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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우리의 것들을 보존하고, 살려내고, 발전시키는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 저희가 힘이 약해 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점이 있어 그와 같은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들도 저희 다물넷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입니다. 앞으로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신다면 오래지 않아 우리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공예 등 많은 영역에서 저희 다물넷이 작은 밑거름의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들을 몸소 실천하시고, 발전시켜 나가는 많은 분들에 비하면 작은 거름일 뿐이겠으나, 저희 다물넷이 해야만 하는 일들도 반드시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사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보다는 보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김종수 개인의 의견으로 다물넷을 이끄시는 여러 분들은 저와는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도 합니다.^^

역사는 그 자체로서는 인간을 아름다운 삶으로 이끄는데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것에는 별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한사람이 갖는 가치관은 님께서 말씀하시는 우리 것들이나 역사, 돈, 사회적 지위, 삶의 질 등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겪는 모든 것들의 가장 하부에 존재하는 정신적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가치관을 형성하는 요소에는 태어나면서부터 겪는 부모형제, 사회적 현상과 경험, 텔레비젼이나 드라마 같은 온갖 문화적 체험, 친구, 어떤 사건이나 사고 등 모든 것들이 영향을 끼칩니다. 인간은 죽는 그 날까지도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치관의 형성에 역사는 작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는 역사를 통해 패배의식, 왜곡된 정의(正義), 교활과 비열함의 판단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배우는 아주 못된 역사 교육을 받고 있으며, 또한 그 결과 사회적 흐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물칼럼에서도 밝혔듯이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살만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치관은 인간이 평생을 통해 행하는 수없이 많은 선택들에 기준이 되는 개인만의 정신세계입니다. 이것이 잘못 형성된다면 개인뿐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살 수 밖에 없는 사회와 국가, 민족 구성원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너무 길어지네요.... 보다 상세한 저의 의견은 다물칼럼에 유일한 제 칼럼으로 올라가 있으니 그것으로 대신합니다.
아무래도 술이라도 한잔 하면서 이야기 해야 서로의 의견을 보다 잘 들어볼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언제라도 기회가 닿는다면 만나뵈어도 좋을 듯합니다.

하여간 저는 결국 역사 자체의 목적(역사가들은 물론 다른 의견이겠지만...)보다는 긍정적이고, 너른 마음으로 살아도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역사도 중요한 한 부분이라 생각해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잘먹고 잘살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사는 모습을 봅니다
>함평에 나비축제를 갔다 왔습니다
>우리에 전통 천염염색 기법으로 만든 폐션쇼가 열렸습니다
>그 앞에 장사익씨가 공연을 합니다
>두 사람 다 우리에 것을 현제에 맞춰서 즐겁게 듣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들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우리것을 추구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역사가 그중에 하나지요
>우리에 것들이 역사나 고증을 필요로 한것은 당연하지만 일반적인 우리에 겨레들이 체감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눈에보이고 몸으로 느끼는 하나 하나가 더 우리 정신찾기에 가깝지 않은가 싶네요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하나하나를 지키는것도 우리 역사를 다시 찾는것만큼 중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너무 막연해요 일반적으로 느끼기에는
>차라리 우리 주위에 사라지는것들만 지켜도 잃어버리지만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에 음식 의복 말투 하나 하나가 더 남아있는게 잃어버린 막연한 역사를 찾는거 보다 더 낳지 않으까요?
>지금 바로서지못한 모습에 있으면서 그 전에 역사를 찾는게 바람직하지않은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치만 자랑스런 역사를 다시 보고 싶기도 합니다 ^^
>밑에글들 질문과 답 잘보았습니다
>김종수님 답글 현실적인 지적입니다
>단지 그러한 생각이 지금에 사회생활에서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게 안타 깝습니다.
>그러한 생각이 존중되고 당연시 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내요
>암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자긍심을 가지시고
>지금에 마음들을 계속 가지고 가주시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