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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03

마지막 답변입니다.
작성자 :
개량주의자  (IP :210.204.1.124 )
적성일 :
2004-01-03
조회수 :
2128

삼국시대에도 서로 으릉렁대며 싸웠습니다. 백제의 입장에선 김유신은 세상에 둘도 없는 죽일 놈이었겠지요. 지금 선생님이 김일성 부자를 세상에 둘도 없는 죽일 놈으로 생각하듯이 말이죠. 당연한 겁니다. 그러나 신라의 입장에선 김유신은 난세의 영웅이었겠지요. 북한의 입장에선 김일성 부자는 난세의 영웅인 것처럼 말이죠.

요즘 영화 실미도를 보세요. 서로 싸우고 있는 판에 서로 죽일 짓 안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군인 출신이니 더 잘 아시겠지요.

저는 이제 이런 것 고만하자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니 잘났니, 너 못났니하면서 국력소모 할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평화체제로 가자는 것입니다. 섣뿌른 흡수통일은 독일의 경우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별로 좋은 것이 없습니다. 평화체제... 그리고 하루빨리 시베리아철도도 연결하고....

그리고 자꾸만 마르크스 철학을 죽었다고 하는 이상한 이야기 하시는데요.... 그러면 차라리 철학이 죽었다고 하십시요. 선생님이 듣기 거북해 하시겠지만... 전세계 철학자들이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마르크스입니다. 자본주의를 분석함에 있어 마르크스를 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대학의 철학이나 사회학 교과서 한번 봐 보세요. 유럽의 그 맣은 좌파정부의 철학적 토대를 죽었다고 하다니....

참고로, 저의 대북관에 대한 글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옛날에 썼던 글인데... 좀 허접합니다. 이 글 읽으시고, 제가 북한 찬양론자는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김일성이 항일운동 한 것은 전학계가 인정하는데, 이것도 부정하면 안돼죠. 북한에선 엄청나게 과장되어 있겠지만... 역사란 사실에 근거해야합니다. 해방 후 우리나라 백성들이 김일성을 국방부장관감으로 생각했던 이유에는 김일성의 항일무장 투쟁의 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아무나 국방부장관감으로 추대할 바보는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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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살펴볼 때, 언제나 지배계급은 존재해왔다. 지배계급은 자신들의 물적기반과 억압체계, 그리고 지배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남한에서 자본가계급은 자본주의라는 물적기반과 공권력이라는 억압체계, 그리고 자본주의이데올로기(최근엔 신자유주의라고 해야할까)를 구축하고 있다.

반면에 북한은 왕조국가체계.... 이건 몇몇 주사파가 듣기에 거북하겠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얼마전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유명한 미국의 00 교수(남한의 소위 진보주의자들이 이 사람을 꽤 신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도 그의 최근 책 - 책 이름은 여러분이 알아보시라 - 에서 북한을 왕조체계로 설명하고 있다. 그 잘난 주체사상은 북한 왕조국가체계를 지탱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로 파악이 가능하다. 그 출발이 어떻든 간에 말이다. 수령이 고구려 말로 장군을 의미한다고 하던가... 외국사람이 나보다 우리나라에 대해 더 잘 는 것 같더라고... 북한이 왕조체계라는 것을 이해하면 북한을 아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기야 모든 것은 상세하게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대강의 틀은 가지고 생각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영어로는 Bukchosun dynasty로 표기될 것이라 생각된다.

북한이 왕조체제 국가라면, 김일성이 부자세습한 것을 두고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왕조국가는 원래 세습체제이다. 인민은 죽어나고 김정일은 진수성찬을 먹어도 뭐라고 할 말이 있을까? 옛날에도 백성은 굶주려도 왕은 잘먹고 잘 살았다. 요즘 인기사극 '대장금'을 한번 보시라.(참고로 남한에서도 학교급식비도 못 내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한잔에 천만원하는 양주를 처 먹는 놈이 있다. 언제나 지배계급은 잘먹고 살아왔다.) 기쁨조... 진짜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고 해도 후궁으로 봐 주면 되는 일이다. 국제스포츠 경기때, 북한선수들이 '김정일 장군을 위하여'를 외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아직도 형식적이나마 왕조체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사항이다. 영국의 국가가 '여왕을 위하여'이고, 일본 국가는 '일왕에 대한 충성'이다. 이 두 나라 선수들도 가끔 우승의 영광을 군주에게 돌리곤 한다. 북한하고 다를 바가 없다. 사실 100년전만 해도 우리도 다 이렇게 살았다. 왕이 죽으면 다 슬퍼했다. 박정희가 죽었을 때도 눈물 흘린 사람이 많지 않았던가... 김일성 왕께서 돌아가셨는데... 북한백성이 슬퍼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소위 남한의 좌파애들이 남북경협을 두고 남한의 악독자본가와 북한의 파쇼정권의 합작품이라고 하는데... 이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배계급이 하는 짓인데... 언제나 그랫듯이 지배계급의 이해가 맞아야 일이 시작된다. 얼마나 민중의 이해에 부합하느냐는 차후의 문제다...(나 진보주의자 맞나?)

내가 김일성에 대해 실망하는 것은 6.25를 일으킨 것이 아니다. 역사는 논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김일성 장군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 미군이 철수 했을 때, 빨리 남한을 접수해서 남한을 제국주의에서 해방시키자. 빨리 접수하면 피를 조금 흘리고 민족통일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고... 고려 왕건의 업적과 자신의 업적이 똑같이 대우 받을 것이리라.... 그래 이런 것은 그렇다고 하자... 내가 실망하는 부분은 6.25이후의 그의 행적이다. 왕이니까 잘먹고 잘사는 것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왜 베트남의 호치민과 비교하면 김일성은 작아지는 것일까?

인제 짱개들이 고구려사를 자신의 역사로 편입시킨다고 한다. 언제나 짱개와 우리는 싸워왔다. 국가해체를 주장하는 소위 꼴통좌파애들은 이런 이야기 듣기 거북할 것이다. 아직도 민족이나 내 세우나.... 노동자에겐 국가는 없는데... 그런데 우리는 조용히 살고 싶어도 옆에서 툭툭치고 있다. 사실 짱개국가를 봐라. 말만 사회주의지... 소수민족 탄압이 얼마나 심한데... 한족이 아니면 출세도 안되는 나라가 짱개나라다. 우리가 짱개에게 역사를 빼앗기고.... 나라도 빼앗기면... 우리도 짱개들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잘하면 짱깨하고 전쟁할지도 모른다.

사실 한반도를 둘러쌓고 있는 나라 중에 괜찮은 나라가 한나나 있나? 북한은 현재 존나 고립되어 있다. 북한과 중국은 경쟁국가이다.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국가.... 북한이 개성공단에 목을 메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중국은 개성공단에 상당히 긴장한다고 한다던데... 내 생각이지만 북한은 조만간 일본과 국교를 수교할 수 밖에 없다. 왜냐고... 북한 지배계급과 일본 지배계급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니까... 자본유치를 해야하는 북한... 저임금을 원하는 일본. 국교 수교할 때 북한은 과연 보상금은 받을 수 있을까? 아마 남한 정도로 끝날 공산이 크다. 종필이 형님께서 해 놓은 전력에 준 하겠지... 일제시대에 고생하고 죽은 사람만 억울하지... 역사의 정의가 있는 것일까?

한반도를 둘러쌓고 돌아가는 상황은 상당히 자세하게 들여볼 필요가 있다. 아마 국제관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례연구가 될 것이다.

북한엔 김일성 동상이 30만개라고 하던데... 이건 수구꼴통의 주장이어서 믿기가 어렵지만... 동네에 동상이 하나씩은 있다고 하니까... 많은 것은 사실이다. 단일 인물에 대한 동상으로는 그 수가 너무 많아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하던데... 통일 후 이 동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아마 학짜라는 놈들은 틀림없이 동구권이 무너졌을 때 맑스, 레닌 동상 철거를 교훈 삼아야 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김일성 왕릉은 어떻게 해야하나... 문화재청에서 김일성 왕릉도 관리해야 하나... (내가 지금 남한의 흡수통일을 가정하고 있나?)

참고로, 동독이 서독에 흡수되었을 때, 당시 동베를린에 있었던 맑스 동상엔 다음과 같은 낙서가 있었다고 하더라...' 오늘의 이 참상은 결코 나의 잘못이 아니다.' 사실 언제 맑스가 사람들에게 고문하고 인권탄압하고, 관료주의로 가라고 했던가?

얼마전 김정일 아들 셋이서 후계자 자리를 놓고 권력다툼을 한다고 한 찌라시를 본 적이 있다. 고구려가 연개소문의 세아들의 권력다툼으로 자멸했다는데... 이러다가 북한도 그 꼴날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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