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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80년대 전두환 군사정권하에서 만행된 삼청교육대!
지금도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가 불구의 몸이 되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79년도에 입대한 필자는 삼청교육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80년도 가을에 전방근무를 마치고 후방으로 배치된 우리 부대는 부대 한 막사에 삼청교육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다른 막사와는 달리 철조망으로 2중 3중으로 둘려져 있고, 철조망밖에는 군인들이 총을 들고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낮에는 군인들의 삼엄한 경계 속에 작업을 하고, 저녁이면 막사에 들어와 생활하는 국가가 정의사회를 구현한다는 구실이었다.

“삼청교육대생들은 사회의 쓰레기들이다. 그러기 때문에 인정사정 봐줘서는 안 된다!”
부대에서는 무술 유단자들을 착출하여 삼청교육대 조교로 배치하고 삼청교육대내의 경계근무조를 편성하여 경계를 서면서 삼청교육대생들과 생활을 6개월간 했다.

인간 이하의 대우!
하루에 삼천원씩 지급되는 용금!
군인들도 해낼 수 없는 험난한 작업!
그리고 편히 쉬어야할 막사에서는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
도저히 인간으로써는 할 수 없는 행위들이 자행된 사건들!
이시대의 비극 중 하나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군대 제대 후 삼청교육대의 생활을 떠올리기 조차 꺼려했다.
이러한 삼청교육대의 악몽을 이제는 학생들에게까지 적용하겠다니 정말 끔찍한 생각뿐이다.

청소년기에는 누구에게나 한번쯤 반항하고 일탈을 꿈꾼다.
어른들의 판단에 또 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다고 해서,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올바르게 지도해야 할 사람들이 기껏 생각해낸 것이, 소년원에 집어넣어 과거의 삼청교육대식의 교육을 하겠다니 참으로 한심할 노릇이 아닌가?
학생들을 제도권 안에서 훈련을 시켜 교사가 원하는 사람을 만들겠다는 발상인데, 이런 발상의 교사라면 아이를 가진 부모로써 도저히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말 잘 듣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라면 학부모나 교사들은 편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학생들 하나하나 개성과 성격이 있고, 비록 교사나 학부모의 속을 썩이는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 학생은 인생의 패배자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람의 성공여부는 1%의 확률이 있다면 99%를 포기하고 성공요소의 1%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지도해야 한다.

그럼에도 전인교육을 책임진 교육당국에서 획일화된 인간 교육을 위해 학생삼청교육을 시키겠다는 발상은 무엇인가? 창조적인 인간상이나 헌법에 명시된 사람다운 삶을 포기하고 교육하는 교사들의 생각에 맞는 획일화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정말 한심스러운 발상이다.

천재도 과학자도 1%의 가능성에 도전을 한다.
비록 지금은 문제 학생이지만 그 학생에게는 1%의 가능성도 없단 말인가?
설령 그 학생들을 삼청교육대에 입교시켜 획일화된 인간형으로 교육시켰다고 하자!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 그 학생은 스스로 사회적응을 하겠는가?
또다시 사회에 삼청교육대를 만들어 사회에서 바라는 획일화된 인간교육을 시킬 것인가?

정말 왜들 그러는가?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여!
당신들도 청소년기를 되돌아보자.
무작정 공부만 하고 모범생이었는가?
당신들의 모순으로 대한민국의 장래가 불투명한 것이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는 것이다.
현존의 교육계가 이처럼 땅에 떨어진 원인들이 바로 당신들이라는 것을 어찌 모르는가?

이제 정신 좀 차리자!
그리고 멀리 좀 보자!
눈앞에 조그만 문제에 집착하여 대세를 저버리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말자!
학생들에게 아량과 관심, 사랑으로 접근할 때 안받아줄 청소년이 어디 있는가?
수백 번 바뀌는 교육정책!
혼돈되는 교육열!
오늘 비록 불량청소년이라 하지만 내일은 미래를 책임질 우리네 기둥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