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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서란 없습니다.'.
즉 왜곡이 많다고 알려진 일본서기, 고사기,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사마천의 사기 등 모든 사서는 위서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역사를 기록한다는 것은 결국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인데... 이를 가짜라고 한다면 그 책은 이미 소설책이 되지 사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단고기, 단군세기, 화랑세기, 부도지 등 모든 사서는 위서가 아닙니다. 다만 기록자의 관점과 접한 상황 등이 반영된 것이지요. 즉 삼국사기의 김부식은 요동정벌을 꿈꾸는 묘청을 진압하고 이 일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당시 불던 사대주의에 심취하여 자신이 보고싶은 사서들만을 참고해 삼국사기를 지었고...

일연은 불교의 강력한 영향을 받은 상태에서 삼국유사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기록된 일들이 모두 거짓은 아닙니다. 과거의 예로 보면 명, 송, 청, 원 등이 우리의 조선, 고려, 삼국에서의 사절단 파견을 '조공'으로 표현한 것처럼 자신의 관점에서 사건을 기록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간혹 위작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는 있는데, 기록하고자 하는 사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몰라서 또는 감추고 싶어서 그 부분을 빼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사건을 합리화 시키는 과정에서 일부를 조작해 넣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런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 책 모두가 위서라 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 다를 사서들을 참고하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유추하고, 정치와 군사, 지리와 풍물을 참고하여 유추한다면 사서에 기록된 내용의 행간을 읽어 진실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1%의 진실만으로 99%를 복원하는 작업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혹자는 이렇게 보았더니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부분이 없으므로.... 위서라고 주장합니다. 대개 한단고기에 사용된 문화, 경제... 등의 단어가 근세의 것으로 위작의 증거이다라거나(이 부분은 이 게시판에 어떤분이 더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음을 찾아내어 글을 쓰셨더군요....), 지리적인 설명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거나... 등을 그 증거로 삼습니다.

그러나 후세에 필사하면서 당시에 사용하던 단어로 고대의 단어를 바꾸어 썼다고 해서, 또는 일정한 사건을 첨삭했다고 해서 과연 그 책을 위서라 할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 위서에 담긴 내용이 첨삭 및 위조된 것인지, 반대로 정사로 참고한 책이 첨삭 및 위조된 것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즉 이런 문제는 역사 논쟁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어를 어떻게 썼든, 기록에서 중요성의 표현이나, 첨삭의 정도가 어떻게 되었든 글 그대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앞서 말한 다양한 상황들을 함께 생각하고, 많은 자료를 찾아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사학자의 할 일이지요....위서를 논할 것이 아니라 말입니다.

삼국사기에 쓰인 내용은 '정사'이므로 모두 옳다는 주장은 정말로 어불성설입니다. 거기에도 관점에 따른 기록의 차이가 있거든요... 더구나 삼국사기 첫 장에 '조선의 유민이 있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고조선의 존재를 부정하다니.... 그렇다면 삼국사기도 위서라 해야 옳지요.... 부정하고 있는 고조선의 유민이 있었다고 썼으니 말입니다. 유민은 망한 나라의 백성을 일컫는 것이 아닙니까?

또 사람이 알에서 태어났다고 씌여있는 삼국유사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므로 역시 위서라 해야 하지요...

역사를 연구하고 사서를 읽는 것은 범죄에 대한 재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강조점이 다르고, 첨삭이 있다고 해서 모든 내용을 부정하는 배심원의 판결을 옳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제발 우리 사학계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기 위해 위서니 정사니 논쟁이나 일삼지 말고, 새로운 사실들을 밝히기 위해 모든 사서를 참고하고, 연구하고, 발로 뛰어보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위서라고 해도 그 내용 중 참고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인지?. 정사라고 모두 옳은 말만 써있다는 것인지?. 다시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런말 하는 사람들이 강단사학자라고 생각하지만
>
>그들의 주장으로는 요즘에 여러 방면으로 한단고기 등과 같은책이
>
>위서라고 판명났다고 하던데요.
>
>이에대해서 반박할 만한 주장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
>갈 수록 사람들이 식민하관에 찌들어 가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