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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해 부르짖던 만세운동 85주년 이었다.
일제의 억압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선 만세운동!
수많은 애국지사가 일제의 총칼 앞에 절규하며 쓰러져 갔다.

이러한 선열들의 정신을 되세우기 위한 3.1절 행사가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3.1절 행사는 양분되어 이루어졌다.

태극기를 흔들며 종로와 인사동 거리를 가득 매운 행사팀!
또 하나는 보수층을 대변하며 진보팀과는 같이 할 수 없다는 서울시청 앞거리를 가득 매운 행사팀이다.

탑골공원에서는 광복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행사와 국사 찾기 협의회와 고대사 사이버 연합을 중심으로 기념식과 춤 공연, 그리고 역사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행사로 이루어진 반면. 서울 시청 앞의 행사는 대한민국의 보수층을 대변하며 북한과는 어떤 대화도 할 수 없으며 진정 대한민국은 보수의 힘으로 지킬 수 있다는 보수의 힘을 보여주는 행사로 이루어졌다.

아무튼 3.1절을 기념하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를 한다는 자체는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이다. 16대 국회를 보내면서 가까스로 통과한 “친일규명법안”은 친일세력의 새로운 면죄부를 주기 위한 새로운 법안으로 처리 되었다. 이는 친일규명을 압도적으로 처리 했다고는 하지만 친일행위조사 대상의 폭을 과거사 특위안보다 축소해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어찌하든 3.1절은 정치권의 의도와는 달리 일제 치하에서 조국을 위해 쓰려져간 선열들의 뜻을 채 받자는 의도 그 자체는 순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데올로기 때문에 남과 북이 갈리고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얼마나 큰 고통을 감내 해왔는가?
서로 다른 생각!
서로 다른 시각!
그러나 한 민족 형제들이 피를 흘리며 왜 쓰러져 갔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다.

보수진영은 남북한과 함께하는 모든 행사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진보진영은 남북한을 한데 어울어 우리민족의 통일을 이루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고 끌어안아야 한다. 이러한 논리는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기 전에 민족이라는 큰 테두리로 본다면 쉽게 풀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민족을 보기 보다는 자신들의 안일한 정치적인 입지와 기득권을 지키려는 기득권 세력의 억측으로 볼 수밖에 없다.

흔히 6.25후 전후세대는 전쟁에 대한 참혹한 현실을 알지 못한다.
전쟁을 치루며 행하였던 북쪽의 동포들의 만행들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단지 한민족으로 살면서 남과 북으로 대치하는 이 상황을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하자는 것이다.
우선 문화적으로나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서로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또 타 민족과의 대응에서 한소리를 내자는 단순한 논리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어떤 생각이 옳고 그름을 떠나 서로가 가슴을 열고 일들을 행할 때 모든 일들이 어렵지 않게 풀릴 것이다. 그런데도 서로의 의견과 이념의 차이를 내세우며 대다수의 국민들을 반공 이데올로기에서 보수와 진보의 이데올로기로 양분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민주주의를 공부하면서 선생님께서 미국의 링컨대통령의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국가가 내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말하기 전에, 내가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참으로 가슴에 와 닫는 구절이다.

국토가 남북으로 양분되고 또 동서의 대립으로 양분된 대한민국 현실에서 또다시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으로 양분된 현실에 통탄할 뿐이다. 6000년의 무구한 역사 속에서 한민족의 지혜와 슬기로 지키어 온 대한민국이다.

외세에 의해 또는 지도자들의 정치적인 이념으로 또다시 대다수의 국민들이 희생 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 민족을 위하고 나라를 위한 구국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기득권자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과 함께 화합하는 화합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그것만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뜻을 채 받는 길이요,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다. 보수와 진보는 필요치 않다.
단지 선조들이 물려준 소중한 조국을 지키고 또 번영시켜 후손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3.1절 85주년 기념대회를 통해 민족이라는 커다란 품에서 더운물에 얼음이 녹듯이 모든 갈등을 없애야 한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