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58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6학년 국어 수업을 준비하는 중 말하기 듣기 쓰기 교과서 셋째마당 '만파식적' 이야기에서 소리의 탄생신화에 걸맞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이 이야기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대왕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만파식적' 피리를 하늘에서 내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피리를 불면 왜적들이 스스로 물러가고, 병을 앓는 사람에게 불어주면 저절로 낫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6학년 국어지도서엔 해와 달, 강물과 산을 만들어내는 <마고 할미>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최근 제가 읽은 <한민족탄생신화>에 나오는 창조의 신 마고주신과 비슷했지요. 무척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해서 이 내용을 제가 맡고 있는 아이들에게 알려줘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삼국 초기 신라 박제상이 쓴 <부도지>를 근거로 해서 <한민족탄생신화> 동화를 만들어봤습니다.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 동화형식으로 만든 한민족 탄생신화 (대쥬신제국사 제3장 '천지를 창조하다') ******
어느 날 마고주신은 보이는 성인 실달대성을 끌어다가 하늘의 강물에 풍덩 빠뜨렸습니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그 음은 온 우주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 음들로 인하여 '은하수'가 나타났습니다. 마고주신이 실달대성을 하늘의 강물, 천수에 빠트리니 물구름이 위를 덮으며 육지가 드러났습니다.
그때 물속에 빠진 실달대성과 지상의 세계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차례를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기(생기, 원기, 정기 등), 화(뜨거움, 열기, 불 등), 수(모든 물), 토(모든 흙)가 서로 섞여졌습니다. 이들은 수학의 방정식처럼 엮어졌다가 풀어지고, 풀어졌다가 다시 엮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밤과 낮이 구분이 되어 생겨났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도 생겨났습니다. 온갖 종류의 식물들도 생겨났습니다. 동시에 온갖 종류의 동물들도 생겨났습니다. 지상의 세상은 이러한 변화로 형태가 바뀌고 더 많은 창조물로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마고주신이 보기에 즐겁고 흐뭇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일들이 그 전보다 더 많아져서 마고주신은 고심했습니다.
마고주신의 음이 무거워지자 궁희와 소희가 물었습니다. "우리의 어머니이시자 아버지이신 마고주신이시여! 어찌하여 어둡습니까?" 마고주신은 궁희와 소희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답변했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후손이여! 그대들의 친구들이 창조되어 기쁘기 그지없으나 세상 일이 많아졌으니 근심이로다."
궁희와 소희는 마고주신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온갖 아름답고 귀한 악기들을 가져다가 한참을 연주하였습니다. 마고주신을 생각하는 마음이 어찌나 깊었던지 궁희와 소희가 연주하는 소리는 아름답고 깊고 율동감이 넘쳐 별들의 무리가 그때부터 질서를 잡혀 나갔습니다.우리 지구가 속한 은하는 '우리 은하'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별들이 무리를 지으며 정리되었습니다.
"저희들에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마고주신께서 특별히 음을 골라 뽑으신 제관들, 황궁씨, 백소씨, 청궁씨, 흑소씨에게 각각의 역할을 정해주어 일을 맡게 해주셔요. 그러면 마고주신께서 관리하기도 쉬어지고 질서가 잡힐 것입니다." 마고주신은 궁희와 소희의 의견을 좋게 여겨 제관들을 불렀습니다. "제관들에게 명하노라. 세상 일이 많아졌으니 나 마고주신은 그대들에게 각각의 역할을 정해주노라.
황궁씨는 토(모든 흙)를 맡도록 하시오."
이에 황궁씨는 거처를 가장 붉고 양분이 넘치는 흙으로 가득 찬 대지위에 마련했습니다.
"청궁씨는 물(모든 물)을 맡도록 하시오."
이에 청궁씨는 물 위와 물속, 물가에 거처를 마련하였습니다.
"백소씨는 기를 맡도록 하시오."
이에 백소씨는 수풀과 나무, 구름위에 거처를 마련하였습니다.
"흑소씨는 화(모든 불)를 맡도록 하시오."
이에 흑소씨는 태양과 달, 별빛이 가장 많이 와 닿는 곳에 거처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렇게 일들을 분담하여 맡기고 나니 마고주신은 마음이 좋았습니다. 그때 마고주신이 소리 내어 웃으니 온 우주의 소리들이 함께 어우러져 연주를 하였습니다. 그 소리는 지상의 세계에도 전달되어 바람소리, 파도소리, 시냇물 소리, 폭포소리, 나뭇잎소리, 새소리 등 자연도 소리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기를 맡고 있는 백소씨에게는 호랑이와 사자 그 어떤 동물들도 고개를 숙이게 하는 강한 기를 가진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들의 이름은 '세다씨'였습니다. 세다씨는 누구도 당할 수 없는 기개를 가지고 있어서 어떤 강한 동물도 길들이고 마는 동물의 조련사였습니다. 어느 날, 세다씨는 우주와 지상을 넘나드는 불새를 길들일 생각으로 태양이 가장 강하게 비치는 화를 관장하는 흑소씨 거처 주변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는 불새는 보이지 않고 온통 붉은 천으로 온몸을 감고 춤을 추고 있는 흑소씨의 셋째딸 열미씨가 있었습니다. 바람처럼 새처럼 나비처럼 춤을 추는 열미씨의 모습은 붉은 장미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기개를 가진 세다씨는 아름다운 열미씨를 보자마자 얼을 놓고 말았습니다. 사랑에 빠진 거지요. 백소씨와 흑소씨는 이를 좋게 여겨서 두 사람을 결혼시켰습니다. 세다씨와 열미씨가 결혼 하던 날, 세상의 기와 화가 서로 합해져서 하늘의 찬 기운을 밀어내었습니다. 세상은 엄마의 품처럼 따뜻해졌습니다.
청궁씨에게는 물고기도 기가 죽게 만드는 헤엄의 천재 '파라씨"라는 활기차고 아름다운 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파라씨는 자신의 수영솜씨를 마음껏 뽐내기 위해 아버지와의 통금 시간을 어기고 아주 먼 데까지 헤엄쳐갔습니다. 파라씨는 밤이 된 줄도 모르고 헤엄을 치다가 몸이 지치고 한기가 느껴져 따뜻한 흙으로 가득찬 토를 관장하는 황궁씨의 거처로 갔습니다.
마침 황궁씨의 둘째 아들 지아씨는 어두워진 것도 잊은 채 흙들을 파고 메꾸며 산과 밭, 길들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파라씨는 지아씨가 만들어준 토굴에서 몸을 녹이고 곤히 잠들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파라씨가 아버지 청궁씨에게 지아씨의 친절을 칭찬하니 청궁씨는 이를 좋게 여겨서 지아씨의 아버지 황궁씨에게 전갈을 보냈습니다.
청궁씨와 황궁씨는 서로의 인연을 좋게 여겨서 파라씨와 지아씨를 결혼시켰습니다. 그때 수와 토가 서로 감동을 받아 흥겨워하니 땅과 물의 질서가 확립되었습니다. 세상이 기, 화, 수, 토로 서로 조화를 이루자 소리 나는 모양, 음상이 위에서 비춰주고, 울리는 모양, 향상이 아래에서 듣기를 고르게 해주어 세상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마고주신이 세상을 보니 참 좋았습니다. 마고주신이 세상의 소리를 들으니 듣기에 참 좋았습니다.
관련기사 원본은 아래주소를 참고 바랍니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0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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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준 118.36.72.14 2007-12-14
저는 초등학생입니다 4학년2학기 사회에서 역사공부 시작때부터 갑자기 재미있어져서 이젠아예 이사이트에 오늘 회원가입을 햇습니다 전 이런사이트가 잇는게 조상님들이 자랑스러워 할것같습니다^^
최미현 125.241.8.194 2007-04-20
감사합니다. 이렇게 제 동화를 올려주시다니^^ 정말 감동 감동입니다. 다음 4장도 기대해주세요. 그리스로마신화대신 한민족탄생신화가 아이들의 정신세계에 사랑을 심어주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