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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전경련 포럼 강연에서 신세계 구학서사장의 강연 내용이다. 기업을 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작금의 우리나라의 상황을 너무나도 정확히 진단하고 있다는점에 주목한다. 강연의 요지를 보면

첫째 원칙 없는정치
둘째 노동 없는 부(富)
세째 도덕성 없는 상업
넷째 인격 없는 교육
다섯째 인간성 없는 과학
여섯째 양심 없는 쾌락
일곱째 희생 없는 신앙이다.

첫째 국가를 망하게 하는 일곱가지의 조건 중 어느 한 조목도 뺄 수 없는 정확한 진단이다.
국가가 어떻게 되던 간에 당리당략에 억매여 패싸움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원칙을 무시한 채 내놓은 수많은 정책들은 법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는 갈팡질팡한 국정에 따를 수도 없게 하고 있다. 수많은 경제사범들과 정치인들이 연류되어 볼상 사나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역겨움마저 든다.
밤낮을 추적하여 가까스로 잡은 범죄자들을 처벌하기에 앞서, 판사들은 판사들대로 풀어주고,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풀어주어, 오히려 범법자들을 양상하는 사태를 낳았다.
법 집행도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신종어가 나올만큼 우리사회는 원칙없는 정치형태가 이루어져 국민들의 정서를 무시하고 있어 국민없는 정치로 치닫고 있는것이다.

둘째 노동 없는 부이다.
땀흘려 일하지 않고도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
각종 부조리에 연류되고 투기에 세금 포탈까지 서슴치 않고, 자신의 잇속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 사회의 미래는 결코 밝아 질 수 없는 것이다.
요즘 보도 되고 있는 각종 분양 사기사건과 통신판매, 피라미드 판매 등은 노동없이 큰돈을 벌려는 한탕주의와 함께 우리 사회의 계층간의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셋째 도덕성 없는 상업이다.
우리 나라 일부 기업에서는 연구비가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편성한다.
그런데도 많은 상품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인기를 사로 잡는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 진작 수많은 연구비를 투입하여 개발한 기업주는 망하고 만다.
실제적으로 남의 연구 성과를 카피하여 자기의 연구서로 둔갑시키고, 남의 기업에서 공들여 만든 제품을 몰래 빼내어 마치 자기 기업에서 개발한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기업과 기업인들이 판을 친다.
남의 것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부정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취하는 부도덕한 행위야 말로 기업의 개발의지와 연구자의 연구의지를 꺾어버리는 결과를 초래 한다. 최첨단화 되어 가는 국제화 시대에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낙관 할 수 없는 것이다.

넷째 인격 없는 교육이다.
교육의 최대 목표는 인격도야이다.
그런대도 우리의 교육은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바뀌고 대학 진학을 위한 방편으로 전락 되었다. 수많은 사교육비와 공교육의 불신은 날로 커져가는 실정이다.
교권이 땅에 떨어진지 오래이고, 교육을 책임 진 교육정책 또한 실질적인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전인적인 교육을 바라는 것이 무리일지도 모른다.
교육을 통한 인격도아는 하나의 공염불에 불과 하다.

다섯째 인간성 없는 과학이다.
과학은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생활의 편리를 위해 발전시키고 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통한 과학의 개발은 인간으로 하여금 최대한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성 상실이라는 벽에 부딪쳤다.
생활의 편리함으로 인해 인간의 감성이나 이성적인 행동들이 과학문명에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다. 민족종교의 하나인 원불교의 개교 표어에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말이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물질을 사용하는 정신문명을 개벽하여 물질을 선용하자는 말씀중의 하나이지만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한 인간성 상실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여섯째 양심 없는 쾌락이다.
우리나라 향락 산업이 2002년도 국민생산 3분의 1을 차지 한 것으로 발표 되었다.
세계최고의 인터넷 국가로써 성장 했지만 인터넷 사용 중 70% 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포르노 그래픽이다.
딸과 같은 어린소녀들과 성 거래를 일삼는 일부 어른들의 행태와 잠시의 환락을 위해 환각제를 복용하고 벌어지는 각종 범죄들은 우리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순간의 쾌락을 위해 모든 명예나 도덕을 헌 신짝처럼 버리는 요즘 사회의 작태를 후세인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해 질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희생 없는 신앙이다.
모든 세상이 병들고 악업에 쌓인다고 해도 종교의 신앙만큼은 타락해서는 않된다.
그러나 종교의 백화점이라 하는 우리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신앙을 빙자한 사기형태의 종교가 자리를 잡고 있다. 1990년대의 파란을 일으킨 휴거는 국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밀어 넣었다. 또 신흥종교들의 각종 사건들은 신앙을 빙자한 사기형태로 우리 사회를 혼란의 도가니에 몰고 있다. 또한 기성종단의 폭력사태와 종교지도자들의 각종 비리사건의 연류는 희생을 강조하는 신앙의 형태에 먹구름을 끼우는 일들이다.

남의 희생만 강요할 뿐 스스로 타락의 경지에 종교 지도자들이 뛰어들고 있는 오늘의 사회현실에서 어떻게 밝은 미래를 볼 수 있겠는가?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조로써 행동이 필요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오늘날의 우리들의 몫이 아니라 앞으로 새롭게 태어날 후손들의 몫이다.
나라가 망하고 가난과 고통을 후손들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우리들 스스로를 점검하고 행동하는 양심의 회복이 급선무다.

나라 없는 서러움은 과거 36년간을 느끼지 않았던가?
또다시 나라 잃는 서러움을 겪어서는 않된다.
스스로의 행복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