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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고기(임승국 번역. 주해)

<북부여기 상>

4세 단군 고우루(혹은 해우루)재위 34년

신유 원년(BC120년) 장수를 보내 우거右渠를 토벌하였으나 이로움은 없었다.
고진高辰을 발탁하여 서압록을 수비하도록 하니 병력을 늘리고 많은 성책을 설치하여 능히 우거를 대비하는 데 공이 있었으므로 승진시켜 고구려후로 삼았다.

<북부여기 하>

5세 단군 고두막(혹은 두막루)재위 22년, 제재위 27년

계유 원년(BC108년), 이 해는 단군 고우루 13년이다. 제帝는 사람됨이 호탕하고 용맹하여 군사를 잘 다루었다. 일찌기 북부여가 쇠약해지고 한나라 도둑들이 왕성해짐을 보고 분연히 세상을 구할 뜻을 세워 졸본에서 즉위하고 스스로 동명東明이라 하였는데 어떤 이들은 고열가의 후손이라고도 한다.

6세 단군 고무서 재위2년

제는 태어나면서부터 신과 같은 덕이 있어 능히 주술로써 바람과 비를 잘 구제하므로 민심을 크게 얻어 소해모수라고 불렸다. 이때에 한나라의 오랑캐들이 요하의 왼쪽에서 널리 소란을 피웠으니 여러 차례 싸워서 크게 이겼다.
계해 2년(BC 58년) 제가 영고탑을 순시하다가 흰 노루를 얻었다. 겨울 10월 제가 붕어하고 고주몽이 유언에 따라 대통을 이었다.
이보다 앞서 단제는 아들이 없었는데, 고주몽을 보고 사람이 범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딸로서 아내를 삼게 하였었는데 이에 이르러 즉위하니 이해에 나이가 23세였다.

<가섭원 부여기>

시조 해부루 재위 38년

임인8년(BC79년) 앞서 하백녀 유화부인이 나들이를 나갔는데 부여의 황손 고모수高慕漱가 유혹하더니, 강제로 압록강변의 어떤 집에서 자기 멋대로 하여 버리고는 고모수는 승천하여 돌아오지 않았다. 유화의 부모는 유화가 무모하게 고모수를 따라갔음을 책망하여 마침내 구석 방에 딸을 가두어 버렸다.
고모수는 본명이 불리지弗離支이며 혹은 고진高辰의 손자라고도 한다.

<태백일사>

고구려국 본기 제6

고리郡高離의 왕 고진高辰은 해모수의 둘째 아들이며 옥저후沃沮侯불리지弗離支는 고진의 손자이다.
모두 도적 위만을 토벌함에 있어 공을 세워 봉함을 받은 바라. 불리지는 일찌기 서쪽 압록강변을 지니다가 하백녀 유화를 만나 즐겨 그녀를 맞아 들여 고주몽을 낳게 하였다. 때는 임인 5월5일이라. 곧 한나라 왕 불능弗陵(한나라 소제昭帝)의 원봉元封 2년이다.



[의문점].

한단고기에선 분명 고두막한(혹은 고두막루한)이 동명왕이고, 주몽의 아버지는 고진(해모수의 둘째아들)의 손자인 고모수(불리지)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주몽은 고무서(고무막한의 아들)의 사위가 되어 북부여의 왕이 되어 고구려를 세우게 되었죠. 그러고 보면 주몽의 부인은 예씨(유리왕의 모친), 고무서의 딸, 소서노(온조와 비류의 모친) 등 세 명이 되는군요.

근데 대쥬신제국사1권을 보면 전혀 다르게 나옵니다.
고진이 동명왕이고, 주몽의 아버지는 고두막 칸
또한 혈통관계도 다릅니다.
고진은 해모수의 동생이라고 하고, 고진의 손자가 바로 고두막 칸이라고 합니다.

혹시 고두막 칸과 고모수는 동일인물입니까?
고무막 칸의 아들인 고무서의 별명이 소해모수이므로 줄여서 고모수???

만약에 고무서와 고모수가 동일인물이라면 주몽은 배다른 형제의 딸과 결혼??
그러나 분명 고모수는 부여의 황손으로 옥저후 불리지였다고 기록되었으므로
부여왕인 고무서와 제후인 고모수는 절대 동일인물이 아닐 겁니다.

하여간 대쥬신제국사 1권에선 주몽의 부친이 고두막 칸이라고 나오는데 이게 오기誤記가 아니라면 그 근거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