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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뿌린 씨앗 때문에 한민족을 말살하자?

이 시대 언론과 지식인은 미쳤는가?

김병섭

<이전 글>

1. 대한민국에서 한민족 말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http://news.sidaesori.co.kr/sub_read.html?uid=134§ion=section2

2. 농촌총각들의 억압적 국제결혼 막아야
(원제 : 자주적 개방과 교유가 필요하다.)
http://news.sidaesori.co.kr/sub_read.html?uid=146§ion=section2

3. '한민족 말살'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http://news.sidaesori.co.kr/sub_read.html?uid=151§ion=section2


세편의 글로 하인스 워드 방한의 이면을 들추는 작업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어제 뉴스를 보면서 울분을 참을 수 없어, 한번 더 이에 관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말까지는 안 하려고 했지만 숭미언론과 숭미지식인들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나머지 언론들과 일부 진보주의 지식인들은 집단체면에 걸렸던가 미쳤던가 둘 중에 하나이다. 숭미, 진보를 떠나서 대부분의 언론들과 지식인들은 한민족 말살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인스 워드. 주한미군이 없었다면 태어나지 않을 사람이었다. 주한미군을 어떻게 규정지을 것인가? 반미운동단체와 북한에서는 침략군, 점령군으로 규정할 것이고, 남한의 보수우익들은 혈맹이나 연합군으로 규정지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해하고 있는 주한미군은 적어도 우리 군대보다는 우월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군대로 보고 있다. 마치 한미관계가 평등한 관계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2002년 여중생 장갑차 사건을 통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게 되었지만, 주한미군에게는 한국의 법도 적용이 안 되고, 한국의 대통령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여성운동단체와 인권단체에서는 군대, 특히 외국 군대라는 조직이 ‘성’에 대해 어떤 강제와 억압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전쟁 시 침략군은 침략지 여성을 성노리개로 다루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일제의 위안부가 이를 잘 설명해 주며, 지금 이라크에서 벌이고 있는 미군의 만행이 이를 선명히 보여준다. 평상시에도 군대, 특히 외국 군대는 주둔지역 여성의 ‘성’을 학대하며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 기지촌이 형성된 것도 다 이런 이유인 것이다.


주한미군을 어떻게 규정하던 간에 우월한 힘을 가진 외국 군대가 뿌린 씨앗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훼손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에 베트남에서 아래와 같은 주장을 하면 어떻게 될까? 베트남 전쟁 중에 한국군은 베트남의 입장에서는 뭐라해도 침략군이었다. 이 침략군의 상당수가 베트남 여성을 성노리개로 삼아 ‘라이 따이한’을 만들어 냈다. 물론 전쟁 중에 베트남 여성과 진정한 사랑을 통해서 라이 따이한이 출생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라이 따이한은 적어도 1만명은 넘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베트남수교에 즈음하여 라이 따이한도 있고, 또한 베트남에는 예로부터 수수민족도 있었으니, 베트남은 다민족국가이고 베트남 민족이라는 용어는 폐기처분하자고 누군가 말했다면 베트남 국민들이 뭐라고 말 할 것인가? 그 누군가가 친한파였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똑 같은 주장이 지식인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언론은 한민족 폐기를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숭미세력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얄팍한 지식으로 무장한 진보주의자들은 계속해서 연합전선을 형성하며 한민족을 말살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패권주의에 도움을 주는데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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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2 [10:06] ⓒ news.sidaesor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