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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회의 붕괴와 함께 한국사회는 혼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회생활의 기초단위인 가정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이 공동으로 발간한 ‘복지와 경제의 선순환관계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결혼대비 이혼건수의 비율이 47.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하루 평균 840쌍이 결혼 했지만 이혼한 부부도 이 수치의 절반에 가까운 398쌍이나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결혼대비 이혼율은 미국(51%)과 스웨덴(48%)이, 우리나라보다 조금 높을 뿐, 이혼의 천국이라 불리는 노르웨이(44%), 영국(42%), 캐나다(38%), 프랑스(33%), 독일(30%) 등 복지수준이 높은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우리나라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멀지 않아 우리나라의 이혼비율이 세계최고의 수준인, 미국을 웃돌아 50%이상의 높은 비율을 유지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는 이혼율이 지난 1980년대 5.9%, 90년대 11.4%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최근 10여년 사이에 갑자기 높아진 특이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직전인 96년만 하더라도 이혼건수가 7만9천8백95건이던 것이 외환위기직후인, 98년 11만1천7백 27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혼의 사유로는 성격차이, 가족간의 불화 등을 꼽지만 경제난의 장기화로 자기중심적 삶의 가치관등으로 인해 가족 해체의 부채질을 하고 있다.

기초 사회라 하는 모듬 사회 즉, 가정의 파괴는 기존사회의 파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70년대 이후 산업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전통적인 가정이 무너지고 핵가족화 되면서 가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모든 인성교육이 무너졌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이 무너져버린 사회에서, 역순환처럼 일어난 우리사회의 입시위주의 공교육과 사회전반에 흐르는 불신팽배, 그리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쏟아지는 미디어의 역할은 한국가정을 해체하는 빠른 지름길로 안내하는 결과를 가져 왔다.

국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성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한, 여성부의 역할은 여성의 권위회복과 함께 여성들의 가정에서의 역할을 강조하기 보다는, 사회의 남성위주의 모순점만 들추어내는데 역할을 중시한 결과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 좋아 몇 년씩 연애 끝에 결혼한 부부가 성격 차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이혼의 길로 치닫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기 보다는 나(개인)중심으로 이끌겠다는 주도권 싸움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 된다.

우리나라 건국이념에 “홍익인간”이라는 말이 있다. 즉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인데, 여기에는 弘益人 그리고 사이 간(間) 으로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롭게 한다는 뜻이 있다.
이를 부부관계로 대비 시켜보면 부부사이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가정을 꾸민다는 것은 천륜이자 자연의 순리이다.
이러한 천륜을 자신의 이기적인 사고 때문에 파괴한다면 이 또한 천륜을 거역하는 것이다.
서로가 충분한 시간과 대화를 통해 나보다는 남을 한번 생각하는 생각을 가진다면 극단적인 파국으로는 치닫지 않을 것이다.

자! 과거 우리 부모님들을 보자!
얼굴한번 보지 못한 신랑 신부가 부모님이 짝을 정해 주었어도, 평생을 부부로 생을 마치는 것을 말이다.
이러한 생활은 우리뿐만 아니다.
유대의 아브라함은 이삭을 결혼 시킬 때, 자신의 종을 먼 친족의 누이 집으로 보내 딸3명중 한명을 간택해 오라 명하여 며느리로 삼았다.
부모도 아닌 몸종을 시켜 간택한 처를 맞이하여서도 한 가정을 꾸민 것이다.
이혼가정에 따라다니는 서로의 성격차이는 하나의 구실에 불과 한 것이다.
한번 선택한 사람과 맞추어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 한 것이다.
우리사회에 퍼져가는 이혼 천국의 불명예 벗어가자!
이혼으로 오는 사회의 모든 피해를 떨쳐버리는 계기를 새해아침에 다짐하자.
좀더 신중한 선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