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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쓰 천황이 백제계라는 것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신찬성씨록에 보면 오오하라노 미히토(大原眞人)라는 사람은 "시호(謚) 비다쓰(敏達)의 손자 출신이며, 또한 백제왕이다"(出自謚敏達孫百済王也)라고 했습니다. (저의 해석입니다).

"백제왕"이라 하면 마치 백제의 왕이 일본계가 되는 것 같지만, "백제왕"은 사실 백제왕족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일본사서는 곤지왕자도 곤지왕이라고 불렀듯이 백제왕족을 백제왕이라고 하는 습관이 있으니까.)

大原眞人가 비다쓰의 후손이자 백제의 왕족이라면, 얼듯 보기엔 비다쓰 천황이 백제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 백제왕족이 비다쓰의 조상이 아니라 후손이라도 위의 문장도 맞아 떨어집니다. 즉 大原眞人가 여전히 비다쓰의 후손이자 백제의 왕족 출신이 되면서, 동시에 비다쓰는 백제계가 아닐수도 있지요.

과연 신찬성씨록만으로, 비다쓰가 백제계라는 것을 설명할수 있을까요? 아니면 백제대정궁을 세우는 비다쓰의 생전 활동 모습을 보면서 그가 백제계라는 것을 추측하는 수준에 머물러야만 하나요? 더 정확한 근거는 있는지요.

한편으로는 그의 할어버지 케이타이 천황이 백제 무령왕의 동생 동성왕이고, 아버지 킨메이 천황이 백제의 성왕이라는 설을 덧붙여서 "자, 그러니까 비다쓰는 백제계야"라고도 하고 싶습니다만, 정설로 굳어지지 않은 설을 이용해 다른 설을 설명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비다쓰가 백제계라는 시원한 답은 없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