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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에서 주시는 충고 감사히, 그리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저희는 전혀 종교와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최형섭님의 말씀대로 역사를 이용하거나, 역사와 종교를 구분하지 않는데
대해서는 매우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종교인에 대한 배척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저희가 특정 종교에 대해 역사를 이용하거나, 역사와 종교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함부로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간혹은 너무나도 노골적이어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단체도 있습니다만,
종교단체들이 모두 그런 것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각자의 논리에 의해 역사에 대해 순수한 면과 종교적인 면이 섞여있는 것이 보통이지요.

다물넷 관리자의 한 사람으로서 대순진리회라는 종교적인 단체를 놓고, 나쁘다거나 좋다
또는 역사를 포교의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행사가 대순진리회의 주체 행사였다면 저희도 참가에 대해 회의적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금번 행사의 주체는 엄연히 경향신문사이며, 서울시와 대순진리회를 포함한 기타 여러단체의 후원인 행사입니다.

저희는 아주 오랜동안 중앙일간지 등이나 정치계 등에서 우리 역사에 대해 비교적 축소왜곡된 사관에 동조하는 분위기를 깨기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경향신문에서 추진중인 간도땅 되찾기 운동 담당자들과 지난해부터 교류하며, 경향신문이 아예 민족지로 방향을 잡는 것은 어떠냐라고, 제안한 것도 김산호 선생님이고, 그 인연으로 경향신문에서 이번 행사를 주최하며, 저희에게 비교적 규모가 작지만(전체 그림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전시를 제안했고, 저희는 좋은 뜻에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적해주신대로, 대순진리회 분들의 참가가 워낙 많았던 관계로 그쪽 분들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해 나간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는 저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그저, 역사회화 전시관에 한 종교단체에서 단체관람을 좀 크게 오신 것 이상의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므로, 이점 비록 마음에 드시지 않았더라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김종수 드림.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다. 언짢게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
>오늘 한민족역사페스티벌 갔습니다.
>
>그런데 행사가 완전히 대순진리회 지부모임 수준이더군요.
>
>알고보니 행사 후원이 경향신문과 대순진리회던데, 대순진리회 사람들이 대다수고...
>
>일반 시민들은 별로 없고, 완전 행사가 대순진리회 그들만의 축제로 변질되었습니다.
>
>상당히 기분이 나쁩니다.
>
>역사를 포교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그들과 같이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외부의 시선으로 보기엔 치우천황을 사이비종교의 신으로 생각할지도 모르니까요.
>
>역사와 종교를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다물넷이 참여하는 행사는 순수한 목적의 행사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