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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

[장상용기자의 만화가 열전] '라이파이' 김산호 씨 ②
작성자 :
다물넷  (IP :210.182.108.25 )
적성일 :
2003-01-20
조회수 :
3197

[일간스포츠 - 2003년 01월 13일 보도자료]



만화적 상상력 현실로…세계 첫 관광잠수함 사업


로봇, 우주여행선 등 세계의 중요한 기계들은 만화가의 머리에서 탄생했다는 얘기가 있다. 단일 작품으로 한국 만화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얻은 SF만화 <라이파이>의 작가 김산호 씨는 그 말을 입증해 보였다. 1965년 필화 사건으로 한국을 떠나 미국서 70년대 만화가, 80년대 사업가로도 성공한 그는 세계가 놀랄 만한 일을 벌였다.80년대 세계 최초로 바다 밑을 여행하는 관광 잠수함을 사이판 앞바다에 띄운 것.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가. 장 르노가 주연한 영화 <그랑 블루>처럼 푸르고 깊은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싶다는…. 김 씨는 <라이파이>에서 바다 밑을 헤집고 다니는 잠수함을 등장시켰었다. 그는 <라이파이>의 잠수함을 모델로 관광 잠수함 ‘마리아 1호’를 만들었다. 일본 요리우리 신문 1면 등에서 대서 특필한 이 사건은 정말 만화 같다. 잠수함은 자신이 직접 디자인을 했고, 룩셈부르크의 한 은행에서 파이낸싱, 스코틀랜드 에버딘에서 기계 설계를 했다.

마리아 1호’를 건조한 핀란드의 터르쿠 조선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U-보트를 생산한 곳. 1차대전 패전 후 무기를 만들 수 없었던 독일은 비밀리에 U-보트를 준비했다. 터르쿠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 건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의 관광 잠수함은 한국서도 탈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 문섬 바다 속 비경을 보여주는 ‘마리아 3호.’ 공중 부양정도 산호 함대’의 일부였다. 영국 해군용으로 개발한 공중 부양정을 개조한 ‘엔젤5’는 수면 위로 1m를 떠서 날았다.

산호 초가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사이판 관광에 적격. 그의 배들은 꼬리에 모두 ‘산호 엔터테인먼트’를 뜻하는 ‘S’자를 달고있었다. 현재 그는 제주도 잠수함만 빼고 다른 사업은 정리했다. 1960년대 초 작품이지만 <라이파이>에는 오늘날 실현됐거나 실현을 앞둔 미래의 첨단 장비가 등장했다.


분사기가 있어 등에 매고 하늘을 나는 ‘로켓 벨트’, 레이저 빔으로 구름 위에 사람의 영상을 띄우는 ‘홀로그램’, 우주 왕복선처럼 지구와 우주를 오가는 ‘제비호’, 지금의 삐삐 개념으로 주인공이 가지고 다니는 호출기, 하늘을 나는 차 등. 영어를 열심히 공부한 김 씨는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과학 잡지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1950년대, 그가 10대 후반이었을 때의 일이다.

인생 자체가 만화 같은 김 씨. 제작비 50억 원이 확보되면 <라이파이>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500억 원의 수익을 내겠다는 그의 호언장담이 허황되게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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