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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정계비/간도/만주가 있어야 할 곳은


조선일보>(2004. 9. 9. 목>를 비롯하여 많은 매스컴에서 "'간도는 조선땅'을 증명하는 1909년 제작 지도 나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도와 함게 상세히 소개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1909년에 만들어졌다는 그 지도 그 시기에 "한반도 조선"을 만든 과정에서 생산된 "새로운 간도"일 뿐이다.
그렇다면 조선력사에 맞는 본디 "간도"는 어디이었어야 하는가?
간도문제 해결을 위한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회담을 1885년 11월 회령에서 개최하여 1888년까지 3차례의 회담이 있었으나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 회담의 간도는 어디겠는가? 이것은 한반도 북쪽의 간도와는 시기적으로 다르므로 본디 간도에서 찾아야 될 문제다.
이것은 근세사이므로 다른 자료보다는 <대한계년사>에서 보자.

"乙酉...秋八月以安邊府使李重夏爲土們勘界使 肅宗三十八年 ...淸國烏喇總管穆克登同上白頭山分水嶺立碑定界 其文曰大淸烏喇總管穆克登奉旨査邊至此 審視西爲鴨綠 東爲土門故於分水嶺上勒石爲記 康熙五十一年五月十五日..."
[1885년 가을 8월 안변부사 리중하를 토문감계사에 임명하였다. 1712년(숙종38, 임진)에 ...청나라 오라총관 목극등과 함께 백두산 분수령에 올라 비를 세우고 경계를 정했다. 그 비문에는 대청국 오라총관 목극등은 황제의 뜻을 받들어 변경을 조사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다. 살펴보니 서쪽은 압록강이요, 동쪽은 토문강이다. 그래서 분수령 위에다 돌을 새기고 기록한다. 1712년 5월 15일...]

여기서 조선의 관리들 성명은 제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함가운데서 "오라총관(烏喇總管)"이라는 말이다. 왜 하필이면 "오라총관"인가? 하는 것이다.
"오라"가 어디기에 백두산에 올랐는가? 하는 것이다. 그 백두산이 또한 어딘가? 하는 문제도 대두된다.
우선 한반도가 조선이고, 그 북쪽에 만주이며, 백두산에 "오라총관"이 올라갔다는 말은 그곳이 "오라"지역이라야 옳다. 그런데, 동북3성의 길림성이나 어디에도 동경 120도 이동에는 없다.
"烏喇"는 "烏拉"와 같고, "吳喇"와도 같은 말이다. 이곳은 본디 "호륜(呼倫)"이며, "실위(室韋)"땅이기도하며, "패륵(貝勒)"지역이다.
그런데 이 "패륵" 지역을 지금은 동북3성에 "타생오라총관(打牲烏喇總管)"을 두었다고 하면서 길림성쪽 북위44도 동경 127도의 위치로 옮겨다 놓았다.
그러나 <중국고금지명대사전>에서 "烏喇特部"를 보면, 내몽고 오란찰포맹(烏蘭察布盟) 사부(四部)의 하나라고 했다. 이곳은 북위 41도 동경 110가 중심이 되는 고양현(固陽縣) 지역이며, 이곳이 곧 길림(吉林)지역이다. 그 동쪽 경계가 귀화성(歸化城)토묵특(土默特), 서쪽/남쪽 경계가 오르도스[鄂爾多斯], 북쪽 경계가 객이객우익기(喀爾喀右翼旗)가 된다.
바로 이곳에"간도(間島)"가 있다는 말이며, 동간도, 서간도, 북간도라는 북경(北京), 즉 내몽고의 중심이 되는 호화호특(呼和浩特)을 중심으로 존재할 수가 있다. 여기에 두만강은 포두촌(包頭村)북쪽 곤도륜하(昆都倫河)와 그 동쪽 황하가 되며, 토문강은 두만강 북쪽 애화합하(愛華哈河)가 되며, 압록강은 두만강 서쪽의 사특하(舍慝河)와 서쪽 황하이다. 이 3강의 중심에 고양현(固陽縣)이 있고, 그 서쪽에 적성산(赤城山)이 음산산맥 중심에 있다. 이 음산산맥이 곧 장백산이요, 장백산이 곧 백두산인 것이다. 이 적성산 근처에 백두산 정계비가 있어야 마땅하다. 이곳에 있는 고양산(固陽山)이 오라산(烏喇山)이요, 이곳을 오라총관(烏喇總管)이 다스렸던 것이며, 그래서 그곳에 정계비를 세울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 지역의 간도를 러시아가 1900년(광무4)에 점령한 적이 있고, 1902년(광무6)에 리범윤(李範允)을 북변간도관리(北邊間島管理)로 임명하여 조선소유권을 주장한 바가 있다.
그러나 1909년(융희3)의 간도협약 체결은 처음은 이곳 내몽고 중심의 고양현과 호화호특이 중심이었는데, 곧 이어서 중국대륙 조선을 한반도에 이식하면서 현재 동북3성의 길림성에다 간도문제가 자동적으로 옮겨지게 되며, 지도도 그렇게 맞추어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간도"의 위치가 어디든간에 그 정체성은 본디 "조선의 강역"이었다.
그래서 백두산 정계비니, 간도니 하는 문제는 그곳의 관할하는 행정구역의 담당직명에서 찾을 수 있다. 만약 한반도 북쪽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웠다면, 이 지역 담당자라야 옳다. 청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어리석었다손치더라도 5000리도 더 되는 먼 거리를 관할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력사의 조작 때문에 스스로 어리석게 되어버렸을 뿐이다.
지금의 동북공정의 력사전쟁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력사 자체의 정체성도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할 것이며, 력사바로세우기라든지, 과거사문제정리라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계년사>의 인용문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오라총관(烏喇總管)"이다. 그리고 "백두산/압록강/토문강"이다.
여기 나온 "오라"는 무슨 뜻인가?
첫째, 이홍직, <국사대사전>(삼영출판사, 1984)엔 "오라(烏喇=吉林)"이라고 했다.
둘째, <중국고금지명대사전>에 "吉林縣: 渤海涑州地. 吉林沿近之謂 烏拉大川之謂"라 하여 오라는 큰강이며, 길림은 그 유역이라는 말이다.
셋째, 烏喇=烏拉이다. 烏喇部: 亦作烏拉. 扈倫四部之一. 其先國號呼倫. ...國號 烏喇. 衆稱爲貝勒.... 後於其地置打牲烏喇總管. 今稱爲烏喇城. 在吉林吉林縣城北六十里 松花江東.이라 했다.
즉 동부삼성이 길림성에 오라총관제도를 두었다는 말인데, 그것은 "打牲烏喇"라 했다.
넷째, 烏喇特部: 內蒙古烏蘭察布盟四部之一. 在綏遠特別區域北境黃河北岸. 東界茂明安及歸化城土默特, 西與南界 鄂爾多斯 北界喀爾喀右翼. 廣二百十五里 長三百里."라 했다.
다섯째, 扈倫國: 金源部落之遺. 在今吉林松花江以西 奉天遼河印地. 分四部. 北曰烏拉, 成曰哈達, 東曰葉赫, 南曰輝發.
여섯째, 金源: 金國之別稱...<金史>上京路金之舊土也. 國言金曰按出虎, 以按出虎水源於此. 故名金源. 建國之號.案按出虎水卽今吉林阿城縣之阿勒楚喀河 ...在今喀喇沁右翼旗界라 했다.

위의 다섯째에서 "호륜국"이 "금원=금"나라이며, 그곳은 송화강 이서쪽이고, 료하 이동쪽이라고 했으니, 그 강역 설정과 길림의 위치가 맞지 않다. 왜냐하면 길림은 송화강변 북위 43도50분, 동경 에 있어서 너무 동쪽에 치우쳐있을 뿐 아니라, 봉천 료하는 료동반도의 서북쪽 북위 42도 동경 126도30분에 잇어서 봉천성(=료녕성)의 3/5 지역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섯째의 '아성'은 하얼빈 남쪽 북위 45도47분 동경 126도45분에 있는데, 그 금원의 경계가 객라심우익기(喀喇沁右翼旗)라 했으니, 북위 41도45분 동경 118도20분인데, 승덕시 북쪽이다. 그 바로 동남쪽에 객라객심좌익기(喀喇沁左翼旗)가 북위 42도 40분, 동경 120도 20분에 있으니, 그 사이의 거리는 740.14km(1958리)이다. 게다가 넷째의 오라특부의 동쪽 경계가 되는 위치를 보면 토묵특우기(북위 40도25분, 동경 110도 18분)이고, 토묵특좌기(북위 40도41분, 동경 111도45분)으로서 72.41km(191.55리)이다.
그런데 토묵특이 전혀 다른 동쪽에 토묵특우익기(북위 41도41분, 동경 120도40분)와 토묵특 좌익기(북위 41도40분, 동경 121도45분)이 조양(朝陽) 동쪽에 있는데, 그 사이의 거리가 72.41km(191.55리)이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로서 내몽고 중심부 동경 110도 성상에 있는 토묵특의 지명이 동경 120도 선상으로 동쪽으로 옮겨져있다는 것이며, 그에 다라 "객이객(喀爾喀)은 객라심(喀喇沁)으로 고쳐서서 옮겨진 것이다. 력사의 날조의 한 단면이다.
이에 따라 "烏喇"를 "吉林"으로 고쳐져서 동북삼성 한반도 북쪽에 옮겨진 것이다.
그러므로 길림성의 본디 위치가 바로 내몽고 중심부 토묵특이 있는 오라(烏喇)지역 동경 110도의 지역이며, 이 "烏喇"를 "烏拉部"라는 이름으로 고쳐 동북삼성에 곶아놓은 것이다.
조선 력사의 백두산 정계비가 있어야 할 곳이나, 오라총관이 있어야 할 곳은 결코 동북삼성 한반도 북쪽의 백두산이 아니다. 지명을 200리나 넘게 먼 거리를 옮겨놓았듯이 오라를 5000리나 넘게 되는 곳에 정계비를 꽂을 리가 없다. 전혀 남의 관할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 중화인인공화국에서 "동북공정"은 그 번지수를 잘못 찾고 있는 것이다. 만주니, 간도니, 백두산 정계비 같은 력사적 사실은 동경 120도 이동의 지역이 아니라, 동경 110도 부근에서 찾아야 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