 두십시오 그 대신 송영감이 장기를 이렇게 둘때 꼭 당신은 이렇게 두십시요 하면서 장기수를 가르쳐 주었다.

김장군은 송영감에게 가서 이제 내게 남은 것은 내 마누라 밖에 없소.
내 마누라를 걸테니 당신은 쌀 2만섬을 걸으시요.
잔뜩이나 내기장기로 만섬이나 따 먹었고, 김장군의 아내의 모습을 흠모해 온 송영감인 지라 선뜻 김장군의 요구에 응하고 마지막 내기 장기를 두었다

장기를 두면서 김장군은 이상하리 만큼, 송영감이 두는 장기 수가 아내가 말한 수 대로 그대로 두지 않는가? 김장군은 태연스럽게 앉아 송영감이 두는 장기수에 아내에게서 배운 수 대로 차분히 응수하자, 장기는 몇 수만에 김장군의 승리로 끝나 버린 것이다.
김장군은 아내에게 돌아와 사실을 이야기 하니, 아내는 이제 되었으니 “몇 달 후면 나라에 큰변란이 일어날 것이요, 그러니 그 쌀 이만섬으로 장정들을 모아 군사훈련을 시키십시요.” 하면서 김 장군에게 의병을 모을 군자금을 내주었다는 일화이다.

김장군과 송영감의 장기수는 3수 앞을 보는 장기라 한다면, 김장군의 아내의 장기수는 7수 이상을 보는 장기 실력이었던 것이다. 한치 앞을 보지 못하고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우리 중생들에게 주는 큰 교훈이다.

언제 부터인가 우리 사회 전반에는 조급증이 팽배되어 있다.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은 미래 지향적인 안목의 정치를 못보고, 당리당락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지어야 할 교육정책은 장관만 바뀌면 변하는 교육정책으로 인해 교육계 전반이 서로 반목하고 있다.

내면적인 축적보다는 외형적인 면에 중심을 두고, 어떻게 하던간에 경제적 자립을 이루겠다는 3공화국의 경제정책이 오늘의 우리나라를 이루어 놓았다. 그러나 경제 우선 정책으로 빗어진 결과의 뒷면에는 6천년의 전통과 민족정신의 가치관까지 말살되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다.

우리는 희망을 갖고 살고 있다.
얼마 뒤에는 어떤 만큼 될것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 된다는 희망이 있기에 땀을 흘리는 것이다.
3공화국 경제정책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목표를 삼고 ,국민들과 정부가 하나로 뭉쳐 앞만 보고 뛰었기 때문에 이루었던 것 처럼, 이제 우리에게는 장기판의 3수 앞을 보는 실력이 아니라 적어도 7수 이상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 것이다.

민족의 대 염원인 남북문제 해결과 우리나라와 이웃한 나라들과의 상호관계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활동무대 였던 중원대륙의 회복운동들이 다 우리가 가야 할 목표이다.

지금 중국은 미래의 중국을 위해 역사마져 왜곡하고 있다.
또한 ,중국민족이 그랬듯이 중국땅에 들어온 모든 사람은 어느 민족이던간에 중국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우리선조인 염제. 황제. 치우등을 자기 중화족의 선조라고 역사를 조작 함과 더불어 고구려 발해의 옛땅, 만주땅에 중화족을 대거 이주시켜 중국공산당 붕괴 후 이루어질 사태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신나간 정치인들은 대통령 후원회장의 용인땅 문제에 나라의 정력을 소모하고 새로운 정치집단을 만들겠다고 치고 패며 싸움질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대체 어떤것이 새로운 정치집단이라는 말인가? 그 물에 그 밥이 아닌가?

그뿐이랴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진다는 교육 인적 자원부는 나이스다 카스다 하여 싸움질하고, 자기들의 조그만 잇속을 채우기 위해 국가의 대동맥을 끊어놓고, 수 십조의 경제적 피해를 국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오늘날의 작태에 민족을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 우리민족의 심각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가 바로서야 민족이 바로설 수 있다.
왜곡된 역사에 길들여진 대다수의 지도층의 앞을 보는 식견은 장기판의 한 수 혹은 두 수 앞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우리역사는 한반도의 역사가 전부가 아니다.
6천년 전 안파견 한웅님으로 시작된 배달겨레의 모든 역사를 포함 해야 한다.
역대 선인들의 웅대한 포부와 세계대륙을 누비었던 용맹성과 삶의 지혜를 민족미래의 앞길에 내딛게 해야한다.

민족의 미래는 조급증에 쌓여있는 근시안적인 안목으로는 볼 수 없다.
넓고, 높고, 크게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선조들이 그랫듯이 좀더 대범하게 대처하고 포용력으로 감싸 안을때 우리 민족의 미래는 밝아지는 것이다.
한반도 남쪽 대한민국 국민만이 우리 민족이 아닌 세계각국에 흩어져 있는 해외동포들 모두가 우리 민족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