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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에서 찾는 우리민족의 기원'



[연합뉴스 2005-12-27 06:46:09]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한국바이칼포럼은 당뇨병 연구의 권위자인 서울대 의대 이홍규 교수 주도로 2002년에 러시아 이르쿠츠크 한민족 시원 세미나와 답사에 참여했던 학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들이 2002년 '바이칼, 한민족의 시원을 찾아서'란 책을 내놓은데 이어 유전학, 언어학, 고고학 자료들을 토대로 다시 한번 재분석한 2차 보고서 격인 책 '바이칼에서 찾는 우리 민족의 기원'을 펴냈다.

이 책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북방, 특히 시베리아 바이칼호 지역에서 찾으려는 시도들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홍규 교수는 인류의 이동을 Y염색체 및 mtDNA 유전체 유전형의 지역별 분포와 계통발생학적 관계를 중심으로 재구성한 오펜하이머의 학설을 수용해 한국인들의 유전형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다.

이교수는 한국인들의 유전형은 알타이-바이칼 호-아무르강 유역의 북방에서 마지막 빙하기를 지나면서 추위에 적응해 살아남은 몽골리안들이 이미 한반도에 살고 있는 동남아계인들과 섞이면서 형성됐다고 추정한다.

또 일본의 학자 시미즈 기요시(淸水紀佳)는 러시아 원로언어학자 시도로프 박사의 알타이어 비교어휘집에서 누구라도 보면 같은 어근이라고 금방 알 수 있는 단어들을 80개 이상 찾아내 한국어가 얼마나 알타이 지방 언어와 닮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시베리아에서 동물 세계의 왕은 서양처럼 사자가 아니라 호랑이와 곰이며 , 호랑이와 곰을 가리키는 몽골어와 야쿠트 어가 같은 어근이라고 지적한다.

이밖에 주채혁(강원대 사학과 교수), 장환일(경희대 의대 신경정신과학교실 교수), 이길주(배재대 러시아학과 교수), 한종만(배재대 러시아학과 교수), 이헌종(목포대 역사문화학부교수), 양민종(부산대 노어노문과 교수), 정재겸(봉우사상연구소편집위원), 이건욱(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

정신세계원. 552쪽. 2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