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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한문공부를 귀찮아 해서 고서를 읽을 능력은 없습니다.
때문에 고서를 통한 검증은 제시를 하지 못하겠지만
관중님께서 대륙삼국설에 대해 쓰셨던 답변에 동의를 할 수 없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관중님께서는 대륙삼국설을 인정할 수 없는 이유를 네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대륙의 지명과 한반도의 지명을 비교하면서 의 주장한 논리인데 한반도의 지명은 고려 예종때 사대주의 자들의 의하여 대륙의 지명을 따서 바뀌어 대륙의 지명과 같다는 것."
=> 다음 인용문은 대륙삼국설을 주장하는 우리역사의 비밀(http://coo2.net/)라는 사이트에서 옮겨 온 것입니다.

"① BC5세기 요동은『사기』권69 소진(蘇秦)의 기록으로 위치를 알 수 있다.

→ 일부한자 지원이 안되어 공란으로 나타나는 점 이해바랍니다

"연(燕)의 동서남북 기록"

東有朝鮮遼東
北有林胡樓煩 (樓煩屬雁門郡 林胡國名朔嵐己北)
西有雲中九原(雲中九原秦曰九原郡漢曰五原郡雲中城內楡林縣九原郡在楡林縣西界)
南有　　易水(　　出鹵城)

㉠ 동유조선요동(東有 朝鮮 遼東 : 동쪽에는 조선 요동이 있다)
㉡ 북유임호누번(北有 林胡 樓煩 : 북쪽에는 임호 누번이 있다)
㉢ 서유운중구원(西有 雲中 九原 : 서쪽에는 운중 구원이 있다)
㉣ 남유호타역수(南有 　　 易水 : 남쪽에는 호타 역수가 있다)

이중에서 누번속안문(樓煩屬雁門 : 누번은 안문에 속하여 있다)과
임호삭람지북(林胡朔嵐之北 : 임호는 삭과 람의 북쪽에 있다)과
구원개오원(九原改五原 : 구원을 오원으로 바뀌었다)과
호타출로성(　　出鹵城 : 호타는 노성에서 출발하였다) "

보시는 바와 같이 단순히 현재 우리나라의 지명이 또는 과거 삼국사기나 유사에 실린 지명이 중국에 있음을 증거로 제시하지 않고, 중국의 사서에 그들의 글로 되어있는 그들과 우리의 국경을 근거로, 우적도상이라는 요나라 시대의 지도를 비롯하여, 중국에서 직접 만든 지도로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중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반도와 대륙의 지명비교 때문에 믿지 못하겠다는 말은 그 근거를 잃게 됩니다.

"둘째. 한반도에 삼국의 수많은 유물들은 무엇으로 설명 할 것인가?"

=>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제시할 수 있는 반증은 없습니다.
하지만, 삼국이 같은 민족이며, 하나의 문화권임을 감안할 때, 또 영토 역시 얽히고 설혔던 점을 감안할 때, 더 나아가 백제는 그 중에서도 해상제국이라 불릴 정도로 바다에서의 활동이 왕성했음을 감안할 때(고구려와 신라의 유적이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이유는 그 사이트에서 5분만 머무르면 그분들의 주장으로도 인정할 수 있음을 이해하실 꺼예요) 백제의 유적이 한반도에서 발견된 것 만으로 삼국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주장은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을거 같군요.

"세째.우리의 역사서들의 어느것도 대륙의 삼국설을 말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 어느 사서에서도 대륙삼국설을 부인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읽은 자료들(우리나라에서 발표된 - 처음에도 언급했드시 한자실력이 부족해서...^^;;)을 보면 화족의 사서들은 위치를 표기할 때 수도를 중심으로 한 타지역들의 위치관계뿐 아니라 자국의 국경이 어느방향으로 어느 나라와 맞닿고 있는지도 나와 있는데, 우리나라의 사서들(특히 삼국사기)의 경우는 국내의 각지역간의 위치관계만 언급할 뿐 타국의 어떤 지역과 맞닿아 있는지는 확실치 않는거 같더군요.
그렇다면 그부분이 명확히 규병되기 전까지는 어느것이 사실이다고 확언하기는 힘들거 같네요.

"넷째. 대륙의 삼국설을 천문에 기준하고 있다고 하는데 별자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있다는데 기준을 확고히 할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 별자리를 이용하여 과거의 지리를 추적하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예수 탄생의 경우만 보더라도, 같은 방법(천문추적법)을 통하여 탄생위치를 확인 한 결과 실제로 베들레헴 부근으로 확인 되었고,.더 나아가 논란이 난무하던 예수의 탄생년도(AD0년이냐, BC4년이냐..의 문제로 몇세기를 넘게 신학자들 사이에서 논쟁거리였습니다)까지 BC4년이 더 정확하다는 것 까지 추정을 해 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 이전의 서구의 역사까지 규명하려 하고 있는 것이 세계의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그보다 후대인 AD100년 전후의 문제를 따지는 삼국의 문제(더 소급할 수도 있지만 현재 논란이 되는 것은 이 시기의 천문기록입니다.)에 대해서는 더 정확성을 부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대륙삼국설은 지리학, 기후학에 의해서도 뒤바침을 받고 있습니다.
일례로 신라에는 음력4월(양력6월)에 눈이 쌓여 백성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이 한반도 그것도 경상도 지방에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었을까요?
이에 대한 더 정확한 자료는 정용석선생님 게서 지으신 "고구려,백제,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라는 책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상 관중님의 글을 보고 들었던 제 생각입니다.

사실 제가 한국 상고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김산호 선생님의 대쥬신제국사라는 책입니다. 때문에 이 다물넷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주(적어도 한달에 한번) 들어와 글도 읽어 보고요.
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제가 사료를 제시할 입장이 되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논쟁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는것을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선조의 위대한 역사를 깨치지 못하는 것이 식민사관에 찌들어 있는 역사가들에 주입해 놓은 선입견 때문이기에 상고사를 고찰하는 데 있어 선입견은 무엇보다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가능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하고요.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사회)과학적인 접근법일 것입니다.
확고한 반증과 그를 대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모든 가설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확고한 반증이 있는 가설은 버려야 겠지요.
그리고 그 가능성 위헤서 우리의 상고사는 새롭게 꽃 필 수 있을 거입니다.

상고사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부족하지만 글을 올립니다.
기분이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