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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관광부는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지자체를 특징을 살린 특구로 지정 하겠다고 발표 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지방 자립도가 턱없이 부족한 자방자치에 그 지방의 특색을 살린 특구 지정과 함께 정부 지원으로 이루어진다면 말 그대로 한반도는 테마 관광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비를 주제로 한 나비특구. 홍길동 특구. 생태계 특구. 동굴을 주제로 한 동굴특구. 생선회 특구 등은 왠지 신선함 마저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테마를 주제로 한 특구의 지정과 함께 그 지역에서 특징적인 이벤트나 주제가 없이 이루어질 것이 눈에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2000년 지역문화의 해를 지정하여 서울중심이 아닌 지역문화의 보급과 발굴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역문화의 축제를 비교해 본 결과 우리 지역문화의 축제는 각 지역의 특징이 나타내기보다는 천편일률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어느 한곳에서 성공을 했다면 다른 곳에서 똑같이 진행되는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그 느낌으로 프랑스에는 개의 분비물과 관광객들뿐이라고 한다. 골목골목에 개들이 쌓아 놓은 분비물들이 여기저기에 있고 프랑스의 유적을 보려 찾아든 관광객들은 개 분비물을 피해 이리 저리 피해 다니다가 어쩌다 개똥을 밝으면 행운이라며 박수를 친다고 한다.

개의 분비물이 사방에 널려 있는 프랑스에 왜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는가?
몽마르트 언덕엔 주말엔 상점들이 문을 닫아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라곤 없는 곳에 관광객들은 왜 몰려들까? 그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바로 프랑스만의 보여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길을 물을 때 불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대꾸조차 하지 않는 프랑스에 세계인들이 관광지로 택하는 이유가 프랑만의 독특한 볼거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관광객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면 잘 되지 않는 영어를 해야 하고.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개성 없이 지어놓은 관광지와 호텔 등은 한국의 고유 특징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일보문화 체험을 하기위해 찾아든 관광객들에게 일본 전통의 다다미방을 안내 한다. 서구식의 방보다 비싼 다다미방의 불편함보다 일본의 특징을 알 수 있다며 다다미방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우리특징을 살린 관광지가 없다는데 문제이다.
용인에 있는 한국 민속촌의 경우 각 지방의 건물을 옮겨놓은 죽어 있는 관광지에 불가하다.
한반도의 흩어진 가옥을 옮겨 놓았을 뿐 별다른 시스템이 없다.

즉 관광객들이 두 번, 세 번 찾고 싶어 하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 아니면 체험할 거리가 준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민속촌이라면 한국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이나 한국문화 체험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민속촌을 운영하는 운영자들조차 어느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놀이공원을 조성하여 한국민속촌의 이미지마저 훼손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을 때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한국만의 특성을 보고 체험하기 위해서 찾고 있다.

즉 한국적인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 체험할 거리 그리고 참여하여 한국의 이미지를 영원히 가슴속 추억으로 간직 하도록 해줘야 한다.

이러한 토대 위해 각 지자체의 특구가 형성이 되어야 한다.
한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전 국토에 테마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따른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소재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