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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은 조선 5백년을 통하여 가장 추앙을 받는 유학자이다.
주자의 이론을 발전시켜 중국과 일본에서도 그의 학문의 심오함에 경탄하였다.
그의 저서만도 [주자서절요][심경석의]등 10여권에 이르러 그의 학문의 깊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조선유학의 대표적인 인물로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퇴계의 주자학은 영남학파를 중심으로 3백년을 풍미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 건너가 일본학계에서 융운(隆運)을 가져와 3백년 도쿠가와(德川)막부 기간 중 약 2백년동안 일본학계를 풍미하였다.
퇴계 사상은 임진전쟁 때 일본에 전해진다. 임란 때 왜장 가토가 경상도에서 이퇴계의 제자 김씨(金氏)를 잡아갔고, 가베시바도 유생 2명을 생포하여 일본으로 돌아감으로써 퇴계학이 일본에서 크게 성장했다.

퇴계학이 일본에 건너간 후 17세기 일본의 유학자 야마자끼는 이황의 자성록을 읽고 크게 감복하여 이황의 학문이야말로 정학(正學)이며 참된 도학(道學)이라 감탄하고 이황을 추앙했다.
오오노(大野退野)도 처음에는 양명학에 심취하였으나 이황의 저서 [주자서절요]를 읽고 퇴계학을 신(神)처럼, 부모처럼 받들었다고 한다.

이밖에 일본의 도쿠가와 막부시대말기의 요꼬이와 나베시마 같은 학자들이 퇴계학에 심취한 사람들이다.
최근에 와서도 일본 퇴계학 연구회의 구라다는 “일본을 근대화시킨 메이지유신의 사상적 주 류는 퇴계학이었다. 따라서 퇴계학은 일본 근대화의 원동력이었다. 일본 근대화의 정신적 상징인 교육칙어도 퇴계학을 대표한 것이다.” 라고 발표하여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퇴계학은 메이지유신 이후 메이지천황 등 시강(侍講)이었던 모토다는 천황에게 퇴계의 주자학을 진강(進講)하여 일본 황실까지 퇴계학을 침투 시켰다. 퇴계사상이 일본을 근대화 하는 원동력이 되어 일본으로 하여금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우리 한국인으로서 기쁜 일이다.
유학자 이황의 학문의 깊이에 있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까지 추앙을 받았고 성품 또한 어질고 겸허하여 존경을 받은 대학자이다.

그러나 대학자인 이황은 그 학문을 통하여 국가와 민족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민족의 발전에 공헌하지 못했음은 비판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황은 유종(儒宗)으로서 최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을 뿐만 아니라, 예조판서, 숭록대부우찬성, 대제학과 같은 중요한 직책을 거치면서 오히려 우리민족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퇴계문집]에서 위하도를 읊은 시를 보면

“(최영) 고려 말에 미친 계획으로 감히 하늘에 반역하여 북벌을 도모했다. 명(明)나라가 들의 못에서 용같이 날아와 위력으로 (최영의)도모를 눌렀다. 스스로 신의 권유를 따라 위화도에서 회군하니 동해에 처한 조선이 만만년의 평화를 얻게 되었다.”

고려 말에 만주의 옛 강토를 다물 하겠다는 기운이 일어났을 때 마침 원(元)이 무너져 만주가 공백상태가 되어 최영은 이때가 북방고토를 회복할 좋은 기회라고 북벌의 대의를 단행하였다.
비록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이루지 못한 불벌 계획을 이황은 하늘을 배역하는 미친 짓으로 매도한 것이다. 이황은 명나라를 성스러운 용으로 받드는 사람으로 스스로 우리 민족을 명나라의 속국 또는 노예임을 자청한 것이다.

이황은 “중국은 하늘의 태양이자 세계의 임금이며 조선은 그의 신하이다”라고 까지 말하였다. 이황은 예조판서로 재임하고 있을 때 일본국 좌무위장군 미나모도(源義淸)에게 보낸 편지에 “하늘에 두개의 해가 없고 인류에 두 임금이 없다. 춘추전국이 통일된 것은 천지의 법칙이고 고금에 변치 않는 대의 인 것이다. 큰 명나라는 천하종주국이므로 해 돋는 동방에 처한 우리나라가 어찌 감히 신복(臣服)치 않겠으리요”라고 썼다.

조선이 당당한 주권국가라고 말을 못할망정 일본장군에게 “우리는 명나라의 신하노릇을 하는 나라이다”라고 말하여 우리민족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부끄러운 일을 해온 사람이다.

또 이황은 “우리 조상은 아득히 먼데 떨어져 있으면서도 번국(蕃國)노릇을 하며 중국을 종주국으로 모시고 있다”라고 하여 중국을 속국이 되었음을 자랑으로 알았고, “단군에 대한 기록은 허황하여 믿을 수 없고, (중국인)기자가 와서 조선을 통치하게 되어 비로소 문자를 알게 되었다”하였으며 “고려4백년에 불교가 성행하여 무도한 오랑캐의 나라가 되어 버렸다”라고 하였다.

유교가 공자로부터 이루어진 학문이라 하지만 우리민족의 뿌리조차 인정치 않고 마치 중국의 통치를 받은 것으로 역사 왜곡을 서슴지 않았다. 이기이원론과 사단칠정론을 주장하며 2백년간을 사단칠정논쟁의 원인을 제공하면서 자신의 학문을 연구했던 이황이지만 민족정체성이나 우수성은 보지 못한 채 오로지 주자의 이론과 중국을 상국으로 떠받드는 사대사상은 우리민족을 중국의 노예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한 것이다.

중국의 번국!
중국이 주장하는 고구려는 한국사가 아닌 중국의 번국! 또는 지방정부로 매도해버리는 역사왜곡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이씨조선을 창건한 이성계가 정치적으로 중국의 개가 되기를 자청했다고 하지만 학문을 하는 학자들이 스스럼없이 중국의 개가 되기를 자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