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입니다

예부터 시험점수가 바로 그 사람의 실력이라는 등식에는 회의적이었다.
<세설신화>에 “이세상에서 가장 많은 이치를 알고 있는 공자도 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알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다. 즉 공자도 시험을 치룰 경우 100% 답을 알 수 없다는 말과 같다.

이세상의 모든 이치 중 99%를 알고 1%를 몰랐을 경우 시험이란 몰랐던 1%가 출제가 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공자도 시험에서 100% 못 맟출 수 있지만 백면서생이 100%를 맟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비유일지는 몰라도 점수는 운수가 어느 만큼 작용 된다는 교훈이다.

<요재지이>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 풍운의 꿈을 안은 서생이 열심히 공부하여 과거를 치는 데 치는 족족 낙방되고 말았다.
자신 보다 실력이 못한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서생들도 과거에 급제하는데 일곱번이나 낙방하자 이런 불합리한 세상이 있는가하고 분개하여 천제(天帝)에게 소청을 하기로 했다.

승천하여 그토록 노력하여 좋은 답안을 썼는 데도 낙방을 하고 서툰답을 쓴자들은 급제하는 이런 모순된 불합리한 세상을 천제님께서 시정해 주셔야 합니다 했다. 이유가 있다고 심판을 해보자고 했다.
천제는 그 자리에서 운수의 신(神)과 실력의 신(神)을 불러들이더니 술잔을 들게하고 “만약 실력의 神이 보다 많이 들면 네가 소청한 것이 옳게되고, 운수의 神이 보다 많이 들면 너는 체념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 神들의 술시합에서 실력의 神은 석잔만에 쓰러지고 운수의 神은 일곱 잔까지 마셨던 것이다.

천제는 이렇게 말을 했다. “보다시피 세상에는 합리적인 실력이 모든것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운수가 보다 많은 작용하고 있음을 보았겠다. 그렇다고 합리적인 실력을 쌓는데 게을리 해서는 않된다. 실력의 神도 석잔을 마셨음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는 7푼의 불합리가 지배하고 있지만 3푼의 합리없이 7푼의 불합리도 발붙일 수 없는 법이다.” “알겠습니다” 하고 물러나온 서생은 이듬 해에 급제하였다.

우리 사회는 시험 만능주위다 할만큼 시험에 집착한다. 한번의 인생을 대학 입시 수행평가 시험에
매달리어 고교 3년을 매달리고, 또 인생의 전부를 대학 시험에 거는듯한 모습이다.
그래서 혹자는 인생은 두번 태어난다.
첫번째는 어머니 뱃속에서이고, 두번째는 대학 입시 시험에서 라고 한다.

모든 수헙생이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시험을 치루지만 한결 같이 고득점자는 아니다.
극 소수의 고득점자와 대부분의 중간점수이다. 이러한 시험점수로 사회에서 인생의 향료를 결정하고 마치 운수가 좋으면 성공한 인생이요 운수가 없으면 낙방된 인생으로 평가하는 현실이다.

흔히 교육자라 하는 선생들조차 좋은 점수를 얻어 좋은 대학에 합격하면 성공한 학생으로 평가 하는데에서 사회적 문제는 야기되는 것이다. 몇몇 대학에서는 소수점을 반 올림해서 합격시켜 무리를 일의킨 사건을 알고 있다. 그래서 같은 점수나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는데 큰 문제로 사회화 된 것이다.

이문제로 사회화 된 대학은 소수점 반 올림한 학생들을 불합격 시키겠다는데, 그렇다면 대학의 합격증을 받아놓고 타 대학에 원서 조차 제출하지 않은 수험생은 어쩌란 말인가?
이렇지도 저러지도 못할 일이다. 이를 두고 우리는 그학생의 운수가 있다는둥 없다는둥 하면서 운수로 돌려 버린다.

엄연한 잘못된 대학의 입학 기준과 교육정책으로 빚어진 과오를 당사지인 수험생에게 돌리는 기성세대의 작태이다. 이러한 웃지 못할 정책에서 이제 우리는 어느 대학인가 보다는 나와 적성이 맞는 어느 학과가 중요하고, 수학능력평가시험 성적보다는 그 학생의 인격도야와 앞으로의 발전변수를 감한한 평가가 더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교과 중심의 암기식 지식도 중요하다. 그러나 사회에서 어떻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살아갈 지혜의 힘이 필요 한것이다. 천제가 말한 3푼의 실력과 7푼의 운수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