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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은 상고시대의 가장 뛰어난 문화민족으로 동북아를 호령하던 민족이다.
이 위대한 민족이 이씨조선에 들어와서 주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중화족의 명나라 부용(속국)국가를 자청하여 힘없고 왜소한 민족으로 전락되었다.
특히, 이조 중엽부터는 스스로 소하국가가 되었고, 말엽에는 국력마저 쇠약해져 자주성을 완전히 상실함으로써 일본의 식민지 노예가 되고 말았다.

우리민족의 6000년 유구한 역사 가운데 이조 5백년은 참으로 처참한 역사이다.
중국을 대국(大國)이니 상국(上國)이니 하며 존칭하며, 우리들 자신을 속국이니 신(臣)이니 비하하며 낮추어 불러왔다. 특히 이조 5백년동안 국교로써 통치기반을 이루었던 유교는 사대주의를 내세우는 근본이 되었다. 당대 유학자인 이황이나 이이, 송시열과 같은 대학자들도 서슴없이 사대주의에 편승하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유학자들은 향교와 서당에서 아동들에게 “중원의 천자 한무제께서 하국(下國)의 조선을 토멸하시다”라고 가르치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중국은 천조이니 하늘처럼 받들어라”고 가르쳤다.
족보나 비문에는 영락(永樂) 몇 년이니 만력(萬曆) 몇 년이니 하는 명나라의 연호를 써서 죽은 선조들에까지 욕을 주었다.

이러한 사대주의는 일제하에서 교육을 받았던 식민 사관론자(이병도.신석호.이기백)등은 이조시대의 사대사관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다. 식민사관들은 우리나라 역사의 영역이 한반도내에서만 전개되었다는 고정 관념 하에 대동강유역이 고조선 이래 한국사의 중심으로, 고조선이 기원전 4세기 연나라사람 위만조선으로 출발했다느니 떠들어 왔다.

특히 강단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한 교수는 자신이 지은 [국사개론]에서 “한나라의 식민지로부터 한국사가 시작되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한국의 식민사관자들이 참여해 편찬된 국사교과서는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주체성을 망각한 사대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리 역사는 그들에 의해 사정없이 먹칠을 당하였다.

예를 들면 [수서]나 [삼국유사]의 고조선조에 [당나라 배구 AD557-627년의 전에 고구려는 본래 고죽국(孤竹國)의 당에 있었다.]라고 기록 되어 있다. 고죽국이 지금의 북경의 동쪽 난하와 대릉하 사이에 있는 나라로 알려 있는데, 고죽국이 고구려 땅이라 한다면 고죽국은 고조선의 땅을 그대로 이어 받은 것이므로 고조선의 무대는 한반도가 아닌 북중국과 만주대륙이었음이 분명한데도 식민 사관론자들은 한반도사를 한국의 고대사의 전부로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덴마크 사상가 키에르키고르는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민족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 또 “인간은 역사를 통하여 살 길을 배운다.” 라고 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살길을 배우고 민족사의 위대함을 배움으로써 민족의 본영과 애국심을 찾을 수는 것이다. 민족사의 강인한 힘의 원천과 우리민족의 강한 주체의식의 바탕에서 민족이 웅비할 수 있다.

우리민족의 한 분류인 만주족은 전무후무한 대제국을 건설하고 중국대륙을 정복했지만 주체의식이 빈약하여 북경을 정복한지 50년이 지나자 한족(漢族)의 문화에 동화되기 시작하여 1세기가 지났을 때에는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상실하였다. 더욱이 서태후 때에 이르러는 만문 폐지령까지 내려 만주족의 그 무강했던 민족정신은 완전히 거세 되어 버렸다. 동북아의 패자로 중국대륙에 군림했던 만주족은 이제 나라도 언어도 문화도 잃어버린 천대받는 약소민족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민족은 이집트에서 4백년동안 노예생활을 하면서도 주체의식을 잃지 않고 견디었음으로 그리던 조국인 가나안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또 그들은 다시 로마제국에 의해 이스라엘에서 추방되어 세계 각국에 흩어져 2천년에 가까운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그들만의 민족사를 통해 자신들의 주체성인 선민의식으로 20세기 들어와 이스라엘을 건설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주체성을 회복하는 일!
바로 역사를 통해 민족의 활로를 찾는 중요한 시기이다.
주변국의 역사왜곡!
이는 우리민족 스스로 주체성을 찾지 못하고 사대주의 사상과 식민사관을 벗어나지 못한 우리들의 책임인 것이다.

일제식민사관의 대부 이병도씨는 유언적인 호소에서 “우리 한민족 본래의 역사는 일찍이 전화와 외적의 강압, 내부 사대주의자들 그리고 폭력으로 정권을 쟁취한 자들이 자기 비리를 합리화 하기위한 기만책으로 인하여 위조, 피탈된바 적지 않다.
거기에다근대에 제국주의 일본의 한국강점 이후 민족말살정책으로 한국역사위조 강행이 주효하여 유구한 역사의 상반과 넓은 판도 대부분이 절단이라는 세상에 유래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잃어버린 수 천년의 연대사와 반도일부로 진행 중인 역사왜곡을 바로 잡고, 선천적으로 미개하고 무능한 종족이라고 선전되는 모욕을 면해야할 시급한 책무가 한 민족에게 지워져있다”고 1989년 발간된 [한국상고사입문]에서 밝혔다.

일제의 조선편수사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기에 서슴지 않았던 이병도의 말년의 유언적인 호소는 역사의 왜곡이 민족 앞에 얼마나 큰 죄를 저지른 것인가를 대변해 주는 것이다.
역사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길만이 주변국의 역사 왜곡은 물론 사대사상이나 식민사관에 찌든 학자를 청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