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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음 카페 한단인의 역사마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모라고 합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물론 김 산호 화백님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대쥬신 제국사를 읽어본 저로서는(3,4권은 소장하고 있음)
납득이 갈만한 열정이기는 합니다만...

한데 <<대쥬신 제국사>> 제3권 '대진국 창업'에 관한 스토리를
보다가 도저히 제 부족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질문
드리니 너그러이 봐주시고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아는 역사상의 지식으로는 돌궐 제2제국의 카파간 카간
즉 묵철 가한이 당노로부터 '막대한 금품'을 제공받고 '서부군'인
거란군을 크게 깨뜨리는 것까지는 납득을 하겠는데요.

대체 돌궐 제2제국이 '무엇이 아쉬워서' '대진국'의 병사들을
공격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선 제가 아는 돌궐 제2제국의 기본 성향은 다분히 '반당적'
성격이 강합니다.

오죽하면 후대에 빌게 카간이 대진국 광종 무황제와 손을 잡고
반당 전선에 뛰어들었겠습니까?

단순히 태조 성무고황제에게 져서 후대에 그랬다고 하기에는 돌궐
제2제국의 반당 체질이 유난히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서부군을 깨뜨린 것만으로도 돌궐의 역할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옳지 않겠습니까?

그덕에 당노의 본토를 어쨌든 수호했으니 말입니다.

또 돌궐의 국익을 보아 생각해도 대진국이 '강력해지는 것'이
(세조 진국열황제 때는 고구려 말기의 혼란을 수습하느라 외정을
돌아보기 어려웠기에) 대 중국 관계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는데도
훨씬 유리하지 않았겠습니까?

더구나 <<한단고기>>를 여러 차례 읽어보아도 당노가 돌궐을
고용하여 대진국을 쳤다는 기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 사서에서야 더더욱 돌궐을 용병으로 고용하여 대진국을
쳤다는 기사 따위는 있지도 않겠지요.

그렇다면 대쥬신 제국사 대진국편의 추론이 지나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을 조심스레 짚어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대 쥬신 제국사 그림과 해설 하나 하나가 매우 의미 깊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대쥬신 제국사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하는
장면에 있어서는 의문을 감히 제기해보는 것이고, 요행 제 견해가
맞아 '해당 장면'이 '수정'된다면 '다행(?)'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저는 대진국만큼은 아니더라도 '돌궐 제2제국'에 대해 우리
독자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역사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오히려 김 산호 화백님께서 아군으로 설정하신 거란에 비하여
돌궐 제2제국은 대쥬신 제국사 제3권에 해당하는 시대에 있어서도
'반당'으로 일관하는 것을 봅니다.

이 융기(이른바 당 현종) 때에 가서야 돌궐 제2제국은 당노와
전술적인 화친을 가지지만 적어도 세조 진국열황제 시기에는
돌궐 제2제국도 우리 가우자리의 조상님들 처럼 독립투쟁을
했었고 태조께서 즉위하시기 이전 시기에도 그 독립한 해수가
그리 오래지 않았던 시기임을 충분히 감안해 주셔야 할 줄로
압니다.

부족하고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준수하지 못한 김 모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