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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의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또 동과 서로 갈라져있다.
특히 남과 북은 이질적인 이데올로기라고 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그러나 동과 서의 갈림은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꼭 이래야만 하는지 무척이나 애닯기까지 하다.
동과 서 즉 경상도와 전라도의 갈등은 현재 우리 사회에 팽배되어 있어서 선거철이 되면 직접 표면화된다.

왜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불신임하고, 서로의 반목 속에서 살아야 하는가?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그는 진정 우리 민족이 아닐 것이다.
혹자는 정치적인 문제에서 전라도와 경상도의 갈등을 삼국시대에서부터 라고 말하고 있다.

즉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나서 백제의 융성함이 신라에 귀착되고 수도가 경주로 통합되니
자연적으로 백제의 옛 땅인 전라도는 정치권으로부터 밀려나고, 바로 중앙으로부터 멀어진 호족들은 중앙에 등용이 되지 않았을 뿐더러 냉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반발한 지방의 호족들은 난을 일으키는데, 바로 신라 말기에 견훤이 나와 후백제를 세우는 결과를 낳았고, 또다시 후삼국의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고려 왕건이 삼국 통일 후 훈요 10조에 “차령산맥 이남의 인재를 등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공식적인 기록으로 전하게 되고, 고려 왕조가 지속되는 동안 전라도에서의 인재등용은 없었으며 또 그 후 조선에서도 전라도 사람은 차별을 받았다. 단지 전라도는 귀양지로서의 역할만 할 뿐 정치권으로부터 멀어진 상태라서 전라도의 특성적인 분야가 형성되고 발전해왔다. 이것이 바로 예향이다. 즉 정계로부터 따돌림을 받은 데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나 감정을 그림이나 글씨 또는 예술적인 분야로 승화를 시켰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당연히 전라도와 경상도가 대립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고, 앞으로 전라도 출신의 인재를 등용하면 이러한 대립이 없을 것이라는 정치인이나 학자들의 TV나 라디오 대담을 시청할 때는 그럴 만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단지 정치적인 소외만으로 전라도와 경상도의 대립이 생기겠는가? 본인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일찍이 문명의 발달을 보면 <강> 즉, 물줄기에 따라서 풍습과 언어가 다르다.
즉 우리 한반도에는 큰 강이 없다. 강이라고 해봤자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자그마한 하천에 불과하다. 중국 대륙만 하더라도 황하강과 양쯔강이 중국 대륙에 있어 그 물의 차이가 별로 없고 <중화> 라는 사상으로 뭉쳐있다.그러나 한반도는 큰 강이 없다. 특히 전라도는 영산강 물을 먹고살며 경상도는 낙동강 물을 먹고살기 때문에 아마도 한반도에서 문명이 싹틀 무렵부터 풍속과 언어가 차이가 났고, 그러므로 인하여 경상도와 전라도는 대립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

또 지형적인 특성을 보더라도 전라도와 경상도는 막혀있다.
즉 소백산맥이 가로 막혀있어 문물의 교환도 극히 적었기 때문에 풍속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고 본다.
물론 풍속이 뭐 이리 대단하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에 아프리카 가봉이나 콩고의 풍속을 우리 한반도에 수용하고 받아들일 것이냐 라고 질문한다면 아마 “그렇지 못할 것이다.” 라고 말할 것이다.이처럼 풍속은 인간의 생활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경상도와 전라도의 갈등이 심화된 것이다.

또 하나 예를 들어 말하자면 우리나라 민요에서 볼 수 있고 또 가락에서 볼 수 있다.
즉 우리나라 사람이면 아리랑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 아리랑은 바로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이며 한민족이면 다같이 공감하는 민요다.이 민요인 아리랑이 전라도에서는 진도 아리랑, 경상도에서는 밀양 아리랑이다.
즉 진도 아리랑이나 경상도의 밀양 아리랑이나 다같이 가락은 세마치 장단이다.
그러나 이 세마치 장단이 약간씩 다른 느낌을 준다.

즉 전라도의 진도 아리랑에서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흠~~ ” 할 때와 경상도의 밀양 아리랑에서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좀~보~소~” 는 리듬이 다르고 가락이 다르다. 이는 지형적인 특성이다. 진도라는 곳은 그 분위기가 바로 농경 문화가 꽃을 피고 또 어족이 풍부하여 마치 어부가 고깃배에 고기를 가득 싣고 뱃노래를 하는 냥으로 들리지만, 경상도의 밀양 아리랑에서는 그렇지 않다.
마치 경상도 지방을 가로지른 태백산맥의 산봉우리를 넘나드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그러므로 “날 좀 보소” 할 때 첫 박자에 액센트가 들어가고 언어 자체가 억센 발음이 나오는 것이다.
또 놀이에서 볼 때 경상도에서는 항상 리더가 있다. ‘쾌지나칭칭나네’ 등과 같이 먼저 선창하는 사람이 있어야된다. 그러나 전라도에서는 리더가 없이 그냥 한번 어우러지는 놀이다.
이처럼 우리 풍속 기반에 깔려있는 부분들이 바로 경상도와 전라도의 차이점이다.

그럼 여기에서 필자는 무엇을 말하려는 의도냐고 물을 것이다.
바로 하나라는 이치를 말하려고 한다. 영원히 하나인 점을 들어 경상도와 전라도의 갈등을 해소해보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상 숭배 정신이다. 이 조상숭배 정신은 경상도나 전라도나 다 같은 풍속이다.
내 조상을 섬기는 사상은 세계 어느 민족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사상이다.
즉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충(忠), 효(孝)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요즘 부모숭배, 조상숭배 정신이 날로 쇠퇴해 가고 있고 도덕 문명이 땅에 떨어졌음을 실감케 한다.
불교(佛敎)에서 윤회의 과정 중에 바로 죽어서 있는 상태를 <중음>이라 한다. 이 중음은 식향을 함으로 꼭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 조상을 깎듯이 섬겼고 또 열반 주기가 되면 제사를 지내면서 이 제사 속에서 가족과 집안의 우의를 돈독케 했고 효를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메리트를 주었다. 그러나 서양 문물이 들어오고 기독교 문화가 한반도에 들어오면서 제사가 없어져 간다. 이 제사는 미신으로 보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제사를 거부하고 다른 조상인 이스라엘 민족에게 제사를 지내는 우스운 일들이 있다.

왜 내 조상은 모르고 남의 조상을 아는지 우리 주체를 의심해 봐야한다.
또한 유행의 첨단을 걷는다는 여성들의 문제이다. 즉 한국의 어머니 상을 찾기가 힘들다.
필자가 어렸을 때 길거리에서 어머니들이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광경을 무수히 보면서 자랐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어머니의 젖꼭지를 물리는 예는 극히 적다.
뭐 젖꼭지를 물리면 젖이 늘어져 보기에 좋지 않기 때문에 우유를 먹이는 예이다.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풍족하게 살고 여성들이 이처럼 몸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지 의문이다.
그림책 속에서 모자상 등을 볼 때 이것이 우리 어머니 상인데 하는 생각이다. 직접 젖 좀 먹여서 키워줘야겠다. 이유인즉 태아 교육에서 유아로 넘어가면서 바로 모정을 듬뿍 먹고 자란 아이는 탈선이 없다. 그러나 우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탈선이 많다는 통계다.

즉 우유를 먹였을 때 사람이 바로 소의 젖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소새끼로 만드는 결과다. 우리 부모들은 소새끼를 만들어 놓고 사람 도리를 하라고 하니 우스운 일이 아닌가.그 소새끼가 효를 한다면 소에게 가서 아침 문안드리고 저녁 문안 드려야지 사람에게 문안드리겠는가?

그렇게 만들어 놓고 시험 때가 되면 잘되라고 비는 우리 어머니들이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겠는가?
어찌 부모를 알며 효를 알고 나라 사랑을 알고 자기 조상을 알겠는가?
일찍이 선각자 강증산 선사께서 한반도에 왕림하실 적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바로 옥황상제인데 내가 먼저 이곳에 오기 전 유럽에 내려가니 그곳에는 인륜의 도덕이 끊어져버려서 내가 다시 하늘로 올라가 내릴 곳을 찾던 중 가정 도덕 문명이 싹튼 이 지역에 내려왔다.
이 도덕문명은 다름 아닌 바로 ‘효행사상이니라’ 라고 하셨다.

“한반도는 도덕 문명의 중심지로서 앞으로 세상을 바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으며, 원불교를 창립하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조선은 갱조선이다” 하여 조선이 앞으로 어변성룡의 나라가 될 것이다. 이는 바로 ‘도덕 문명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하여 신앙의 대상을 바로 법신불(法身佛) 일원상(一圓相)으로 정하시고 인생의 요도 사은(四恩)을 말씀하셨다.

바로 사은(四恩)중 부모(父母)은(恩)은 바로 부모존중사상이요, 효은(孝恩) 사상이자 바로 신앙의 덕목이라 할 때 이 얼마나 고귀한 사상들인가? 그런데도 우리 것을 찾지 못하고 남의 것만 찾아 헤매는 우리 우매한 민중들이고 보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겠는가? 진정 하나인데 하나가 되는 이치를 찾지 못하고 마치 코끼리를 놓고 눈 먼 봉사들이 다리만 만지고 코끼리를 단정해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