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입니다

[옮긴글]한단고기의고고학적 연구-1

1. 桓仁時代와 舊石器文化

문헌적 검증은 반드시 고고학적발굴자료에 의한 보충적 검토를 필요로 한다. 단순 한 문헌상의 기록은 윤색,위조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히 있지만, 인간의 행태에 대한 자연상의 흔적은 발견되는 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遺跡과 遺物로 대표되는 고고학에서도 해석의 문제가 뒤따르는 것이다. 해석의 관점이 달라지면 그당시 문화의 담당주체가 바뀐다 든지 유물상의 주객이 전도되는 사례가 생긴다든지 역사왜곡에 대한 완벽한 증거가 된다든지 하는 사건이 발생될 소지가 문헌보다 더 높다. 따라서 고고학은 문헌자료와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제기능을 발휘해야 하며 철저하게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해석이 뒤따라야 한다. 물론 고고학의 제기능이란 문화의 본모습을 재현하는 것이다. 주체 가 누구냐는 사실 두번째문제이다.
역사서로서 갖추어야 할 요소중 하나로 자연현상에 대한 변화의 기록과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당시 인류의 생활양식 변천이 시대적 흐름에 맞게 전개되어 나가 는 모습을 事實的으로 기록한 흔적이다.
고대의 인류활동에 대한 전체적인 과정으로는, 무리를 지어 원시적인 도구를 제작 사용할 줄 아는 구석기시대로부터 음식을 저장하는 토기를 생산하고 원시농경을 시작 하면서 문명의 형태를 갖추는 신석기시대로, 그리고 금속용구를 사용하여 보다 발달 된 문화를 전개하는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 등의 순으로 일반적으로 나누어진다. 현 대인류역사의 시작을 신석기시대이후로 보는데, 문명사를 기준으로 했을 때 도시가 세워지고 일정한 제도가 시행되는 등 사회체계의 모습을 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유럽에서 구석기문화가 먼저 발생되어 동쪽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왔 으나, 1960년대이후 시베리아지역을 비롯한 중국대륙에서도 구석기유적지가 다수 발 굴되어 이제는 인류생활사에 대한 유럽기원설은 의미를 잃게 되었다. 특히, 남부시베 리아지역의 수많은 구석기,신석기 유적의 발굴로 오히려 문명의 개화가 남부시베리아 지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이다.
우선, 여기서는 [한단고기]의 사실성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으므로, [한단고기 ]에서 기록하는 인간의 생활상을 검토해 보고 이것이 고고학적 연대기와 어떤 관련성 을 지니는지 살펴본다. [한단고기]상의 상고시대 역사전개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으로 는,
- 옛날 시베리아 하늘에 桓因氏가 살고 있었는데, 桓雄氏로 하여금 무리 3천을 이끌고 태백으로 내려가 神市를 열도록 하였으며, 그후 檀君氏가 아사달에 도읍을 정해 朝鮮을 개국하였다. - 라는 것이다. 수천년간의 역사를 간단하게 표현한 내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세계의 여타문헌들 중에서 그민족의 발원지부터 이동하는 구체적인 역사를 기술한 예가 많지 않음을 볼 때, [한단고기]가 한민족의 기원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도 연구의 가치는 충분하다. 그리고 고대의 생활상에 대한 서술도 담겨져 있어 민족 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정치사위주의 단순한 민족사로 보기 어렵고, 사회 문화를 포괄 하는 종합역사서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민족의 시원에 대한 기록에는 한인시대부터인 것으로 나오는데, [三聖記]상권을 보면,
- 우리 桓의 건국은 가장 오래되었는데, 一神이 있어 斯白力의 하늘에서 홀로 변화한 신이 되시닌 광명은 우주를 비추고 큰 교화는 만물을 낳앗다....이에 桓因은 또한 監群으로서 천계에 계시면서 '돌을 쳐 불을 일으켜서 날음식을 익혀 먹는 법'을 처음으로 가르치셨다(石發火始敎熟食) - 라고 되어 있다. '사백력'은 시베리아의 한자식 표기이고 이후 한인은 7대를 전했는 데 역년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기록은 한인의 시대가 고고학적으로 보면 시베리아 지역에서의 구석기시대에 해당함을 보여준다. 옛기록을 보면 대개가 신화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데 사실을 모태로 하여 신격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삼성기]하권에서 는 그에 대해 더 구체적인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 [古記]에, 波奈留山밑에 한인의 나라가 있으니 天海동쪽의 땅이다... 땅이넓어 남북5만리요 동서2만리니 桓國이요 나누면 비리국,양운국....이니 모두 12국 이다. 天海는 지금 北海라 한다. 7세를 전하여 역년이 3,301년 혹은 63,182년 이라 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 알 수 없다 - 천해는 지금의 바이칼호를 말한다. '바이칼'이란 이름도 한민족의 '밝'문화명칭의 연음화현상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칼호 남쪽에 산맥이 있는데 파나류산 과 관계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고 다만 바이칼 동쪽을 Trans-Baikal이라 하여 森林 으로 뒤덮인 평원지대가 펼쳐져 있다. [太白逸史] 桓國本紀를 보면,
- [朝代記]에, 옛날 한인이 있었는데 天山에 내려와 거하시며 천신에 제사지내고 定命人民,攝治하시고 '들에사시매 곤충과 짐승의 해독이 없어지고(群務野處而 蟲獸之害)...'[三聖密記]에, 波奈留山밑에 桓仁氏의 國이 있어 천해동쪽의 땅을 역시 파나류국이라 한다... - 라고 되어 있어 한인에 대한 유사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파나류'는 알타이어계통 의 말로 천산으로 통한다고 했다. 天을 '하늘'이라 하는 우리말에서 '파나류'는 '하 날'과 관련된 발음으로 연상된다. 언어학적 연구가 따라야 하겠지만, 실제로 2만년전 구석기문화가 남부시베리아일대에서 전개되었는데, 많은 유적지가 발굴되었다. '곤 충과 짐승의 해를 당한때'는 구석기시대외에는 없었으므로 이 기사는 매우 타당성있 는 표현을 나타내주고 있다. 남부시베리아 구석기유적지에서 큰 짐승뼈와 나무가지로 기둥과 지붕을 엮은 반지하식 주거지가 발굴되었는데, 기록의 정황과 매우 유사하다 고 하겠다. 한인에 대한 기록이 사실이라면, 남부시베리아 바이칼호 주변의 구석기유 적들 중에서 한민족의 선조들이 생활했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지역의 유골을 조사해 본 결과 황인종에 속하는 몽골리안인데 청동기시대로 넘어가면서 샘계 백인종의 유골들로 대체된다. 이러한 시베리아지역 구석기유적 발굴이 1960년대이후 에야 본격화되고 극히 최근에야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한단고기]는 발굴성과이전에 기록된 것이므로 문헌기록이 고고학적 발굴성과오 일치하고 있음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환웅에 대한 기록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