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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에서 평양으로 천도한 왕들의 기록을 보면 그 배경이 나오므로
동천왕 때 대동강 이북의 평양지역으로 천도해서 평양성(장안성), 평양동황성, 평양으로
근거리 이동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평양동황성은 현재의 대성산성임이 광개토태왕때의 기사로 증명되며 다른 유적 또한
기록과의 정확한 일치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고국원왕때 모용씨의 침입으로 국내 지역은 폐허가 됐는데 물론 그후에 복구했을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폐허가 된 지역에서 계속 도읍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장수왕때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했다는 통설은 바뀌어야 합니다.



[삼국사기의 고구려 천도 기록]

BC37-AD3 홀본(환인), 동명성왕 <<沸流谷忽本西城山上而建都焉, 광개토태왕릉비문; 至卒本川-沸流水上居, 삼국사기>>
AD3-209 국내위나암성(집안), 유리명왕 <<遷都於國內築尉那巖城, 삼국사기>>
209-247 환도성(집안), 산상왕 <<移都於丸都, 삼국사기>>
247-342 평양성(평양), 동천왕 <<築平壤城移民及廟社平壤者本神人王儉之宅也或云王之都王險, 삼국사기>>
342-343 환도성(집안), 고국원왕 <<移居丸都城, 삼국사기>>
343-427 평양동황성(평양), 고국원왕 <<移居平壤東黃城城在今西京東木覓山, 삼국사기>>
427-586 평양(평양), 장수왕 <<移都平壤, 삼국사기>>
586-668 장안성(평양성), 평원왕 <<移都長安城, 삼국사기>>


[평양 천도에 관한 배경]

###동천왕의 평양성 천도 배경
246년(동천왕20년) 위나라 유주자사 관구검의 침입으로 환도성이 함락되고 초토화되어 도읍할 수 없음
247년(동천왕21년) 봄 2월에 대동강 윗쪽에 평양성을 쌓고 백성과 종묘사직 옮김
(단군왕검의 도읍지 평양성임을 부연 설명, 평양성은 고려의 서경인 평양임을 삼국유사에서 밝히고 있음)
후한때 설치했던 황해도 지역의 대방군/낙랑군을 위나라가 접수하여
고구려의 배후를 위협하므로 대방군/낙랑군을 토벌하기 위한 전초기지이면서 수도로 사용


###고국원왕의 평양동황성 천도 배경
334년(고국원왕4년) 가을 8월에 평양성 증축
(기록의 정확성을 뒷받침하는 평양성의 유적 설명: 평지성(平地城)의 장점과 산성의 장점을 종합하여 축성하였다.
내성(內城)·외성(外城:羅城)·북성(北城)·중성(中城)으로 이루어졌으며, 성벽의 길이는 23km이다.)
342년(고국원왕12년) 봄 2월에 환도성을 수리하고 국내성을 쌓고 가을 8월에 환도성으로 옮김
겨울 10월에 전연왕 모용황이 침입해서 고구려가 크게 패함
이때 왕모 주씨와 왕비, 미천왕의 시체, 5만여 백성을 잡아가고 궁실을 불태우고,
환도성을 헐고 갔으므로 도읍할 수 없음
343년(고국원왕13년) 가을 7월에 평양동황성으로 옮김(서경(평양)동쪽 목멱산에 위치)
앞서 전란을 겪었으므로 모용씨의 근거지에서 먼 평양지역으로 다시 천도하였는데,
다시 평양성으로 들어가지 않고 동쪽 산의 평양동황성으로 옮긴 이유는
평양성이 평양동황성보다는 낮은 지대에 있어서 방어하기가 더 좋은 산성으로 옮겼을 것임
(평양동황성은 대성산성으로 추정)


###광개토태왕 때까지도 평양동황성이 수도였던 결정적 증거
393년(광개토태왕2년) 평양에 아홉불사를 창건(創九寺於平壤)
앞으로의 정복전쟁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창건하였을 것이며
불사를 평양이라는 한 곳에 9개나 창건한다는 것은 그 당시에 여전히 평양동황성이 수도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
백제나 신라에서도 후대에 미륵사나 황룡사 등의 의미있는 사찰을 수도 근방에 지었음
또한 평양동황성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성산성에서 출토된 고구려 기와, 금동불상, 불경이 들어 있던 돌함 등의
유물이 이를 증명하고 있음


###장수왕의 평양은 안학궁
427년(장수왕15년) 도읍을 평양으로 옮겼다고 적은 이유는 평양동황성에서 나와
역시 평양지역의 평지로 궁성을 짓고 옮겼기 때문에 그렇게 기록하였을 것임
안학궁은 장수왕때 지어진 것으로 유적조사에서도 알려져 있음
이 때는 광개토태왕의 주변 정복으로 침략의 위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평지에 궁성을 짓는 일이 가능함


###평원왕의 장안성
586년(평원왕28년) 도읍을 장안성으로 옮겼는데 이 때는 수나라의 침략이 예상되었으므로
고국원왕 이후로 더욱 견고하게 증축한 평양성으로 천도하여서 평양성의 이름을 장안성이라 불렀음
(후 대에 당나라에서도 그들의 수도를 장안성이라 했는데 고구려의 장안성을 차용했음을 알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