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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일본인들 독도는 ‘한국영토’ 스스로 인정했다

도요토미 조선침략 이용 조선국지리도등에 표시

김석기자 suk@munhwa.com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자기들 멋대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가하면 동해가 제 이름을 찾지 못하도록 일본해 단독표기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일본 스스로 독도를 한국의 영토라는 기록을 남겨놓은 것은 물론 동해를 조선해라고 부르며 한국의 바다임을 인정했었다.

◈독도는 조선의 영토〓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조선 침략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조선국지리도(1592년)’를 보면 팔도총도와 강원도별도에 울릉도와 우산도(독도)가 표기돼 있다. 이 지도는 일본지도 중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식 명칭으로 표기한 최초의 것으로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일본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이 지도에는 대마도도 조선의 영토로 표시되어 있다.

1783년 일본 지리학의 대가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삼국접양지도’에도 동해 한가운데 울릉도와 독도를 표시하고 ‘조선의 것’이라고 병기해놓았다. 두 섬 모두 일본영토를 표시한 색이 아닌 조선영토에 쓰인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일본은 1883년 해군 수로국에서 ‘환영수로지’를 처음 발행할 당시 독도를 ‘리앙고루도암(岩)’이라 하여 울릉도의 속도로 취급했다. 이후 광복 이전까지 일본은 조선연안에 관한 각종 수로지에 독도를 울릉도의 속도로 기록했다. 독도가 울릉도와 함께 한반도의 부속도서임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1952년 해상보안청이 발행한 ‘조선남동안수로지’부터 울릉도 항목에서 독도를 제외했다.

◈동해는 조선의 바다〓일본이 러시아가 만든 지도에 지명을 붙인 ‘아세아전도(1794년)’를 보면 조선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조선해로 기록해 놓았다. 또 일본 스스로 만든 ‘신전총계전도(1809년)’와 ‘지구만국방도(1852년, 1871년)’에도 동해를 조선해로 기록했으며 일본의 동쪽 바다를 대일본해라고 적고 있다.

일본은 1882년 발행된 ‘대일본조선팔도지나삼국전도’에서 조선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조선해와 일본서해로 병기하기 시작했다. 조선에 대한 침략의도를 드러내는 것과 비례해 조선해를 일본해로 바꾸어나가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1887년 해군 수로부가 발행한 ‘세계전도’에 이르러서는 조선해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일본해만 남게된다. 조선을 식민지화한 후 일본은 조선해를 일본해로 바꿔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했고 지금도 일본해 단독표기를 고집하고 있다.

울릉도〓김석기자 s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