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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 있다.
희생과 봉사의 상징이라 하는 교계의 지도층들이 잇단 구설수에 올라 정치인과 함께 국민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어쩌면 가장 깨끗해야 할 종교인들의 행위에 국민들은 더 큰 배신감을 느끼는지 모른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렇다.

기독교 감리제단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는 지난 6월 수 십 억원에 이르는 공금횡령 혐의로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고소를 당했다. 금란교회의 전 장로 곽노흥, 유황규씨 등 고소인들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김목사는 교회 관련 재산을 가족명의로 등기 해놓은 것을 비롯해 과거 소송에든 든 변호사비용, 교계의 로비자금 등 교회 헌금에서 지출하였다는 것이다.

김목사는 지난23일 수요예배 전 기획위원회를 열고 자신의 사위인 최정렬 목사를 임시 담임목사로 내정했다. 과거 한국기독교 총 연합회 회장은 역임한 김 목사는 2년 전 세습 문제로 교계를 시끄럽게 한 김선도 광림교회 원로목사의 친동생이다.

성결교단의 모교회격이자 손꼽는 대형교회인 중앙 성결교회 이복렬 전 담임목사는 같은 교회의 모 여전도사와의 불륜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기독교 성결교회 서울중앙지방회의 심판위원회에서 지난9일 파직, 출교됐다.

또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지덕목사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강남제일교회 회인들로부터 퇴진요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태는 지 목사가 둘째아들 지병윤 목사를 후계자로 내정한데 따른 것이다. 교인들의 과반수가 세습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아려진 가운데 교인들은 퇴진 서명운동을 벌리고 있다.

두레마을의 김진홍 목사도 최근 의료기 다단계판매하는 피라미드업체인 “두레 내츄럴”설립과 운영에 깊숙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천주교의 대구교구 교구장인 이문희 대주교도 운영하는 골프클럽과 관련하여 대구교구 소속인 전 달출 신부와 함께 고소된 상태이다. 고소인은 대구교구와 함께 골프장 주식을 나눠 가지고 있는 한모씨의 유족으로 지난 4월 대구교구에 대해 ‘이사직무 행정정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며 지난달 전 신부를 ‘업무상형령 및 배임’으로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군사정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골프장허가와 영향력을 발휘한 전 신부는 한대 골프장대표까지 맡았다가 이를 대구교구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한씨 측과 소유권 및 경영, 소득분배의 문제가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한께 천주교 꽃동네를 맡았던 오웅진 신부는 청주지청에 국고보조금 및 후원금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최근가지 오 신부를 소환해온 검찰은 금명간에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혹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안정된 사업이 종교 사업이라 한다.
기업화 된 교회의 등장과 함께 세금 없는 대형교회들은 종교 본연의 정신과 목적에 힘을 쏟기보다는 기업형 교회와 종교 교역자들의 뱃속체우기에 급급하고 있다.
만약 종교 교역자들도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같이 소득세를 낸 다면 이러한 양상은 달라 질것이다. 어려운 사람과 함께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명분으로 국가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는 종교인들의 사회 역기능적인 행동에서 국민들은 배신감마저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요즘 교회는 생계형 교회와 기업형 교회로 나누어져 있다. 하나의 직업이 되어버린 목회자들의 문제도 우리 사회의 심각한 역 기능을 대변해주고 있다. 일하지 않고 교인들의 헌금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일부 목회자들 때문에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함께 욕을 먹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종교가 국민들의 정신적인 고향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어두움 속에서 빛과 같은 역할을 기대하고 또 어려움 속에서 헌금을 내며 종교를 찾는 사람들은 한줄기의 빛을 종교에서 찾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종교계의 지도자들은 종교의 본연 임무보다는 자신들의 젯밥에 혈안이 되어있는 작금의 행태에 격분하는 것이다.
믿을만한 지도자가 없는 우리 사회 현실에 민초들은 아픔은 더욱 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