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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개땅쇠

흔히 사람들이 전라도를 비하 하는 말로 개당쇠라고 한다.
전라도 개땅 쇠!
전라도 태생의 사람들에게는 개땅쇠라는 말이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다.
마당쇠, 개땅 쇠. 이는 귀족층이 아닌 천민이나 서민들을 지칭하는 말 중 하나이다.

그러나 개땅 쇠는 마당쇠와는 달리 크나큰 의미다 있다.
농촌사회에서 농토는 최고의 가치를 부여받는다.
그동안 왕권과 양반들 중심을 세계에서 그들의 권력들이 서서히 무너지고 새로운 힘이 도래하는데 이는 그동안 착취의 대상이었던 양인들과 천민들의 힘의 팽창이었다.

절대적인 권력아래 숨을 죽이며 살아온 양민들과 천민들!
이들에게 그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한다.

갑오경장 이후에 일기 시작한 후천개벽사상!

개땅 쇠는 새로운 땅을 여는 주인공! 이라는 뜻이다.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그동안 왕권과 양반들로부터 억눌려 살았던 민중들이 주인공으로 부각되는 새로운 세계!
즉 후천개벽사상이다.

후천개벽이란 선후천이 교역하는 세계로 선천시대를 음이라면 후천세계는 양의 세계로 밝은 세계인 것이다.

이를 뒷 밭침 하듯이 한국의 토착종교의 교리들이 후천개벽사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학의 시천주나 한울사상 증산교의 해원사상 원불교의 일원사상등이 후천 개벽사상에 그 맥을 두고 있다.

후천개벽사상이 열린 시대!
민중의 시대로 본다면 개땅 쇠는 열린 땅의 주인공들이다.
전라도는 한반도의 곡창지대요, 끝없이 펼쳐진 서해안과 남해안의 갯뻘들이 있다.

임금이 있는 서울에 멀리 떨어져 있는 땅으로 귀향지의 하나인 전라도!
즉 권력으로 멀어진 사람들은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는데 전라도는 풍요로운 곡창지대로써 풍족한 삶을 보장해 준 것이다.

사람이 배가 부르면 새로운 이상이나 사상에 몰두하게 한다.
조선중기의 정 여립 또는 진묵대사 그리고 증산교의 강 증산, 원불교의소태산등이 바로 새로운 사상 즉, 후천개벽사상에 기본을 둔 새로운 유토피아를 제시한 사람들이다.

새로운 땅의 주인공!
기존질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사는 땅! 전라도 인 것이다.

그래서인가 풍수가들은 역적들이 많이 나오는 땅이라 했다.
고려 왕건은 훈요10조에 “차령 강 이남의 인재를 등용 하지 말라” 조항이 있다.
이는 지금의 금강이 전라도 무주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옥계를 거처 공주에서 한양 쪽으로 흐르지 않고 한양을 등지고 부여를 거처 군산 앞바다에 이른다.

즉. 공주에서 임금이 있는 한양을 등지고 흐른다고 하여 왕권을 위협하는 인재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계룡산은 신흥종교의 집산지이다. 수많은 사상들이 형성되는데 바로 금강이 계룡산을 싸고돌아 가기 때문에 금강이남 사람들은 언제든지 반역을 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러한 땅은 정치적인 권려보다는 예술적인 면과 사상적인 면으로 부각 되었다.
갑오경장 이후에 전라도는 말 그대로 새로운 땅으로 부각되고 많은 선각자들이 나타나 새로운 사상을 들고 나왔다. 이들이 개당 쇠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