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입니다

금, 청, 일본 등에 대한 역사적 사실인식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님께서 말하는 그 이후 현상에 대한 감정적인 비판은 말 그대로 감정의 수준을 넘을 수 없을 것입니다. 먼저 주장 사실에 대한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후의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에 대한 비판과 토론이 선행되는 것이 맞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받아들여지게 되면 그 때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역사인식의 문제를 놓고 다시 진지하고 심도깊은 사유와 토론이 이어지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어쨌든 님께서 하신 비판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님께서 지적하신 점은 만약 금, 청, 일본 등에 대한 저희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의문입니다. 다만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본 사이트의 주장이 군국주의 또는 제국주의 사상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 주셨으면 합니다. 올바른 역사인식과 국수주의와는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즉 저희의 주장은 님께서 말하듯이 그러하니 우리도 일본이 그랬듯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워 통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를 복원하고 배우자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 역사에 고려, 고구려, 신라, 백제가 있었듯이, 고조선을 당연히 실제의 역사로 포함시키고, 청, 금과 같이 우리 조상이 세웠던 나라들에 대해서도 가르켜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일본도 들어갑니다. 따라서 역사의 기술 방법도 국가의 형성에 간여하게 되는 우리민족의 영향과 국가간의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전쟁으로 묘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과 금, 일본의 경우처럼 우리와는 그리 좋은 관계가 이어지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를 민족간의 침략과 정복전쟁으로만 기술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전쟁(6.25)처럼 기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관계에 대한 기술에서 감정적 측면을 빼고, 정치적, 사실을 바탕으로 담담하게 기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교과서에서 한반도 내의 몇몇 국가들만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타국, 타민족으로만 배우고 있습니다.

이대로의 현상을 그대로 앞으로 100년만 더 이어가 보면 미국에 이민가 미국시민권을 획득한 수백만, 일본의 재일동포, 러시아의 고려인, 중국의 조선족이 모두 한민족이 아닌 조선족, 조센징, 고려인으로 굳어지고 말 것입니다. 또 이것은 그런대로 넘어간다고 해도 가장 처절한 싸움을 벌였고, 지금도 가장 큰 적으로 규정하여 서로 으르렁대고 있는 북한은 어떻습니까?. 북한이 우리민족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지금은 우리민족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역사 기술의 논점대로 간다면 통일되지 않고 몇 백년이 흐르면 결국 타민족시할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중국이 지금 그들의 교과서에서 발해는 물론이고, 고구려, 고려 등을 중국이라는 틀 안에 넣어 자신들의 역사중 변방 소수민족의 역사로 교과서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님께서 말하듯 침략이나 내전이냐, 대동아공영권이 정당하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념 또는 사상, 합리적인 전쟁 주장 등의 정치적, 외교적 관계에 있어서의 주장이 아니라 역사 그대로의 복원과 확산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역사를 보니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워 침략의 명분으로 삼은 것은 이러한 역사관에 비추어 그 명분을 세웠다 하더라도 인류와 민족, 그리고 동족국가인 타국에 있어 크나큰 피해를 입힌 범죄였다 라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북한이 일으킨 6.25가 규정되었던 것처럼요... 왜 6.25는 그렇게 규정하면서 임진왜란이나 한일합방은 그렇게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인가요? 이 부분은 사견인데 사실 이런 규정은 역사학자만의 몫은 아닐 겁니다.

우리의 주장은 결국 한일관계에 대한 해석은 반드시 일본의 형성에 우리 한민족이 매우 깊숙히 간여했고, 그들 구성원중에는 우리와 동일민족이 매우 많이 섞여있다라는 전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청과 금의 경우는 그 나라의 주도층이 우리 민족이며, 백성의 대다수는 한족이었다는 것을 전제로 조선이나 고려와의 관계가 설명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그러한데 어찌 아니라고 한 후에 아니라는 전제에서 역사를 해석하려 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금, 청에 대한 기록들에서 이를 세운 여진이 고구려, 발해로 이어진 그 땅의 백성들 중 발해가 거란에 망한 후 거란이 그 땅에 남은 유민들을 부르던 말에서 여진족이라는 부족명으로 변화되었고, 또 금태조, 청태조가 모두 그들의 역사책(우리의 역사책이 아니라 그들의 것...)에서 자신이 신라 경순왕의 후예로 김씨이며 동이족이므로 나라이름을 금과 후금이라 했다라고 분명히 적고 있는데 무슨 다른 주장이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일본에 대해서만은 일본이 워낙 역사를 많이 왜곡한 탓에 밝혀지고 인정하는 속도가 늦기는 하지만 상당부분이 이미 밝혀졌다는 점을 좀 더 신중하게 경청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DNA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떤 근거로 우리나라 사람의 상당수가 중국민족이라고 하시나요?. 중국은 화산족과 하족이 결합하여 한족이라는 큰 틀에 합쳐진 사실상의 두 민족이라는 것이 역사에 기술되어 있는데, DNA에 따른 분류에서도 중국내 동북방 거주인의 상당수가 한반도와 거의 일치하고, 일본과도 상당부분 일치하는데, 이외의 중국인들은 두가지의 형태로 나뉘고 각각의 DNA상의 유사정도가 너무 판이해 사실상 두 민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 아시아의 여러 민족 중 근연관계가 아닌 민족이 없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런지 어떻게 증명된 사례가 있나요?.


중국내 소수민족중 우리와 매우 유사한 풍습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묘족이 중국에 속해 살아온지가 그렇게 오래되었는데 그들의 DNA나 풍습이 중국과 근연관계라 규정할만큼 유사한 점이 있던가요? 또 다른 소수민족들은?

DNA 검사에 따른 분포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한민족의 분포와 완전히 일치하는 형태가 이미 여러번 발표된적이 있는데 왜 다르다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이런 DNA에 관한 연구결과는 대개가 의학쪽에서 질병연구 차원에서 나온것으로 역사의 주장을 위한 위조된 결과일 수 없다는 것도 참고해 주셨으면 하네요....

민족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합니다만 혈연은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언어의 유사성, 풍습의 유사성 등도 중요하게 취급되는 요인이 됩니다. 물론 시대와 정치, 외교, 사회적 이슈에 따른 공동체 의식도 포함되어 민족을 정의합니다.

그런데 이런 민족의 정의는 결국 혈연을 기반으로 하여 역사성에 의해 언어 및 풍습의 유사성이 훼손 또는 동질화 된 경위와 시대적 상황에 따라 공동체의식 또는 적대의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규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즉 현시대에 적대적이라 하여 민족이 아니다라고 할 수 없으며(북한), 이는 역사속에서 적대적이었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동일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동족이 아닐 수 없으며(조선족, 고려인, 재일, 재미교포 2세 이하는 물론 북한만 하더라도 이미 많은 언어가 달라져 있습니다. 한 50년만 더 지나면 의사소통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될 정도지요...하물며 500년 정도라면....), 풍습의 차이가 있더라도 그 근본이 같으면 동족이 아닐 수 없습니다.(한국의 어린이들 중에 상당수는 햄버거와 피자를 김치보다 좋아합니다. 그럼 이들이 풍습중 가장 중요한 식생활이 같으니 미국인이 되는 건가요?)

이런 측면에서 보아 민족과 역사에 대한 인식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들의 주장대로 금이나 청이 우리의 조상과 관련이 없다고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수의 사람이 중국땅에서 일어났던 역사이므로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본다면, 고구려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북한(현재는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요?)이 있으므로 우리 남한의 사람들은 고구려를 우리 역사에서 제외해야 할 것입니다.

이 점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리라 믿습니다.

좀 길어졌네요....


김종수...





>금나라와 청나라가 고려, 조선을 각각 침략했던 사건은
>외침이 아니라 동족끼리 싸운 것에 불과하겠군요.
>신라가 백제를 쳤던 것처럼 말이죠.
>임진왜란도 동족끼리 한번 싸운 것 뿐이니 외침을 당한 것은 아니겠고,
>1945년 해방은 동족인 왜족과의 분단이 되는군요.
>그냥 놔두었다면 지금쯤 일본과 조선은 완전한 하나가 되었을텐데요.
>'민족'을 도대체 무엇으로 정의해놓고 그런 역사관을 만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이트에서 말하는 내용은 거꾸로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이라는 명분에 정당성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여진족과 일본인이 우리와 동족이라면서 왜 금, 청, 요나라의 임금은 천황존영에 모시고 일본의 천황은 존영에 없나요?
>(거란도 우리와 동족입니까?)
>한일합방을 통해 동이족 통일의 발판을 마련하고
>여진족까지 통일하기 위해 중국대륙을 침략했던
>메이지, 쇼와 천황폐하도 존영에 추가해야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