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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시열은 조선중기의 대학자로써 명신이다.
사계 김장생의 제자로써 또 이이의 학문을 이은 송시열은 공자이후 18성현위에 오른 이기도 하다.
송시열은 숙종에 의해 83세에 사사되기 까지 이조판서, 좌참찬. 우의정, 좌의정, 영중추부사등 요직을 역임하면서 40년간을 위로는 왕의 총애를 받았고, 아래로는 유학자들과 동료들로부터 추앙을 받은 인물이다.

효종이 세자로 있을 때 청나라 심양으로 불모로 잡혀가 8년간이나 인질로 있으면서 갖은 수모를 당하였으므로 인조의 뒤를 이어 왕에 즉위하자 심양에서의 굴욕을 씻고자 북벌을 계획하였다.
이때 효종의 송시열을 등용하여 불벌계획을 의논하였다.

송시열은 불벌의 타당성을 “춘추대의를 말하며 조선이 명을 종주국으로 받들기 위해서는 청나라를 쳐야한다고 상주하였다” 송시열의 뜻이 효종과 달랐지만 효종과 송시열 사이에는 불벌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여 은밀한 가운데 불벌을 계획하였으나 이 계획은 효종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송시열은 일평생을 통하여 사대존화(事大尊華)를 강조하였다.
뿐만 아니라 송시열은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명나라를 높일 것을 유언했다.

송시열이 장희빈의 소생 자를 책봉하는 일에 이론을 제기한 일로 숙종의 진노를 사 제주도에 유배되었다가 다시 후명을 정읍(井邑)에서 받았다. 그는 임종시 자손과 문인들에게 유계를 남겼는데 “천지 만물이 생긴 까닭과 성인이 만사에 응하는 까닭은 오직이 직(直)뿐이니 이것은 공맹(孔孟)이래로 상전(相傳)한 것 이니라” 라고 하였다.

제자 권상하 에게 유명을 내려 임진 전쟁 때 조선을 도아 준 명나라 신종과 의종을 제사지내는 사당을 건설하라고 부탁한 것이다. 송시열의 부탁을 받은 권상하는 인근의 유생들과 함께 충청도 괴산의 화양동에 만동묘를 짓고 제사를 지냈다.

당시 조정에서는 만동묘의 전토와 노비를 내렸고, 영조 때에는 중수를 했으며, 순조 때에는 크게 개축하였고, 헌종 때에는 봄과 가을에 한번씩 충청관찰사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만동묘는 조정의 특별한 관심을 가진데다가 명나라 임금의 신주로 모시고 있었으므로 유생들의 소굴이 되어 사대유학의 극치를 이루었던 것이다.

유학의 신봉자로 공자나 맹자를 운운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멸망한 명나라를 위해 만동묘를 짓고 제사를 지내도록 함은 이씨조선의 이성계가 명나라의 신하임을 자처하고 명나라정일품 벼슬인 조선왕이 되어 오르지 전주이씨의 종묘사직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청나라에 의해 망해버린 명나라의 임금의 신위를 모시고 지극정성으로 제사를 지내는 일은 분명 잘못이다.

성시열은 성품이 강직하고 성리학에 정통하여 평소 언행과 진퇴에서 한결같이 주자를 본받으려 할 정도로 동방이학의 적통자 임으로 자임하였다.

그러나 국가의식이나 민족의식 없이 오르지 이씨왕권을 유지하기위한 이씨의 명신으로 또 이씨왕조가 천국으로 모신 나라의 임금의 신주를 제자들에게 받들라고 유명을 내린 것은 민족사를 보는 오늘의 관점에서는 반 민족적인 작태일 뿐이다.

대원군이 집권한 뒤 만동묘의 편액과 제기, 지방등을 수거하여 서울의 대보간경봉각 에 보관하였지만 고종10년 대원군이 물러나자 전국의 유생들이 만동묘의 부활을 상소하여 고종11년(1874)에 다시 부활하였다.

너무도 철저하게 사대사상에 물이든 유학(성리학)자들의 사대근성은 우리민족의 미래나 비젼보다는 이미 망하여 없어진 명나라의 신위를 모시고 제를 지내는 것을 도(道)로 알고 행하였으니 누구를 탓할 것인가?
학문의 노예요! 명나라의 노예가 되기를 스스로 자랑으로 여기는 사대유학 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