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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 40, 1분 면접에 "처녀증명서 가져오면 더 비싸요"

SBS, 임성훈의 세븐데이즈의 현지실태 취재 및 방영

남해경

내 이럴 줄 알았다. 나는 시대소리뉴스 다른 필진과 베트남여성문제를 국제결혼이 아니라 성매매와 인권유린의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것은 사랑도 아니며, 결혼도 아니며, 더군다나 국제결혼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저 국경을 넘는 성매매의 성격을 결코 넘어서지 않는다는 것을 !!

누가 베트남여성들의 한국행을 국제결혼이라 이름지었던가. 누가 그런 거죽만 그럴듯한 성매매를 국제결혼이라 하고, 심지어 다양성의 전진이며, 인류의 진보라고 강변하고자 하는가.

그들은 그저 물리적으로 국경을 넘는 성매매 국제인에 불과했다. 이를 국제결혼이라고 그럴싸하게 포장하였을 뿐이다. 소위 국제의 정체는 이 처럼 말라비틀어진 성문화와 금전거래의 성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바로 비지니스가 자리잡고 있다.

성매매가 이루어질 때 본능적인 갈증이 해소되는 댓가로 금전이 주어진다. 한국의 농촌총각은 베트남 여성을 얻는 대신 베트남 여성은 그 댓가로 환상을 꿈꾸며 한국의 농촌으로 향할 뿐이다. 이를 과연 아메리칸 드림을 패러디 하여 코리안 드림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성을 팔고 돈을 받는 것이나 자신의 여색을 팔고 미디어를 통해 이미지화된 한국에서의 삶을 꿈꿀 뿐이다. 사랑이 없고, 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을 진대 그것은 사랑이기 어렵고, 어렵사리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되었을 때에도 그것은 결혼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농촌남성의 성적 고뇌와 베트남 여성의 신데렐라적 환상을 이용하고자 하는 비지니스가, 혼혈책동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그리고 넋나간 진보의 자기도취와 밥그릇 진보세력만이 이를 국제결혼이니 다양성이니, 탈민족이니 헛소리를 해 대고 있는 것이다.

어디 진보 뿐이랴. 신자유주의 시대의 소위 꼴통보수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이런 진보의 아류화하지 못하여 환장하고 있지 않은가. 진정한 의미의 보수는 없으며, 그 점에서 진보와 보수는 꼴통 듀엣으로 환상의 콤비를 보여줄 뿐이다. 진정한 진보가 있다면 그것은 몸통정치의 진보이 뿐이며, 진정한 보수가 있다면 이제 그것은 몸통정치의 전통보수가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시대소리가 취재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베트남여성과 한국농촌총각간의 소위 국제결혼의 진상은 적나라하게 밝혀졌다. 19일자 SBS 임성훈의 세븐데이즈가 방영한 베트남여성과 한국농촌총각간의 소위 국제결혼의 진상은 충격적이다.

참고로 문제의 발단은 조선일보가 "베트남 처녀 희망의 땅 코리아로 !"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것이 베트남 여성계에서 문제가 됨으로서 시작되었고, 이를 SBS가 현지 취재를 하여 방영함으로써 실정이 보다 적나라하게 밝혀지게 된 것이다.

기사의 내용은 기자가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중개업체를 방문해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여성들을 고르는 맞선풍경을 담았는데, 여기서 베트남 여성들은 한국 남성에게 간택당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뉘앙스의 글을 사진과 더불어 생생하게 소개한 것이었고, 이에 대하여 베트남의 여성단체와 전 총리 등의 분노와 항의에 직면하게 된 것이었다.

첫째, 베트남 여성은 40대 1로 한국농촌남성을 만나게 되는데 총 1시간 가운데 정작 자신을 "간택"할 지도 모를 한국남성에 대한 질문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랑은 무엇이고, 또 결혼은 무엇이란 말인가.

둘째, 더구나 전문브로커들은 한국남성에게 처녀증명서를 받은 베트남여성은 더 비싸게 취급함으로써 사실상 베트남 여성을 인신매매의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세째, 이렇게 하여 "간택과정"을 밟아 한국에 온 베트남 여성은 온갖 멸시와 구타를 받게 되는데, 결국 도망쳐 나온 베트남여성이 하는 말은 절대로 한국으로 시집오지 말라는 얘기라는 것이다.

애초에 그런 과정을 통하여 쉽게 "시집"오는 여성에게 애정이 갈 리가 없는 것이다. 너무도 가볍게 만났으니 어찌 서로에 대한 존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사실상 성 욕구의 충족 이외의 다른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한국의 풍습을 아는 것도 아니고, 말이 통하는 것도 아니다. 베트남여성은 일방적으로 약자의 입장에서 한국남성에 대하여 상대의 존중을 받을 지 확신도 없으면서 코리안 드림의 환상만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만을 품을 뿐인 것이다.

도대체 이들에게 사랑은 무엇이고, 결혼은 또 무엇인가. 이들에게 그렇다고 정상적인 가족생활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실태조사를 해 봐야 정확한 실상이 드러나겠지만, 만일 있다면 어찌 하다가 자식을 얻게 되면 그 자식을 매개로 겨우 생활을 엮어가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그 자식은 또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누가, 왜 한국사회에 어째서 이런 문제를 억지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가. 우선, 한국정부가 참으로 나쁘다. 농촌피폐를 조장해 낸 것이 틀렸고, 이런 사태를 방치한 것이 무책임했다. 도시의 농촌착취, 여성주의의 신데렐라적 환영, 진보의 맹목적 국제주의, 미국 및 숭미-삼성공화국의 혼혈책동,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민족정체성 흔들기, 민족주의 대신 국민주의의 선동, 진보의 무분별한 세계주의 및 개인주의, 소수인권을 명분으로 하는 다수에 대한 역차별, 정부의 사태방치 등이 모두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어려서부터의 성장의 과정, 역사, 공동체의 자연스러움에서 배어 나오는 안정감과 전통의 향기 대신 온통 세상에는 선전과 선동, 가벼움, 천박함, 과도한 유동성, 성공에 대한 열정 및 음모로 가득차 있다. 말은 그럴싸 하지만 알맹이는 전혀 없다.

가족과 공동체와 전통과 민족이 소멸된 곳에서 유일하게 남게 되는 것은 성욕과 이익에 대한 갈망과 성취에 대한 명예욕만 남은 얄팍한 대중들 뿐이다. 이렇게 해체되어 부유하는 개개인들의 집합으로서의 대중은 선전선동의 대상으로서 취급될 뿐이다.

베트남 여성을 계기로 우리는 지역별 고유한 공동체의 가치와 전통에 대한 존중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한국정부의 직무유기와 숭미-삼성공화국의 관보 중앙일보가 선도하고, 조선일보가 경쟁하다 개망신 당한 혼혈책동을 준열하게 비판하여야 하며, 민족정체성의 훼손을 당장에 중지시켜야 한다.

베트남 여성, 그들은 실태를 조사하여 가족으로 정착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베트남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 만일 되돌아 오고자 하더라도 한국어와 한국문화 및 전통을 제대로 익힌 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동시에 이와관련된 한국남성에 대해서도 적절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현재 벌어진 사태에 대한 해결책은 일단 상대에 대한 존중심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0 대 1로 면접하여 선정한 상대에 대하여 존중심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더 이상 베트남 여성의 한국농촌 혹은 한국남성으로의 수입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벌어진 사태의 희생자는 말하자면 잘못된 역사의 희생자라 할 수 있다.

마치 주한미군과 한국여성 사이에 태어난 하인즈 워드 같은 혼혈아들을 배려해야 하는 것 처럼, 정착가능한 베트남여성과 한국남성 사이에서 태어나는 2세들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배려해야 한다. 이 정도의 개방성은 한민족이 감내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억지춘향은 절대 금물이다. 이것이 베트남 국제결혼사태 및 미군과의 혼혈아 하인즈워드 소동을 통하여 우리가 얻게 될 명확한 교훈이다. 이 정도로는 한민족의 혈통과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금 모든 흐름은 두가지 세력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하나는 국경을 가로지르는 투기자본의 요구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로 인하여 이민문제가 한국사회에 큰 부담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것은 임금이 저렴한 지역으로부터의 노동력의 수입을 통하여 투기자본의 이익을 보장하려 들기 때문이다.

투기자본은 한편으로 한국인 노동자의 비정규화를 통하여 임금을 착취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외국노동자의 수입을 기도하고 있는 것이며,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하여 이민노동자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국을 미국의 51번째주로 흡수하기 위하여 한국을 미국과 동일한 모형의 사회로 동화(Assimilation)시키려는 정치적 책동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한 책동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숭미-삼성공화국체제의 중앙일보이며, 제2중대 조선일보이다. 그러한 책동을 인류진보로 위장하여 주고 있는 것이 소위 개량적 시민사회세력이며, 일부 진보세력들이다.

이러한 두가지 흐름은 연변과 북한의 노동자를 수입할 수 없도록 만드는 미국 및 그에 빌붙는 권력집단들에 의해 조장된 것이다. 우리는 임금 30만원선의 중국내 연변조선족동포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임금 5만 7천원선의 북한동포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역경속에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 이 권리를 미국이 국민국가 미국과 미국정부관료들, 그리고 미국자본의 이익에 복속시키기 위하여 묵살하고 있으며, 여기에 기성정당의 기득권층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거나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사태가 현실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미FTA와 금융허브정책은 그러한 책동의 정점에 서 있는 정책이다. 진보적 가치로 포장하고 있는 이러한 억압의 과정을 중지시켜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방조하고 있는 숭미삼성공화국체제를 붕괴시켜야 하며, 숭미매판정치인들을 철저히 축출해 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부여안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활로이다.

[관건어 : 동화/혼혈책동/숭미삼성공화국/베트남여성/국제결혼/농촌총각/한미FTA/금융허브/개성공단/미국화 비밀프로젝트]

남해경,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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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1 [03:26] ⓒ news.sidaesor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