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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는 조선땅’日帝지도 발견

두만-토문강 명확히 구분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일본이 청나라와 간도협약을 체결한 직후인 1909년 10월 백두산을 중심으로 압록강과 두만강, 송화강(松花江)의 지류인 토문강(土門江) 등의 물길의 흐름을 상세히 그려놓은 지도가 발견됐다.

이상태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은 최근 서지학자 고 이종학씨가 수원시에 기증해 현재 선경도서관에 보관중인 자료에서 찾아낸 ‘제9도(第九圖) 백두산 정계비 부근 수계(水系) 답사도’를 9일 공개했다.

일제 통감부나 군부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도는 송화강 지류인 토문강과 두만강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도협약 당시 청나라는 백두산 정계비에 나오는 토문강이 중국어에서 동음(同音)으로 발음되는 두만강의 또다른 이름인 도문강(圖們江)이라는 주장을 관철시켰었다.

이상태 실장은 “이 지도는 1712년 조선과 청나라가 합의한 백두산 정계비 이후 국경관련 분쟁이 있을 때마다 조선에서 제작된 관련 지도가 집대성된 것”이라며 “일제가 간도지역이 조선의 영토임을 정확히 알고있으면서도 자신들의 국익에 따라 청나라에 넘겨줬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밝혔다.

최영창기자 yc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