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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운명을 책임져야 할 교육인적자원부의 정책을 놓고 한국노총과 전교조는 나이스(neis)와 카스(cs)의 사용을 놓고 전면전에 접어들었다.
교육부총리의 신념 없는 교육정책과 각 이익단체에서 대처하는 미숙한 과정은 교육부총리 퇴진이라는 압력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과 장관만 바뀌면 또다시 변하는 교육정책은 현장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들만 반복되는 고통을 감래 해왔다.

우리는 교육의 목적을 전인적인 인성교육에 목적을 둔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선 대학에 들어가면 된다는 사고는 학교 교육의 참 목적은 잃어버린 채 대학입시 학원으로 전락 된지 오래이다.
학교에 가서 여러 과목을 배우기보다는 입시에 필요한 과목만 선정하여 수백만원의 과외비를 지출해가며 과외 하는 학생, 또 학교에서는 학적만 유지한 채 유명한 입시학원에 경쟁적으로 입학하여 입시학원에서 목적을 달성하는 학생들이 마치 우리교육의 전부인 냥 비추어지고 있다.

이렇게 해서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공부하고 있는가?
대학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전공을 공부하기 보다는 우선 놀고 보자는 의식이 팽배하고, 고등학교 3년 동안 못한 교양도서 읽기보다는 외모 가꾸기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우리 사회가 핵가족화 되면서 가정에 자녀수가 줄어 부모로부터 귀여움만 받고 살아온 생활습성은 나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형편없는 사람으로 되어버려 사회의 적응조차 못하는 사회 부적응아를 양상하고 있다.

사회에서는 많은 것을 요구 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으로써의 근본을 그 근본을 아는 인간성과 그 사회에서 필요한 약간의 지식이다.
대학에서 자기의 진로를 설정하고 그 진로에 맞게 전공과목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일찌기 대 유학자 퇴계 이황선생은 그의 저서 [소학도설] 머리말에서 인간됨과 교육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으뜸이 있어 운행하여 어떤 결과 이르러 열매를 맺고 그것이 다시 으뜸으로 되어 끊임없이 돌고 도는 것이 우주의 진리이고 그와 같은 원리에 의한 仁義禮智信은 품성의 큰 줄기인데, 처음부터 善하지 않음이 없다. 이로부터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존중하며 나라에 충성하고 어른에게 공경하는 등의 도덕적 정서들이 생활하는 가운데 무럭무럭 일어나니 이대로만 하고 어기지 않으면 聖人이다."

본성은 우주와 같아서 터럭만큼도 보탤 것이 없이 모든 善이 갖추어져 있건마는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사물과 욕심에 가리워져 그 큰 줄기를 꺽어 버리고 즐거이 스스로를 거칠게 하거나 버린다. 聖人이 이를 안타깝게 여기어 학교와 스승을 세워 그 뿌리와 줄기를 길러서 가지까지 이르게 하셨다.

어린이를 가르치는 방법은 물 뿌리고 비로 쓸며 남에게 인사하고 맞이하며 집안에서 효성스럽고 집밖에서 공손하여 행동에 자칫 어긋남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것이다. 그러고서도 능력이 남으면 시를 읊고 글을 읽으며 노래하고 춤추되 생각이 분에 넘치지 않게 한다.

진리를 깊이 연구하고 몸을 닦음이 聖人의 가르침에서 큰것이니 생명의 얼개를 분명히 밝혀서 안과 밖이 없게 하고 덕을 높이고 일을 넓혀서 그 처음으로 돌아가게 한다.

옛적에도 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는데 어찌 오늘날 쉽다고 할수 있을까마는 세월이 멀어지고
사람이 없어지며 경전을 찢어버리고 가르침을 게을리 하니 어린이를 길음에 실마리가 없어 자랄수록 가볍고 얇아지는 구나.

마을에는 착한 풍속이 없어지고 세상에는 휼륭한 인재가 모자라며 이해타산과 욕심만 어지럽게 남아 몫까지 끌어당기고 이상한 말만 소리 높혀 떠들게 되었다. 다행이도 이를 놓쳐서는 않될 도덕적 정서들이 아직도 우주의 저쪽 끝까지 떨어져나가버리지는 않았으므로 옛 글에서 가려뽑아 뒷 사람들을 깨우치고자 한다. 이것이 聖人께서 하시고자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