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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역사를 한 눈에”
[광남일보 2006년 12월 12일]

만몽 김산호 역사회화전시회...오늘 26일까지

한민족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회화전이 광주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맞설 수 있는 고조선사, 고구려사 등 귀중한 역사자료들이 전시돼 있어 초·중·고생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등이 주최하고 (사)미래산업기술연구원이 주관한 `만몽 김산호 역사회화전시회'가 1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동1층 특별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 평생을 한민족의 역사회화 그리기에 열중한 김산호 화백의 작품 250점(대작 120점, 중소작품 130점)이 전시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는 신라 박제상이 남긴 부도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창세신화와 그 철학적 의미를 조명한 `개천', 한웅의 시대가 끝나고 제1대 단군이 `쥬신국(조선)'을 세우는 과정 등을 소개한 `대쥬신제국(大朝鮮帝國)' 등이 작품으로 소개돼 있다.

이와 함께 △취약한 기반의 대부여 등 흔들리는 한민족 제국과 수많은 열국들이 발호한 열국시대 △고구려의 몰락과 신라의 부흥, 백제의 왜 건국 등을 지나 발해와 신라 그리고 고려, 조선, 대한제국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재조명한 `중근대 시대'의 작품도 전시된다.

특히 우리가 막연히 중국의 신화나 역사로 알고 있던 내용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된 민족의 계보도와 우리가 몰랐던 우리 역사도 그림으로 소개된다.

광주시 이병록 기획관리실장은 “중국, 일본 등의 역사왜곡과 아직도 남아 있는 식민·사대사관에 맞서기 위해 미국 등에서 평생 한국역사 회화만을 그린 김산호선생의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가 초·중·고교생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돼 한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