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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상의 문제로 손님과 함께 모처럼 시내의 식당을 찾았다.
오늘의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국가에서 가정의 달이라고 정해서인지 가족동반의 손님들이 식당 안을 꽉 매우고 있었다.

한 참을 기다리다가 자리가 나서 손님과 함께 자리를 잡고 사업상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의 꼬마 손님이 무척이나 부잡스럽게 행동을 하고 있다.
몇번을 주위를 줄려고 하다가 모처럼 가족 나들이인 것 같아 참고 있는데. 그 꼬마손님은 우리 옆의 손님의 상위에 음식을 업어 손님의 옷을 더럽히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쯤되면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나무래며 옆의 손님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도리인데.
옆의 손님이 아이에게 무어라 하면서 소리를 냈다며 되래 그 옆 손님에게 자기의 아이를 귀죽인다고 대드는 것이었다. 모처럼의 외식. 그것도 사업상 손님과 함께 갔다가 이런 광경을 보면서 하루 내내 마음 한 구석이 찜찜했다.

아무리 귀한 자식이지만 사회생할을 하는데는 그 사회의 도덕과 규범이 있는 것이요,
내 아이가 잘못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이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의당 잘못을 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참으로 답답함을 풀지 못했다.

한자중에 成人不自在 自在不成人 라는 말이 있다. “자식을 제멋대로 기르면 변변한 인간은 되지 못한다” 즉 방임주위로는 훌륭한 자식으로 키우지 못한다는 뜻이다.

세계 문명국 중에 어른들이 아이의 응석을 잘 받아주는 나라가 일본이다.
얼마전 어느신문에 미국에서 자란 주부의 감상문에 “내가 처음으로 미국 어머니들과 일본어머니의 차이를 느낀것은 유치원 소풍 때였다. 버스가 아침 8시 반에 유치원을 출발했다. 그리고, 8시 45분쯤에 버스가 고소도로를 달리게 되자 일본어머니들은 츄잉껌과 캬라멜따위를 꺼내어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매우 놀랐다. 이이들도 곧 줘, 줘, 하자 그래, 그래. 줄께 했다” 이러한 응석은 일상에서 자주 보는 광경이다.

이 주부의 감상문은 단지 일본의 어머니를 보고 적은 것이지만 우리 한국의 어머니들은 어떤가?
일본의 어머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다.

4월24일 경향신문 사회면에 ‘귀족병 명문대생의 종말’ 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보면서 우리사회의 한 면을 볼수 있었다. 내용인즉 서울 유명사립대 휴학생인 심모(25세)가 서울 반초동의 치과병원등에서 훔친 6천여만원을 명품구입과 유흥비등으로 탕진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심씨가 호화 사치 생활의 발을 딛게 된것은 지방에서 서울강남의 고교로 전학 오면서 부터 주변 부유층 아들들과 놀면서이다.

고교때는 공부도, 운동도 남에게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하여 인맥을 쌓기위해 공부보다 돈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고, 지난해 3월에는 강남에 사는 친구 어머니 신용카드를 훔쳐 2백10만원짜리 몽블랑시계, 1백만원짜리 의류등을 구입 했다.

곧바로 경찰에 붙들린 심씨는 영장이 청구되었지만 친구 어머니가 합의하여 주어 구속은 면했다. 하지만 심씨는 4월10일 치과병원의 문을 뜯고 범행을 저지르다 쇠고랑을 차게 됐다. 이후 심씨어머니는 자꾸 빗나가는 아들을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해달라며 처벌을 요청했다. 이날 서초경찰서는 심씨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내용이다.
오죽 했으면 어머니가 자기 자식을 처벌 해 달라고 요청 했을까? 참으로 가슴 답답한 사건의 하나이다.

이 사건의 보도를 접하면서 과연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무엇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우리사회의 한면을 보는 것 같았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된다는 물질 만능주위 와 소수 부유층 자녀들의 실생활속에서 빗어지는 사건들이다.

가족계획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 최저의 출산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 가정에 1.5면정도이다 보니 자식에 대한 기대나. 자식에 대한 투자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 크다고 한다. 그러나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에게 무작정 투자 한다고, 그 자식이 올바로 자라 우리사회에 필요한 인제로 성장한다고는 볼 수 없다.

투자와 사랑과 함께 사회의 인제로 키위기 위해, 그에 필요한 교육이 필요한데 어쩌면 우리 부모들은 자식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것이, 자식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훌륭한 자식으로 키위기 위해 옛 어른들은 한번의 칭찬과 3번의 회초리가 필요 하다고 했다.
자식을 칭찬하기 보다는 잘못을 꾸짖는 부모가 될 때, 그 아이는 바르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사회에서 어떻게 자녀를 교육 할 것인가?
일찌기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는 자녀를 가르치는 데에 네 가지 방법이 있으니

“첫째는 심교라 마음에 신앙처를 두고 바르고 착하고 평탄하게 마음을 가져서
자녀로 하여금 먼저 그 마음을 체받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행교라 자신이 먼저실행하고 행동에 법도가 있어서
자녀로 하여금 저절로 그 실행을 체받게 하는 것이요,

세째는 언교라 매양 불보살 성현들과 달사들의 언교(言敎)선행을 많이 일러주어 그것을 기억하여
체받게 하며 모든 사리를 순순히 타일러서 가르치는 것이요,

네째는 엄교(嚴敎)라 이는 철없는 때에 부득이 위엄으로 가르치는 법이니 이는 자주 쓸 법은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었다.

자녀를 키우는데 방임이나 또는 물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자식사랑의 실천에서 바르게 자라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