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910
중국의 역사 왜곡은 명백히 영토전쟁의 성격을 가진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는 영토의 수성을 위한 것이겠으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판도가 변화되면 침략의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지금 우리가 우리의 올바른 역사를 찾고,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은 바로 1000년을 내다보는 일이며, 역사 전쟁이 곧 영토와 주권의 전쟁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예문연변통신 - 2003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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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무려 200억 위안(약 3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거금을 쏟아 부어 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처음에는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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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를 통해, 그리고 지난봄에 필자가 직접 동북지역의 발해 유적지를 답사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통해, 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가 중국 동북지역에 존재했던 고구려 및 발해의 역사를 당나라의 지방정부로 격하하고 그들 주류민족의 지방정권으로 편입하려는 역사 왜곡 및 말살의 시도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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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01년 초가을부터 올해 여름까지 동북지역의 고구려 및 발해사와 근대 항일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는 기회가 있었다. 지난봄에 필자가 동북지역의 발해 유적지를 둘러보았을 때, 발해의 유적지 중에 귀중한 역사적 사료가 될 많은 유물들이 발굴이 된 유적지에는 아예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다. 외국인, 특히 한국인에게는 일부 유적지에 대한 접근이 통제되고 있었고, 한국인이 그 유적지를 찾아 가면 공안에 신고를 하도록 주민신고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음을 부근의 주민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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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고구려 및 발해를 중국의 한 지방 정부로 조작하기 위해서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거대한 자금을 투입을 하는 것은 과연 궁극적으로 무슨 이유 때문일까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청조말까지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만주지역에 대해서 중국정부에서 이렇게 고대의 역사에 대하여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 하여 연구를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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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의 만주 지역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근대사까지 지금 중국의 주류민족인 한족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민족이 살았었고 그리고 이민족의 국가가 존재를 했던 곳이다. 우리민족의 고대사인 치우천자 및 환웅시대 그리고 고조선의 세력이 이 만주 일대와 내몽고 지역 그리고 북경까지 뻗쳐 있었고 그 이후에 고구려, 발해, 금 및 청 등이 이 지역에서 왕조를 세우고 또한 몰락한 역사를 갖고 있는 지역으로서, 중국의 주류민족인 한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민족의 근원지이고 활동영역이었던 것이다. 근세사에서는 일본이 청의 마지막 황제인 부의를 황제로 옹립하고 세운 만주국이 이 지역을 통치를 하였고 그 만주국의 수도가 현재의 심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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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근대에 들어와서, 청일전쟁 이후에 1909년 일본과 청은 현재의 연변지역인 간도 땅을 청에 넘겨주는 간도협약을 체결하여 국제법상으로 무효 시비의 여지를 남기기도 하였다(국경 당사국과 맺지 않은 국경 협약은 무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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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숙종 때 청이 일방적으로 세운 백두산정계비에서도 현재의 연변지역인 간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돌비석에 조각을 하여 기록을 하였고, 그 이후에 청이 일방적으로 이 지역을 개간하고 만족을 이주시키자 대한제국 정부에서는 청에 간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강력히 항의하고 간도관리사를 파견하여 간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주장하고 직접 관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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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제는 청과 협약을 맺어 현재의 연변지역인 간도가 청의 영토라고 인정하고 더 나아가 일본군은 백두산정계비를 철거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이 36년간 대한제국의 주권을 박탈하여 식민통치를 하는 동안 외국과 일방적으로 맺은 국가간의 조약이나 협약은 이미 무효라고 판명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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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중국은 북한이라는 전대미문의 독재정권을 피를 나눈 형제국이라는 미명하에 지원함으로써 국경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민감하게 생각을 하지 않았고, 한국도 해방 후에 친일파청산을 하지 못함으로써 사학계에도 식민지사관에 젖은 역사학자들이 주류로 포진을 하고 역사교과서를 편찬함으로써, 민족의 정기를 잃게 하고 간도협약이 무효인 것을 주장도 하지 못하고 오늘날까지 흘러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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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월이 흘러 한국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오랜 독재를 무너뜨려 민주정부를 세워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올라가고 한국인들이 자신감을 갖게 되는 한편, 북한은 체제의 실패가 명백해짐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한반도 통일의 주체라는 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식민사관에 젖지 않는 역사학자들 및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우리의 고대 역사를 바르게 재정립을 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게 되면서 간도협약의 무효와 부당성을 주장하게 되었고, 중국은 이런 한국의 움직임과 더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외동포법 개정운동에 대해서도 당장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조선족과 연계하여 바라보며 동북지역에 대하여 우려를 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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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중국은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중국 지방정부의 역사로 끌어들임으로써, 동북지역에서 일어난 고대 왕국과 한반도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고, 현재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 제기될 국경문제를 봉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이 동북공정프로젝트를 추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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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동북지역의 일부인 연변과 흑룡강성의 동부지역은 우리민족이 고대로부터 터전을 잡고 살아 왔었고 고대국가를 세워서 만리장성 이남의 중국과 패권을 다투어 왔으며 근대사에서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우리민족이 버려진 황무지를 피와 땀으로 옥토로 일구어 놓은 것이다. 또한 일제에 빼앗긴 나라와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간도 땅을 지키고,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기 위해서 일본군을 상대로 독립군들이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땅이 바로 이 동북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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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 연변지역에는 우리민족 고대인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발해 및 고구려의 유적들이 남아 있고 그리고 산과 계곡에는 항일투쟁에 몸을 던진 독립군들의 혼이 잠들어 있고 그들의 후예가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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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국은 이미 발해와 고구려의 유적들을 중국의 역사로 조작을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시켰다. 유적 발굴 및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서 역사적인 고증은 무시하고 천리장성인 호산산성에 난데없이 만리장성이라고 하는 설명이 붙은 사진을 걸어 놓고 만리장성으로 둔갑을 시켜버리는가 하면, 유적지의 표지석에는 고구려와 발해를 당나라의 지방정부로 바꾸어 놓는 역사 날조와 왜곡을 행하고 있다. 흑룡강 영안시의 동경성에 있는 옛 발해의 마지막 수도인 상경성터도 복원을 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도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역사조작이 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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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이 아무리 동북공정에 의해 고대 고구려 및 발해의 역사를 조작해도, 역사적으로 한족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유적이나 유물들을 변조를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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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역에 넓게 분포되어 출토된 고조선시대의 비파형동검은 한족의 문화권에는 아예 없는 것이고, 지금의 대련지역에까지 남아 있는 선사시대의 고인돌(고인돌은 고구려시대에도 있었음)이 그들의 문화유적이라고 강변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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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의 대련을 기점으로 서쪽으로 뻗어 있는 천리장성과 단동지역에 남아 있는 천리장성과 같은, 한족들이 축성한 성과는 다른 방법으로 축성된 고구려의 성에 대해서 그들은 그들의 조상이 남긴 성이라고 강변하지 못할 것이다. 한반도와 중국의 동북지역에 남아 있는 성들은 중국의 한족들이 남긴 성들과는 축성 방법도 다르고 성을 세운 위치도 아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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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고대성들은 강물을 끼고 축성되어 있고 주로 강물이 합수하는 지역에 성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 한족의 성과는 다른 점이다. 환인에 남아 있는 고구려의 첫 수도였던 오녀산성,국내성 그리고 단동에 남아 있는 호산산성 및 예전의 요동성이나 안시성이 모두 강을 끼고 있는 성들로서, 중국의 성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이 강물들은 자연적으로 해자 역할을 하여 성을 공격하는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1차 방어선이 되었던 것이다. 또한 중국의 성에는 볼 수 없는 치가 적용이 되어서 당 태종이 100만 대군으로도 감히 그 작은 안시성 하나를 빼앗지 못하는 치욕을 당하고 돌아갔던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민족이 남긴 성들은 자연의 지형지물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천연적으로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축성이 된 것이 중국과는 다른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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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 남아 있는 발해의 성들도 고구려와 한반도에 남아 있는 성들과 같은 방법으로 축성이 되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성산자산성, 성자산산성, 발해의 중경 서고성, 상경, 팔련성 등이 모두 강을 끼고 축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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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연히 조작을 하기가 어려운 증거들인 유적들과 유물들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천문학적인 거금의 자금을 투입하여 현재 남아있는 유적들을 봉쇄를 하고 남아 있는 유적들에 대해 어거지에 불과한 무리수를 범하면서까지 조작을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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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유적들, 특히 장군총이나 고분벽화들은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우수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데, 중국은 이 유적들을 원형대로 보존, 복원을 하지 않고 콘크리트로 뒤집어 씌워 찬란한 인류문명을 파괴하고 콘크리트 더미에 묻어 버리는 몰지각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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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동북공정이 구경에는 이 한반도의 역사가 중국 지방정부의 역사라고 할 명분을 만들고 있음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유구한 세월 동안 온 우리민족사를 우리의 주변국인 일본에 이어서 이젠 중국이 왜곡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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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가 땅만 빼앗긴다고 나라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나라의 민족사를 강탈을 당하고 그 나라의 민족사가 다른 나라의 속국의 역사로 둔갑을 하는 것도 민족의 정기를 잃고 나라를 빼앗기는 것 못지않은 국치이고 민족의 수난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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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역사왜곡에 단호하게 맞서서 그 부당함을 고발하고 규탄해야 할 것이다. 남과 북의 역사학계는 말할 것도 없고, 연변의 동포 역사학자들도 학자적인 양심과 민족적인 양심에 따라 협력하여 우리의 역사주권이 침탈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확고하게 단결하여, 우리의 민족정기를 꺾기 위해서 민족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는 이웃 세력에게 경종을 울리고, 그들이 우리를 얕잡아 볼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
>* 필자 : 역사지킴이. 역사지킴이님은 연변통신의 한국인 독자분으로, 평소에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조예, 식견을 보여주고 계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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