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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03년 3월 12일자에 “외국인 관람불편” 출입문 헐고 문높이 멋대로 높여 사적 원구단 엉터리 복원. 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문화재 관리의 헛점을 지적한 글이 실리었다.
대체 원구단이 무엇이기에 조선호텔 한 모퉁이에 있는가?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원구단 일명 천제단이라고 하는 원구단은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둥근단으로 된 제천단(祭天檀)을 말한다” 예로부터 천원지방(天圓地方)이라 하여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단을 둥글게, 땅에 제사를 지내는 단은 모나게 쌓았다. 황제가 정결한곳에 제천단을 쌓고 기원과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것을 일찍이 배달 한국의 환웅 시대의 이전부터 행해졌다.

천손족인 환웅은 하늘의 권리를 명받아 백성들을 다스림에 있어 하늘에 맹세하는 의식에서 영고탑을 쌓고 천제를 드리는 때에서 비롯되어 고려시대에 이르기 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983년 성종2년 정월에 황제가 원구단에 풍년기원제(풍년기원제)를 드렸다는 <고려사> 기록에서도 찾아 볼수 있다. 이러한 제도는 조선시대에도 계승되었는데 태조 7년 (1398) 4월, 가뭄이 심할 때 종묘(宗廟).사직(社稷).원단(圓檀)과 여러 용추(龍湫)에 비를 빌었다는 기록과 세조 때에도 원구단을 쌓게 하였다는 기록이 보이나 ,<동국여지승람>에는 원구단의 명칭이 보이지 않는다.

역성혁명을 하여 황권을 잡은 태조 이성계는 스스로 중화족의 명나라에 속국임을 자처 했고, 그 들 태종때 천자가 아닌 제후국의 왕으로서 천제(天際)를 지냄이 합당치 않아 제천단을 페하게 되어 천손임을 자랑하던 韓민족은 천자국이 아닌 제후국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
그뒤 고종이 1897년 10월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하면서 제천의식이 행하게 되었다.
조선이 아닌 대한제국으로 국명을 달리 하여 황제국이 되어 지금의 소공동 해좌사향(亥坐巳向)에다 길지를 정하고 제단을 쌓아 원구에서 천제를 드리고 황제위에 올랐던 곳이다. 이때 조성된 원구단을 보면 황천상제(皇天上帝)의 위(位) 제 1층 북동쪽에서 남향하여 있고 황지기(皇地祇)의 위는 북서쪽에서 남향하였다.

2층 동쪽에는 북두칠성(北斗七星). 이십팔수(二十八宿)오악(五岳).사해(四海).명산(名山).성황(城隍)의 위와 서쪽에는 운사(雲師).우사(雨師)풍백(風伯) 뇌사(雷師)오진(五鎭) 사독(四瀆).대천(大川).사토(司土)의 위가 모셔졌다. 또한 제를 올릴 때 영신궁가(迎新宮架)에는 중화(中和)의 악, 진찬궁가(進饌宮架)에는 응화(?和)의 악 등 여러 음악이 연주되었다.

그뒤 1899년 원구의 북쪽에 황궁우(皇穹宇)를 건립하고 신위판(神位板)을 봉안하면서 태조를 추존하여 태조고황제(太祖高皇帝)로 삼고 원구 황지기 위에 동남에 배천(配天)하였다.
1913년 일제는 한민족의 얼과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한 방법으로 원구단을 헐고 그 터에 지금의 조선호텔을 지어 한민족의 정기를 끊어 놓으면서 황제의 나라임을 상징하는 곳에 접객업소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화강암 기단위에 세원진 3층 팔각정의 황궁우는 지금도 남아있다.
그 기단위에는 돌난간이 돌려져 있고, 1.2층은 통층인데, 중앙에 태조의 神位가 있다.
3층에는 각 면에 3개의 창을 내었다. 건물의 양식은 익공계(翼工系)인데 청나라 영향의 장식이 많다. 항궁우 옆에는 제천을 위한 악기를 상징한 듯 3개의 석고(石鼓)가 있는데 동부에는
용문이 화려하다. 원구단은 현재 사적지 제 157호 로 지정되어 있는데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자리하고 있다. 韓民族의 자존심이자 민족의 상징인 원구단이 적객업소인 조선호텔에 가려 마치 대한민국은 중국과 일본의 지배를 받아온 제후국이요, 나약한 민족으로 왜곡되어 온 것이다.

중국 북경에는 3층높이의 천단이 있고 이 주변에 천단 공원이 조성되어 중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천자국임을 과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경의 천단은 어느 민족이 세웠는가? 물음에 청나라가 세운 것 이라고 한다. 韓民族의 후손(여진족은 신라의 후손)인 애신각라 누루하치가 세운 나라가 아닌가?
그럼에도 중국인은 천단이 북경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세계민들에게 천자의 나라라 내세우고 있는 반면, 대한제국때 세워진 원구단을 복원하기는 고사하고 사적지를 출입하는 출입문의 높이가 155CM로 관광객들이 가끔 머리가 닿는다는 구실로 높이를190CM로 높여 원형을 잃었다는데 한심할 따름이다.

하늘에 제를 올리는 신성한 곳이어서 몸을 낮춰 출입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출입문에 외국인들이 자꾸 머리가 부딪혀 출입문의 원형을 바꾸었다고 하니, 진정 대한민국의 위정자나 문화재를 담당하는 문화재청은 올바른 정신인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韓民族의 역사가 일본에 의해 왜곡되었음을 알면서 스스로 고치지 않고 일본역사 교과서의 한 종류인 듯한 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삼고 가르쳐온 역사자들의 한심한 작태들이 우리 역사를 지탱해온 결과라 볼 수 있다.
이에 우리는 하루 빨리 한 민족의 상징인 원구단(天壇)을 복원함과 동시에 한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