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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년 2월 2일 쥬신의 후예 중국이 세계 최강이 되다



1421년 2월 2일, 중국(=조선)은 지상의 모든 나라들 위에 우뚝 섰다.

중국의 정월 초하루이기도 했던 그날, 아시아, 아라비아, 아프리카, 인도양 등지의 사방 곳곳에서 왕과 사신들이 명나라 천자인 영락제에게 경배를 드리기 위해 웅장한 북경으로 모여들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대양을 항해하고 돌아온, 거대한 선박들로 이루어진 선단이 황제에게 예를 표하러 오는 통치자와 사신 들을 싣고 왔다.
그들은 황제에게 조공을 바치고 성벽으로 둘러싸인 웅장하고 신비로운 궁정인 자금성의 낙성식을 참관할 예정이었다.

28명 정도의 세계의 수장들이 다 참석했지만. 신성로마 제국 황제, 비잔티우 제국 황제, 베니치아의 도제, 잉글랜드, 프랑스, 에스파냐, 포르투갈의 군주 들은 그자리에 없었다.
교역할 만한 물품도 없었도 뭔가 쓸 만한 과학지식도 갖고 있지 못한 그 후진 국가들은 중국 황제가 생각하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초대받디 못했던 것이다.
중국 황제의 전제를 인정한 이들 나라의 군주들은 그 대가로 벼슬을 부여받고 보호를 받았으며 무역권을 얻었다.
동남아시아의 말라카는 중국(=조선)에 대한 충성의 대가로 자바와 수마트라를 대신하는 무역항으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황제는 말라카의 술탄에게 친히 시를 한수 지어 보내기도 했다. 또한 중국에 순종했던 시암사람들도 호전적인 캄보디아인들을 제치고 무역상의 특권을 더욱 많이 누렸다.

중국(=조선)에 조공하면 그 통치자와 사절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세련된 문명을 가진 나라의 수도를 방문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동안은 제국의 옛 수도였던 남경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고관들을 맞이했으나. 이떄부터는 새로운 수도 북경에서 새로 오는 이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비록 황제의 주요 관심사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위압해서 모두 조공국으로 만드는 것이었지만, 각 나라의 역사
지리, 풍습, 관행 등을 알리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점에서 북경은 세상에서 가장 큰 도시일 뿐 아니라 인류에게 알려진 모든 주체를 아우를 수 있는 백과사전과 도서관을 갖춘 지성의 수도이기도 했다.

외국의 군주들과 사절들에게 있어 지성의 천국인 북경을 다녀오는 길은 지고의 즐거움을 맛보는 길이었다.
호화롭고 안락한 거선에 몸을 맡긴 채 고급 음식과 술을 즐기고, 그들을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한 가지 임무만을 부여받은 비녀들과 쾌락에 빠져들었다. 자금성 낙성식이 있고 난 뒤 성대한 연회가 베풀어졌는데, 그 규모와 풍성함은 중국을 문명세계의 정점에 위치지우고도 남았다. 그에 비하면 유럽은 낙후되어 있었고 유치하며 미개했다.

헨리 5세가 런던에서 발루와왕가의 카트린과 결혼실을 올린 것은 자금성 낙성식이 있고 나서 딱 3주 뒤였다.
북경을 방문한 2만 6000명의 내빈들은 열가지 음식이 번갈아 나오는 연회에 참석했다. 각각의 음식은 최고급 도자기에 담겨 나왔다.

그런데 헨리의 결혼식에 참서한 내빈은 고작 600명이었고 그들이 대접받는 요리는 소금에 절인 건대구였으며 그것을 담아 내온 그릇은 둥글게 자른, 마른 빵조각이었다. 결혼식에 발루와 왕가의 카트린은 여성용 속옷도, 스타킹도 걸치지 않았다.
그에 반해 영락제의 애첩은 최고급 비단옷을 걸치고 다녔으며 페르시아의 홍옥수 스리랑카의 루비,인도의 다이아몬드, 호탄의 비취등의 보석으로 치장하고 다녔다. 그 애첩은 대평양산 용연향, 아라비아산 몰약, 몰루카 제도산 백단향 등의 향수를 사용했다.

중국(=조선)의 군사는 백만 대군이었으며 총포로 무장되었던 반면, 헨리5세가 전쟁에 동원할수 있는 병사는 5만이었으며 그들의 무장을 보더라도 장궁, 검, 창이 고작이었다. 3만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는 100여 척의 배를 갖춘 영락제의 선단이 내빈들을 고국으로 모실 예정이었던 반면, 그 해 6월에 프랑스와 전쟁을 하러 가는 헨리의 군사들을 네 척의 어선에 나눠 태우고 영불 해협을 건넜다. 한척의 배에는 100명의 군사만을 태울수 있었고, 게다가 항해는 낮에만 가능했다.

자금성 낙성식이 끝나고 나서도 군주들과 사절들은 한 달 이상을 북경에 머물면서 황제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최고급 요리와 술을 대접하고 화려한 연회를 베풀고 방중술에 능한 절세 미녀들을 대령했다. 마침내 1421년 3월 3일 사절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념하는 성대한 의식이 열렸다.
출처 : [직접 서술] 직접 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