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입니다

15일 17대 총선이 이루어졌다.
이번 총선은 말 그대로 새로운 정치사를 쓰느냐? 아니면 3류 정치의 연장이냐? 는 판가름의 총선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대통령탄핵이라는 획을 그은 16대 국회를 마감하고 새로운 상생의 정치!
금권과 탈법을 뿌리 뽑는 정치!
자신들의 당리 당약이 아닌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로 가기위한 첫출발의 실험대 인 것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기대가 바로 국민들에게 주어진 자신들이 권리 행사이다.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정부나 정치인들의 비리를 탓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임시공휴일이라 해서 해외 나들이로 !
또는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들의 모습에서 과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용납이 되지 않는다.

조그마한 아파트에 귀가 시간이 조금만 늦어도 차를 댈 곳이 없어 몇 번인가를 아파트주변을 돌던 평일과는 달리 아파트 주차장의 텅 빈 모습에서 이번 총선 투표율을 점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명에서 볼 수 있듯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민들은 자신의 의무와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인이 주인역할을 포기할 때 객들은 주인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일찍이 민족의 지도자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주인정신에 대해 말씀하셨다.
주인으로서 역할! 그리고 주인으로서 정신자세를 강조함으로써 발전적인 민족상을 제시 하신 것이다.

우리속담에 “머슴 열흘 일이 주인은 하루에 이룬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머슴이 일을 잘한다 할지라도 주인보다는 못하다는 뜻이다.

중학교 다닐 때 일이다.
학교 길목에 있는 목욕탕에 불이 났다.
사람들은 부끄러움도 아랑곳없이 속옷조차 입지 않고 서로 뛰쳐나왔다.

그러나 유독 한사람만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그 목욕탕 주인이었다.
자신의 목숨을 무릅쓰고 불길 속에 뛰어드는 것이 바로 목욕탕 주인의 주인정신이다.

우리사회는 주인정신이 필요하다.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는 주인보다는 주인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우리사회에서 보여 주었듯이 주인이 주인으로서 역할을 한 사람은 59.9%이고 약 40%가 넘는 주인들은 주인의 길을 포기 한 사람들이다.
자신이 주인 되길 포기하고 주인으로서 역할을 주장할 것인가? 의문이다.
정치적인 환멸!
그리고 지역주의의 악습!
금권정치의 극치를 보면서 우리국민들은 과연 그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채찍을 가 할 것인가?
이는 바로 국민의 힘으로! 아니 주인들의 힘으로 바꾸는 것이다.

약 60%의 주인들이 보여준 17대의 총선은 참으로 현명했다.
그러나 총선에서 보여준 힘을 앞으로 4년 동안 어떻게 감시하고 또, 주인으로서 역할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주인으로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지속적인 감시와 격려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3류 정치의 오명을 벗고 자신의 당리당략이나 금권정치의 치부에서 벗어나 민생먼저 챙기는 정치. 화합과 상생의 정치로 발전할 것이다.

선진국 도약에 발맞추어 우리국민들도 한걸음 성숙한 모습들을 보여주어야 한다.
주인이 주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자신의 권리나 의무를 포기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인정신이 요구된다. 투표율 98%를 웃도는 호주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는 유권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주인으로서 주인의 길을 포기할 때 벌금을 내기보다는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 17대 총선을 계기로 한걸음 발전하는 한국정치의 모습과 국민이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