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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나오다가 우연히 시멘트 콘크리트 틈바구니에서 피어난 잡초를 보았다.
잡초의 무한한 생명력을 본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동식물들은 나름대로 다 역할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쓸모를 요모조모 따져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만의 특성과 성분이 있는 것이다.

이 중 잡초라고 명명한 풀들은 사람들이 쓸모없는 풀이라 해서 내 버려진 풀 들이다.
그러나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쓸모를 따져 보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의 땅 우리 하늘 밑에서 자라는 모든 생물들은 우리의 소중한 자원들이다.

사람들이 쓸모없다고 버린 잡초에서도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성분들이 있는 것이다.
다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뽑히고 죽어가는 것이다.

농사를 짓기 위해 무수한 제초제를 뿌리고, 논밭에 나오는 풀들을 잡초라 해서 뽑아 버린 것이다. 그러나 생명의 씨앗이 있는 한 어떠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헤쳐 나오는 것이 잡초다.

선진국에서는 5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토종식물들을 수집 해 갔다.
우리 땅에서 사라져간 무수한 토종식물들을 가져가 새로운 식물로 만들어 우리나라에 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 예로 장미 한 송이를 우리가 키워 일본에 100원을 받고 팔면, 그 중 30원을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산하의 잡초들이지만 풀 한 포기라도 지켜야 할 판국이다
바로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가 변하면서 우리들 식생활도 변하고 있다.
그중 건강식이라 하는 야채식은 우리의 먹거리 문화를 바꾸고 있다.
수많은 야채들! 그러나 우리 토종보다는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야채들이 많다.
이러한 야채를 즐겨 먹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야채식을 하는 이유는 야채 내에 들어 있는 많은 요소와 더불어 야채 특유의 섬유질을 섭취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러한 섬유질의 함유가 놀랍게도 밭에서 길러낸 야채 보다는 길거리에 잡초처럼 자란 식물에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염소가 먹는 풀은 사람이 다 먹을 수 있다”라고 자연식을 하는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초식동물인 염소는 풀을 뜯어 먹으면서 사람보다 독초를 잘 골라 먹는다.
그러므로 염소가 먹는 풀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요즘 의학계에서는 바이오산업과 함께 생약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까지 버려진 우리 산하의 풀들을 이용하여 생약으로 계발하기 위한 노력이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다른 나라의 약초보다 우수 하다고 평을 받았고, 약초 하나하나에서 세계 제1의 신약을 생산하는 것이다.
서양의학에 젖어 그까짓 나무껍질이나 풀에서 무슨 효과를 보겠느냐며 비아냥거리던 서양의학자들까지도 이젠 우리나라에 흩어진 잡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밟아도, 밟아도 또다시 자라나는 잡초의 생명력을 느낀 것이다.

세계적인 약품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에서 축출한 것이다.
풀 한 포기에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성분들이 들어있는 것이다.
얼마 전 보도가 된 사실이지만 지리산 중턱에 깔려있는 광활이라는 풀이 있다.
일명 개 당귀라고도 부르는데, 이 광활에는 독성이 강해 사람들로부터 천대를 받아온 풀이다.

지리산 일대에 너무 많이 퍼져있어 쓸모없는 풀로 인식을 받아오다가 한 연구 기관에 의해 광활의 추출물에서 항암 물질이 발견 되었다. 광활에서 얻어진 항암물질은 기존의 항암 물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성분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잡초에 불과한 광활에서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암의 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탄생되기 직전이다.

산천에 흩여져 까닭 없이 피어나는 한 송이 야생화도 이제는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만이 대접 받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재배된 화초는 화초대로!
야생화는 야생화대로의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땅 이 산야에 풀 한포기도 소중하게 지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잡초라고 해서 무작정 짓밟아 버리고 제초제를 뿌려 없애기 보다는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 갈 때 우리 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지켜 질 것이다.
무한한 생명력으로 다가서는 잡초의 끈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