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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도 많으시네요...(좋은 일입니다... )
자꾸 누가 있니 없니를 물으시니... 답변 전에 좀 설명을 드립니다.

한국 105대 천황존영집에 실린 그림들은 모두 100호 전후의 대형 인물화로 책에 실린 것만 약 120여점이 됩니다. 보통 화가들이 작품 전시회를 할 때는 100호 전후 정도의 큰 그림 몇 개와 50호 내의 중간 그림들 몇 개, 그리고 보통의 캔버스 크기의 그림들을 합쳐 30점 전후(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이야기로 작가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요...)로 전시회를 엽니다. 100호 그림 하나를 완성하는데만 꼬박 몇 달이 걸리고, 손이 부르트고, 팔이 저려오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두신다면 좀 더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120여점의 대형 그림을 말하면 그리는데만 적어도 5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하게 됩니다. 물론 김산호 선생님께서도 사업을 일구시면서 동시에 꾸준히 ㅇ오랜세월을 역사 연구에 매진해 오시다 수년전부터 존영집 작업을 해 오셨습니다. 따라서 방대한 우리 역사속의 인물들을 모두 그려내는 것은 둘 째치고, 각국의 시조만 그리기에도 그리 녹녹치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단군 이전의 역사에 대해 하도 말들이 많아, 결국 대쥬신제국과 그 직계 후신인 부여까지만 모든 군왕의 상을 그리시고, 그 이후에는 각국의 시조들만 그리신 것입니다. 그런데 등장하는 군왕만 105분인 것이지요.... 여기에는 지난번 설명드린 번국의 군왕들을 빠진 것입니다. 또 쥬신제국의 경우도 삼쥬신으로 나누어 통치하면서 진쥬신(신쥬신)의 단군이 쥬신제국의 대단군이므로 이 분들만 그렸지 실제는 변쥬신(불쥬신)과 마쥬신(말쥬신)의 제왕들은 빠져 있습니다. 이분들만 해도 거의 100여분이 되지요.

즉 모든 분들을 초상으로 담아 모시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언젠가 김산호 선생님 또는 다른 분들이 김산호 선생님의 뒤를 이어서라도 완성되는 날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럼 백제 성왕은 남부여의 개국자인데 왜 빠졌느냐?.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으나 천황존영집에 보면, 온조의 십제와 비류의 백제가 함께 있다가 응신천황때에 고구려의 광개토 대왕에 밀려 응신이 왜(일본)으로 옮겨가 그곳에 정착합니다. 왜에 있으면서 거대했던 밝지 제국을 통치하던 비류계 천황가는 결국 한반도의 본밝지가 무너지고, 발해만과 산동반도마저 모두 무너지자 일본으로 남게 됩니다. 이후 우리는 역사속에서 온조계의 백제만을 배우고, 비류계는 지워버리게 되는데, 결국 백제 성왕은 밝지 제국의 담로국의 하나인 본밝지의 온조계 왕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말씀하는 의미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다음 고려의 문제는 제국과 황제에 대한 앞서의 설명을 먼저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려는 확실히 25대 충렬왕 이전에는 황제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시는 의미의 고려가 대제국이라는 주장도 맞는 말입니다. 즉 우리는 고려의 강역도를 한반도 2/3을 차지한 그림으로만 보아왔는데, 이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처럼 옛날에도 철책선이 있고, 국경 ㄱ검문소가 있어 나라와 나라의 경계를 삼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군사력이 미치는 곳까지를 영역이라 볼 수 있는데 이는 현대의 영토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고려의 수많았던 호족들도 각자 한 지역을 차지하고, 병력을 거느리고 권력을 행사했던 것은 알고 있지요.... 거의 모든 나라들이 과거에는 이랬습니다. 따라서 황실이 존재하고 이 황실에 복속하는 모든 호족들의 영역이 바로 나라의 영역이라 볼 수 있으며, 이 중 세력이 좀 더 커서 왕을 칭하고, 아래에 다시 호족을 거느리면서 어느 나라(자신보다 강한)의 황제에 복속한다면 역시 강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나라의 강약과 당시 시대의 정치적 상황들이 맞물려 언제나 변화하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의 많은 나라들도 사실은 현재의 중국만큼 컸던 것이 아니라 아주 작았었습니다.(한반도 크기 정도면 꽤 큰 중국 역사속의 나라입니다.) 또 지들끼리도 많이 싸웠고, 이민족들하고도 많이 싸웠죠....

하여간 고려는 4대 광종에 이르러서 부터는 다시 옛 신라의 권위를 회복 또는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대륙에 있던 나라, 지금의 베트남, 아랍국가, 돌궐(터키) 등 아주 먼 곳에 있는 나라들로부터도 매년 조공을 받았고, 주변의 여진, 말갈 등은 고려를 상국으로 모셨었지요... 이랬던 고려가 언젠가부터 차츰 힘을 잃기 시작해 결국 여진의 금(결국 우리와 동족이지만)에 잠시 복속하면서 권위가 좀 내려가고... 금은 바로 발해의 후신입니다. 이때는 여진과 고려의 관계가 신하지국 즉 여진은 고려의 신하국이었다가 형제지국으로 바뀝니다. 즉 고려의 황제와 금의 황제는 형제의 관계로 금이 형이 됩니다. 황제의 지위는 그대로 있으나 금을 형으로 모셔야 하는 것이지요...

후에 원에 의해 복속되었을 때는 신하지국 즉 고려의 왕이 원의 칸에 신하의 예를 다한다는....원도 결국 동족이기는 하나 좀 짜증 나지요?.

그러나 후세에 와서는 고려의 지위가 조금 올라가 원과의 관계가 신하지국이기는 하나 혈연을 맺고, 원이 여진땅에 설치했던 쌍성총관부(결국 원은 여진땅을 고려로 보았다는 이야기지요...)를 고려에 넘기기도 했었지요...

즉 고려의 역사에서 주변으로부터 황제국으로 대우받으며, 그 세력을 동아시아뿐 아니라 중동과 베트남 등의 남쪽에까지 떨쳤던 시기가 300년 가까웠던 것입니다.

그러니 고려를 대제국이라 부를만 하지요..

또 답변이 길어졌네요....그럼.


>이번에는 짧은거에요....^^;;
>
>백제(밝지)의 성왕 있잖아요, 백제 제2의 부흥을 일으켰던 왕이요.
>
>성왕은 사비성으로 천도하고 국호를 남부여로 바꿨다고 했는데,
>
>그러면 성왕에 대해서 105대천황존영에 나와야 하지 않나요?
>
>천도에다 국호까지 바꾼걸 보면 또다른 나라를 건국했다고 할 수 있을거 같은데요.
>
>그리고 남부여라고 국호를 정한 이유가 그 북부여니 졸본부여니 하는것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
>아, 그리고 고려가 대제국이라는 말이 이해가 안가요.
>
>그 지도를 봐도 모르겠구요. 이 것에 관해서 약간의 설명을 해주시면 참으로, 진심으로 감사할텐데...^^:;
>
>이번에는 진짜 짧죠? 말도 최대한 조심해서 썼구요.
>
>답변 기다릴께요. 그럼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