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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

저는 지난 7월17일(토) 울주군 천전리 석각에서 진행된 쇠말뚝뽑기 정안제에
다녀 왔습니다.
현 사단법인 한배달의 사무국장이신 이일봉 선생과
전각과 금문을 연구하시는 공산선생과 함께 1박 2일로 다녀 왔는데 매우 뜻깊고
우리 민족의 나갈 길을 생각하게 하는 행사였습니다.

사단법인 한배달 민족정기선양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시는 소윤하 선생님이
일제가 박아놓은 쇠말뚝뽑기 행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쇠말뚝뽑기에 관한 사항은 사단법인 한배달 사이트인
http://cafe.daum.net/hanbaedal 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여기에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여 저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만 간략하게
올릴까 합니다.

1. 울주군 천전리 석각과 반구대 암각화

1) 울주군 천전리에는 여러가지의 동물형상의 그림과 또한 신라의 화랑들이 새겼다는
글귀까지 새겨져 있고 주위에는 공룡의 발자국 화석까지 남아 있는 희귀한 자료가
있는 곳으로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일제시대에는 이 곳을 화장터로 사용하여 사용하였으며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 산에 쇠말뚝까지 박아 민족의 정기를 끊어 놓았던 자리입니다.
소윤하 선생님이 올린 정안문에는 이러한 사실이 잘 나타나 있고 이 곳 지역에
인물이 나지 않는다는 그 곳 주민들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2) 울주군 반구대의 암각화는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신청을
해 놓았을 정도로 그 가치는 대단히 큰 것입니다.
고래와 사슴, 호랑이, 사냥을 하는 사람의 형상 등 세계에서 그 유래를 볼 수
없는 소중한 것으로 국보 285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그 곳을 찾았을 때에는 암각화가 물에 잠겨 있어서 실물을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입장이었는데 1년 중에 암각화를 볼 수 있는 시기는 매년 3 ~4월에나
볼 수 있다는 현지 관리인의 설명을 들으면서 쓸쓸히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3) 그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천전리 각석이나 반구대 암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 것들을 대하는
오늘날의 정부(자치단체 포함)가 하는 일입니다.
천전리 각석은 깨끗이 정리해 놓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교육적으로 활용을 하는
것은 환영을 할 만하나 그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해서 방치하는 모습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로 생각이 듭니다. 유리나 다른 것등으로 석각을 보호하고 더 이상
훼손이 안 되도록 하는 일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기 위해서는
반구대 아래켠에 있는 댐의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하여 항시 암각화를 볼 수 있게
함은 물론 그 보존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2. 아직 다 뽑히지 않은 일제의 쇠말뚝

1) 일제가 박아 놓은 쇠말뚝 중에서 현재 남한에 있는 것은 어느 정도 뽑았다고 합니다만
아직도 많은 쇠말뚝이 도처에 남아 있다는게 소윤하 선생님의 주장입니다.
과거 문민정부 시절부터 역사바로세우기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많은 수의 쇠말뚝을
제거해 놓은 상태입니다만 개인의 힘으로 전국의 산천을 모조리 찾아 다닌다는 것은
너무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혹시 주위에 일제가 박아 놓은 쇠말뚝으로 추정되는 것이 있다면 많은 제보바랍니다.

2) 일제는 우리 민족의 땅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 놓았는데 남한의 것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가고 있지만 북한에 산재해 있을 수 많은 쇠말뚝들을 생각하면 소윤하 선생님께서는
잠을 잘 못 주무신다고 합니다.
일전의 보도에 백두산에 쇠말뚝을 박는 사진이 공개되어 우리에게 충격을 준 사건이 있음을
다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비롯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구월산 등지에도 많은 쇠말뚝들이 있으리라고 추정만 할 뿐 그 실태와 대책에
대해서는 요원할 뿐이니 앞으로 북한 당국과 민족지도자간에 협의가 잘 이루어져서
그 실태를 파악하고 하루 빨리 일제의 쇠말뚝들을 뽑아내야 할 것입니다.

3. 세계 최대의 쇠말뚝집군 남북 군사분계선의 철책

1) 일제가 박아 놓은 쇠말뚝보다도 수나 양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 바로 155마일의 휴전선에
있는 철책입니다. 우리 민족의 허리를 끊어 놓고 생태계의 통로를 끊어 놓고 우리의
마음마저 끊어 놓은 바로 원수의 155마일 휴전선입니다.
소윤하 선생님의 최종목표이며 소원이 바로 155마일의 철책을 걷어내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걷어 내고 싶어도 걷어 내지 못하고 있는 저 철책선을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남북이 하나되어 철책선을 걷어내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4. 뽑아 내지 못한 우리 마음과 정신속의 쇠말뚝

1) 정안제를 마치고 소윤하 선생님, 이일봉 선생, 공산선생, 양산박의 김명희 사장등과
뒷풀이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던 중 여러가지 쇠말뚝 중에서 가장 심각한 쇠말뚝은
바로 우리 마음속에 있는 쇠말뚝이며 그 쇠말뚝은 모질고 깊어 언제나 뽑힐 지 모른다는
의견에 모두가 공감을 하였습니다.

2) 요즈음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 때문에
여러가지로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반민족적인 요소들을
하루 빨리 털어내야 할 것입니다.

3) 우리는 어려서부터 자주 들어온 말 중에서
"한국사람은 단합이 잘 안된다." " 한국사람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한국인은 잘 잊어
버린다." " 한국사람은 엽전이다." "한국사람은 자주적이질 못해서 외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 등 실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기비하적인 말, 자조적인 말을 들으며
살아 왔습니다. 이러한 말들은 우리 강산에 쇠말뚝을 박듯, 우리 가슴과 정신속에도
쇠말뚝을 박아 놓은 일제의 문화정책에 의한 말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해독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4) 또 하나의 쇠말뚝은 우리의 정신속에 한반도라는 작은 틀 속에 갇히게 만든 역사의
왜곡입니다. 수천년 동안 대륙을 지재했고 찬란한 문화를 이루어 온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의 역사대신 굴종과 억압을 받은 한많은 민족의 역사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이 것을 탈피하지 못하는 한 우리의 미래는 없는 것이며 영원히 분단국가로서 전락을 하고
말 것입니다.

5) 웅혼한 우리 선조의 역사를 알고 우리 마음속의 쇠말뚝을 하루 빨리 뽑아내어
민족통일을 이루고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워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