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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0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아 알리고 싶다”
작성자 :
다물넷  (IP :210.182.108.25 )
적성일 :
2002-10-14
조회수 :
1981

만화 ‘라이파이’와 함께 기억되는 김산호(62) 화백이 돌아왔다. 김 화백은 우리나라 옛 역사가 심하게 훼손·왜곡되어 있음을 깨닫고 이를 바로잡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지난 6년 동안 ‘한국 105대 천황’의 존영을 그리는 작업에 매달렸다. 그간의 결실이 지난 8월 22일∼9월 10일 열린 전시회. 현재 경기도 용인과 중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 화백은 “운전경력이 오래 되었지만 사고 한번 없었다”는 실키 드라이버다

글·권명희 차장(mhkwon@carlife.net)
사진·조상래 차장(srcho@carlife.net)


1959년 태어나 2130년을 배경으로 활약하던 영웅 라이파이를 기억하는가. 수퍼맨처럼 가슴에 라이파이의 이니셜 ‘ㄹ’자가 새겨진 옷을 입고 머리에 흰 두건을 쓴 그는 빛보다 빠른 제비호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악당을 물리치곤 해 지금의 40∼50대들을 열광하게 만들던 만화 속 주인공이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SF 만화 ‘라이파이’로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김산호(62) 화백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라이파이 대신 그가 직접 그린 한국 105대 천황의 초상화와 함께다. 영문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느닷없어 보일 그의 변신 뒤에는 40여 년의 긴 세월이 가로놓여 있다. 그 세월 동안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패션사업을 벌인 데 이어 1980년대에는 사이판에서 관광잠수정으로 해저레저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사업을 하느라 중국에 자주 다녔습니다. 옛 우리나라의 자취들이 훼손되고 왜곡되어 가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더군요. 갈 때마다 고구려의 흔적이, 발해의 흔적이 없어지는 거지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6년여 동안 작업에 몰두, ‘한국 105대 천황전’ 열어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손수 운전해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 가운데 하나가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10일까지 지하철 3호선 경복역 전시실에서 연 ‘한국 105대 천황(天皇)전’이다. 상고사에 등장하는 환국시대 초대 안파견 한님에서 대한제국 마지막 순종황제까지 한님(桓仁) 7대, 한웅(桓雄) 18대, 단군(檀君) 47대 등 그가 수많은 자료수집과 영감, 상상력으로 복원해낸 우리 역사 속 황제들의 모습을 모은 독특한 자리였다. 그 속에는 지난 한일·월드컵 때 붉은악마 응원단의 상징이었던 제14대 한웅 치우천황의 모습도 들어 있다.

그런데 적지 않은 관람객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것은 청나라를 건국한 누르하치를 비롯해 요, 금, 청, 왜 등 남의 나라 임금들로만 알고 있던 인물까지 우리나라 105대 천황에 포함되어 있는 것과 한님, 한웅, 쥬신(朝鮮) 등의 다소 생소한 단어들이 쓰인 부분이다.

“고구려와 발해땅에 살면서 나라를 건국한 누르하치가 왜 우리 조상이 아닌가요? 그를 민족사에서 배제한 것도 식민사관의 영향이에요. 나라가 망했다고 사람들까지 싹 없어지고 새로운 민족으로 물갈이되는 것은 아니지요.

쥬신은 조선입니다. 한님은 하느님입니다. 단군은? 우리가 말하는 ‘밝은 임금’입니다. 좋은 우리말인데, 기록화하는 과정에서 한자로 써버린 것이지요. 그러니 본래 우리 소리말대로 표기하면 쥬신, 한님이 맞습니다.”

그는 한님 시대를 전설로 보고 한웅을 배달민족(밝달한국, 倍達桓國)의 시조로 여긴다. 단군이 시조가 아니라, ‘커밝한 한웅’이 지금으로부터 5천900년 전 10월 3일에 나라를 열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대개 한 인물로, 또는 신으로 ‘잘못’ 알고 있는 ‘단군’도 47명의 임금을 통칭하는 이름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역대 천황의 존영을 그리기로 마음먹고 작업에 몰두하게 된 계기는 또 있다. 1996년부터 본격적인 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는데, 얼마 안 있어 국내에서 단군상이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김 화백은 그때 ‘단군을 한 사람으로, 또 신으로 보니까 다른 종교에서 오해를 하고 이런 불행한 사건이 벌어지는구나’ 생각하며 가슴을 쳤다. 그래서 마흔 일곱 분 단군의 모습을 다 그리게 되었고, 작업 속도도 더욱 당겼다. 그럼에도 105인의 존영을 다 완성하기까지에는 6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김산호 화백은 현재 경기도 용인과 중국에 작업실을 두고 양국을 오가며 작품을 그리고 있다. 66년 미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운전을 시작한 그는 미국에서 오토바이, 포드 머스탱, 캐딜락을 탔고 다시금 한국에 와서는 현대 쏘나타Ⅱ 골드를 거쳐 다이너스티 리무진을 타고 있다. 운전경력이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손수 핸들을 잡는 이유는 단순하다. “걷는 것보다 편하니까 얼마든지 기쁘게 운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 그의 평생 무사고운전 비결도 이 말 속에 있다.

[자동차생활, 2002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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