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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물넷입니다.

일단 답변이 늦은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각기 자기일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로만 유지되고 있는 본 사이트의 사정과 서버의 변경 과정에서 게시판에 글이 써지지 못하는 문제가 오래 지속되는 바람에 답변이 늦었습니다. 이점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제기하신 문제점에 대해 저희 다물넷의 입장과 좀 다른 부분이 있어, 답변을 올립니다.

먼저, 제기하신 문제에 있어, 다물넷에서 말하는 역사 즉, '한민족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의 계보를 대한민국-대한제국-조선-고려-통일신라-삼국(4국)-.... 이런식으로 본다면, 제기하신 문제점처럼 청, 일본 등에 대한 주장이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왜곡과 다름이 없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물넷과 만몽 김산호 선생님의 역사관은 '한민족사'라는 틀 위에 있습니다. 즉, 한민족이라는 민족적인 관점에서 한민족의 역사를 다루는 것입니다. 그 한민족의 역사적 구성에 나라의 형태나 보다 작은 계보의 여러 민족(부족)들이 있어왔고, 그들중 청,금,일본,터키,헝가리,몽골 등과 같은 나라들이 어떤식으로든 연관이 있어 이를 함께 다루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피도 섞이고, 종교나 문화, 언어 등이 많이 달라졌지만, 한민족사의 관점에서는 먼저 현재가 아니라 역사속에서의 관계성이 중점을 두고 다루고, 그다음에는 현재와의 관련성이 가까운측을 보다 심도있게 다루는 것일 뿐입니다.

이런 측면 즉, 한민족사의 관점에서 보면 대한민국과 북한은 한민족사중 일부일 뿐입니다. 한민족사에서 대한민국과 북한 - 대한제국 - 조선 - 고려 등등으로 이어지는 계보는 한민족사 속의 여러 나라들 중 가장 오래 지속되어온 계통이며, 금, 후금(청)은 한때 한민족의 여러 세력들 중 강력한 나라를 이루었으나, 결국 그 자취만 남기고 사라진 한민족의 나라인 것입니다.

신라의 경주김씨 왕가와 가야의 김해 김씨 왕가가 모용씨의 계보로써 훈족(흉노)의 계열이라 하고, 훈족은 동이9족중 풍족을 말하므로, 훈족의 아틸라왕(동로마를 멸망시킴), 또 훈족의 나라인 헝가리 등이 '우리나라'라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민족의 나라들로써 한민족사 속에 포함될 수는 있으며, 이는 게르만의 역사(나라의 명멸과 관계없이...), 유대인의 역사(역시 나라의 존속과 관계없이...)와 같은 관점일 뿐입니다.

이중 일본은 초기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일본'으로 거듭 태어나는 과정은 백제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역시 한민족사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사가 한국사에 포함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논리와 관계없이 청이 조선을 사대시키며 굴욕을 준 것이 동일 민족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점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청을 세우기 이전 후금이었던 때에 후금에서는 조선에 몇번의 국서를 보내 함께 명을 쳐 대륙을 도모하자고 청합니다. 이때 처름 후금이 세워졌을 때는 조선을 부모의 나라라 칭했으며, 같은 단군의 자손을 주장했고, 조선이 여전히 명에 사대하고, 후금의 세력이 커진 후에는 형님의 나라라 칭합니다.(이 국서는 조선왕조실록에도 3건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조선이 명에 사대하고 후금을 오랑캐라 칭하며 멸시하자, 결국 조선을 쳐 항복을 받아내 형제지국으로 칭(정묘호란)하면서 동생의 나라가 되고, 이후 명을 쳐 대륙을 집어삼키게 됩니다.

이때도 조선이 여전히 망해버린 명만을 두둔하고, 청이 청과의 척화를 주장하던 대신들을 벌하려 하자 이를 따르지 않음으로써 병자호란이 일어나 인조가 삼전도의 굴욕을 당하게 됩니다. 일상적인 정보에서 삼전도의 굴욕을 표현하기를 인조가 무릅을 꿇고 세번 절하면서 땅바닥에 머리를 찟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을 당했다고 되어 있으나(식민사관에 의해 조작됨), 중국에 남아있는 청의 기록을 보면, 인조가 항복의 예를 취하려 하자, 숭덕제는 단에서 뛰어내려와 인조의 손을 잡고 만류하였다고 써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청은 그들 스스로의 역사를 기록한 사서를 '만주원류고'라 책으로 남겼는데, 이 책의 첫 장에 나오는 이야기가, 스스로는 쥬신(조선-고조선을 말함)의 자손이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또한, 청을 세운 누르하치의 8대조까지를 황제로 추증하고, 8대조부터 그 연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8대조가 황해도에서 태어났다고 써 있습니다.

이렇듯 청을 세운 청태조와 역사책을 만든 건륭제가 스스로를 한민족의 일원으로 주신의 후손이며, 지금의 만주 일대를 터전으로 삼아 살아왔다고 하고, 조선을 부모(형제)의 나라라 칭하기까지 하는데, 중국의 역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중국은 근래 만들어진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비롯된 명칭이고, 그들은 스스로 화하족(한족)이라고 칭하면서, 한족의 역사를 이어가려 했으나, 자신들의 역사속에 치욕적인 이민족에 의한 식민지 역사가 너무 많아, 현재의 자국 영토내에 있었던 모든 역사를 자국의 역사(변방의 역사)로 치부하는(한족의 변방에 있던 나라의 역사, 또는 한족의 변방이 잠시 힘을 얻어 한족을 지배했으나, 결국 문화의 힘으로 굴복시켰다는 논리) 역사 왜곡을 광범위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청, 후금, 원 등 중국 25왕조 중 절반이 넘는 이민족이 세운 나라들의 역사를 모두 자기것이라 우기고는 이제 발해, 고구려를 역사 침탈하는 과정의 연속선상인 것입니다. 이때 청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라 인정하는 것은 결국 고구려의 역사도 중국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청이 스스로를 고조선의 후예(이런 이유로 중국에서는 만주원류고가 금서로 지정되어 있습니다.)라 하고, 청을 세운 만주족이 이전에는 여진족이었고, 여진족이라는 명칭이 발해를 무너뜨린 거란(요)이 이전에 발해가 있었던 땅에 살던 전 발해인을 일컫는 말이고, 다시 발해는 고구려의 백성들을 그대로 이었다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어째서 청이 한민족사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명백해질 것입니다.

물론, 현재의 그땅을 점령하고 있는 중국도 청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중 하나로 가르칠수는 있다고 보며, 다만 우리가 민족사의 관점에서 청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 과정속에 첨예한 역사.문화의 주도권 싸움이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유럽에서의 진출을 기점으로 자국의 역사를 기술한다고 해서, 아메리칸 인디언도 그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 전부라고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존하는 인디언들이 미국민으로 살아가고 있으므로, 미국의 역사는 배워야겠지만, 자기 민족의 역사는 추가해서라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들의 역사를 잃어버린다면 그들에게 더 이상의 미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는 한민족의 일원으로써, 바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다물넷은, 국적이 미국인이건, 영국인이건, 일본인이나 러시아인이건 어떤 경우라도 한민족의 범주에 들면 모두 한민족으로 바라봅니다.

민족은 단순히 혈통만의 문제가 아니라 혈통, 문화, 언어, 정서 등 민족의 정의는 복합적인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족(화산족과 화하족)은 우리 한민족과의 공통점이 거의 없는 완전한 이민족입니다만, 만주족(여진), 말갈, 거란, 일본, 몽골... 등등은 서로 다른점도 많지만 유사한 점도 많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서로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를 가진 한민족의 구성원들이라는 것이 다물넷의 주장이며, 이들 모두의 역사(어떻게 관계했고, 어떻게 갈라졌고, 어떻게 사라져 갔는지...등등)를 다루는 것이 '한민족사'입니다.

쓰다보니 장문이 되었는데도 드리고자 하는 말씀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쉽지만 이만 줄이고, 의문점이나 다른 주장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제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지적하신 문제에 대해 저희의 표현이 많이 부족해,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그 주장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점) 반성을 하게 됩니다.

김종수 드림.




>역사 저마다 각기 고유의 민족이나 문화가 있을텐데 중국이 중화를 하는것처럼 여기서도 너무 과욕?을부려서 다른 민족이나 나라를 우리나라 역사 혹은 민족으로 포함시키려는 것은 국수주의적인 사고가 아닌가싶습니다. 배달국 단군조선 이런계보로 이어져왔다는것은 이해를 하겠고 저도 존중합니다만 일본이 우리나라니 청이우리나라니 이런건좀 아니죠.. 그러면 청이 우리한테 어떻게 사대를 시키며 굴욕을 주겟습니까?? 아무리 조선이라는나라가 성리학이라는 미친사상에 찌들었다더라도요.. 좀 이해가 가질않습니다. 왜 다른나라,민족까지 한민족으로 보려고하는건지.... 맨위에가 같다면 중국도 우리나라가 자기 민족이다. 일본도 우리나라, 중국이 자기민족이다 할수있는것아닙니까?? 그리고 환국에대해서 저는 처음에는 환국 12연방을 인정하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차차 생각을 해보니 그당시에 그런 아무리 문명이 어느정도 발달되었다고는해도 그당시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한계가 있었을텐데요.. 환국이 동서 5만리 남북2만리?? 이거는 좀 과장이라 생각듭니다. 그리고 환국은 모든나라의 근원정도가 될듯하고요.. 우리나라라는것은 과장인것같습니다. 저는 평양의 위치와 요수의위치 압록수의 위치 각시기별 영토 북부여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의실체 이런것들은 인정하고 학계에서 받아들여져야한다고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이상하게 번졌는데요... 학계에 인정받기위해선 우선 우리의 그 국수주의적인 생각부터 버리고 보편적으로 바라봐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환단고기나 이런걸보면 너무 악바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과장이 많습니다. 우리가 중국과 일본의 시초이다. 이런것들은 솔직히 아니죠.. 우월주의죠.. 어쨌든 이런 국수주의적인면만 제거가되고 조금더 보편적이고 받아들일수있게 보완수정이 된다면 학계에서도 인정을 해줄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