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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186

[도서 안내] 일본은 왜 한국을 못 살게 굴까?: 역사지리학적 고찰
작성자 :
김병섭  (IP :210.125.184.85 )
적성일 :
2011-08-11
조회수 :
3518

일본은 왜 한국을 못 살게 굴까?
한일간 갈등의 연원을 풀어줄 책이 마침내 출간되었다.


한류열풍이 일본열도를 뒤덮었어도 한일간의 갈등은 올해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도 상공을 비행했다는 이유로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 이용을 자제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일본 자민당 의원들은 한수 더 떠 울릉도를 방문을 시도하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8월 15일이 오면 한국에서는 광복절 행사가 거행될 것이고, 일제의 만행에 대한 규탄, 그리고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우익 의원들의 야스쿠니신사(靖国神社) 참배가 또 감행될 것이다. 도대체 한국과 일본은 왜 갈등을 하는가? 일본은 왜 한국을 못 살게 굴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 문제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그 연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 한일간 갈등의 연원을 풀어줄 책이 지샘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책 제목은 <일본은 왜 한국을 못 살게 굴까?: 역사지리학적 고찰>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도시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병섭씨이다.

저자는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가 있는 동안 일본열도를 발로 누비고 다니면서 일본의 마을과 도시에 남아있는 여러 계파들의 흔적을 추적하였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사는 고(구)려계, 백제계, 신라계 간의 끊임없는 대립의 연속이었고, 어떤 계파가 열도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와의 관계가 재정립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학 전공자답게 일본의 마을과 도시의 변형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공간의 변형을 계파의 주도권 교체와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신사에 들어서면 코마이누(狛犬)라 불리는 석상을 흔히 볼 수 있다. 코마이누는 고려개(高麗犬)를 의미한다. 그런데 일본 신사의 고려개 석상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열도를 장악한 이후에 설치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왜 열도에 고려개를 세웠을까? 왜 석상의 이름에 고려가 들어갈까? 그런데 더욱 우리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그가 거쳐했던 에도성(江戶城)의 성문 10채가 모두 고려문(高麗門)이었다는 것이다. 이건 어떻게 보아야 할까?

저자에 의하면 도쿠가와를 포함한 막부 가문들은 모두 다 고려계에 속한다. 그리고 막부와 대립하였던 임진왜란-메이지유신-한국병합-현 일본지배 세력은 백제계에 속한다. 백제계의 대표가문은 사쓰마번(薩摩藩)을 통치하였던 시마즈(島津) 가문인데 이 가문이 통치하였던 사쓰마, 즉 현 가고시마(鹿児島)에는 지금도 신사에 고려개가 존재하지 않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총리의 본향이 바로 가고시마이다. 그리고 메이지 정부가 손을 댄 신궁에서도 우리는 좀처럼 고려개를 볼 수 없다. 메이지 정부는 에도성의 고려문 2채를 철거하면서 에도(江戶)라는 마을(町)을 동경(東京)이라는 도시(都市)로 개조하였다. 근대공간인 도시는 고려문 철거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왜 중세시대 일본열도에서는 한반도를 언제나 고려라 칭했을까? 이 의문에 필자는 이성계 이후로도 한반도에는 계속해서 고려(高麗)가 있었고, 한반도를 포함한 대륙 전체가 조선(朝鮮)으로 불리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필자는 각종 지도와 문헌, 그리고 언어분석을 총동원한다. 그리고 당시 본조(本朝)라 불리었던 이씨조정(李氏朝廷)이 일제에 의해 이조(李朝)로 바뀌어 불리면서 이씨조선(李氏朝鮮)로 둔갑되었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설명한다.

한반도에 고려가 1000년 동안 이어졌고 - 비록 조정은 왕씨조(王氏朝)에서 이씨조(李氏朝)로 바뀌었지만 - 열도가 고려계에 장악되었을 때에 열도는 고려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다. 중세시대 일본열도에는 여러 번국(藩國)들이 있었는데 이 번국(속국)들을 느슨하게 세력권 아래에 두었던 것이 바로 고려의 제국체제였다. 이는 신채호가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저자에 의하면 명(明)과 이조, 그리고 청(淸)과 이조가 함께 조선이라는 제국을 구성하고 있었다고 한다.

일본의 역사왜곡에 열 받아 하면서도 정작 일제가 도대체 무엇을 왜곡했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좀 제대로 알고 열 받아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리고 일본이 왜 자꾸 한국을 못 살게 구는지 그 연원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아야 진정한 협력적 한일관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다소 파격적인 주장이 있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일본열도를 발로 누비고 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 이 책은 일본의 마을과 도시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일본여행 가이드북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무더운 여름. 이 책을 읽어보며 한일간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봄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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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고려제국(高麗帝國)의 계보(系譜) / 12
1) 정사(正史)는 상식의 세계에서는 찾을 수 없다 / 12
2) 고려(高麗)는 추모(鄒牟) 이래 여섯 단계에 걸쳐 계승되었다 / 17

2. 고려개(高麗犬)를 통해 본 열도(列島)의 정치세력 관계 / 24
1) 코마이누(?犬)는 고려개(高麗犬) / 24
2) 한반도 고려개(高麗犬)를 찾아서 / 26
3) 고려(高麗)의 상징은 개(犬), 당(唐)의 상징은 사자(獅子) / 32
4) 고려개(高麗犬)와 당사자(唐獅子)의 기원은 삽살개 / 41
5) 고려개(高麗犬)와 당사자(唐獅子)의 기원, 그리고 계승 / 45
6) 해태는 새로운 국가를 염원한 고종(高宗)의 작품 / 59
7) 창덕궁(昌德宮)에 왜 당(唐)의 사자(獅子)가 있는가 / 65
8) 경복궁(景福宮)에 용, 개, 그리고 돼지도 분명 존재한다 / 74
9) 열도에 고려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이후에 정착되었다 / 79
10) 고려개(高麗犬) 없는 신사(神社)의 공통점 / 84
11) 전통의 지속성이 고려개(高麗犬)를 살렸다 / 90

3.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고려(高麗)에서 난(亂)을 일으킴 / 100
1) 도자기 마을에서 알려준 나라 이름 고려(高麗) / 100
2)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기록한 나라 이름 고려(高麗) / 109

4. 마지막 조선제국(朝鮮帝國) / 117
1) 마지막 조선제국(朝鮮帝國)은 대청제국(大淸帝國) / 117
2) 조선의 첫 번째 의미: 민족(民族) / 135
3) 신(Chin) 계열의 나라들 / 139
4) 대륙의 청도기(淸道旗), 반도의 청도기(淸道旗) / 145
5) 차이나(China)는 조선(朝鮮)의 왜곡된 표기 / 152
6) 조선의 두 번째 의미: 관경(管境) / 168
7) 조선의 세 번째 의미: 종주(宗主) / 177

5. 양계론(兩系論)으로 파악한 조선민족(朝鮮民族)의 역사 / 194
1) 이조(李朝)는 이씨조선(李氏朝鮮)이 아니라 이씨조정(李氏朝廷) / 194
2) 고려제국(高麗帝國)의 실체 / 209
3) 명(明)도 조선(朝鮮)이다 / 229
4) 명(明)과 청주한씨(淸州韓氏), 청(淸)과 청풍김씨(淸風金氏) / 244
5) 조선민족(朝鮮民族)의 역사는 양계(兩系)의 역사 / 249

6. 고려(高麗)의 마을(町) 에도(江戶), 일본(日本)의 도시(都市) 동경(東京) / 269
1) 에도성(江戶城)의 성문은 모두 고려문(高麗門)이었다 / 269
2) 도시(都市)는 고려문(高麗門) 철거로부터 시작되었다 / 278
3) 근대공간 도시의 의미 / 286
4) 최근 지방행정구역 개편논의의 본질 / 293
5) 근대는 과거와 단절된 시대 / 298

7. 오사카성(大阪城) 축성의 비밀 / 303
1) 도요토미(豊臣)의 오사카성(大阪城), 도쿠가와(德川)의 오사카성(大阪城) / 303
2) 고려제국(高麗帝國)에 속하고 싶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 311

8. 고려마을(高麗町)에서 발흥한 메이지유신(明治維新) / 322
1) 서구 기독교 세력과 임진왜란(壬辰倭亂) / 322
2) 유태금융자본과 메이지유신(明治維新) / 334
3) 고려마을(高麗町)에서 근대일본국이 시작되었다 / 346
4) 정한론(征韓論)을 둘러싼 갈등의 배경 / 352
5) 임진왜란 세력, 메이지유신 세력, 그리고 현 일본 지배세력은 동일한 세력 / 356

9. 동경(東京)이 일본제국(日本帝國)의 임시수도가 된 이유 / 359

10. 막부(幕府) 가문은 모두 고려(高麗)의 후예 / 368
1) 동경(東京)에 고려강(高麗江)이 흐른다 / 368
2) 막부(幕府)의 뿌리는 고려(高麗),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뿌리는 백제(百濟) / 375
3) 산성국(山城國)의 역사 전개 / 381
4) 서울이 교토(京都)였다 / 398

11. 열도(列島) 백제계(百濟系)의 몰락과 부활 / 404
1) 시모노세키(下?): 열도(列島) 백제계(百濟系)의 몰락과 부활이 일어난 마을 / 404
2) 시모노세키조약(下?條約): 역사왜곡의 본격화 / 410
3) 신라계(新羅系)의 상징: 당문(唐門), 백제계(百濟系)의 상징: 누문(?門) / 413

12.일본제국(日本帝國)의 서울 천도(遷都) 추진의 배경 / 421

13. 만세일계(萬世一系)에 대한 정확한 이해 / 434
1) 만세일계(萬世一系)는 양계(兩系)의 통일을 의미한다 / 434
2) 일본제국(日本帝國)은 대한ㆍ대청제국(大韓?大淸帝國) 황실을 계승하려 하였다 / 443

14. 박무덕(朴茂德) 외무대신이 천황(天皇)을 구한 이유 / 451
1) 근대사는 황제(皇帝)와 유태금융자본간 대결의 역사 / 451
2) 박무덕(朴茂德) 외무대신의 대의(大義) / 463

15. 조선민족(朝鮮民族)의 대통합을 꿈꾸며 / 468
1) 유태금융자본에 의한 조선민족(朝鮮民族)의 수난사 / 468
2) 양계(兩系)의 분열을 넘어 대통합으로 / 485

에필로그: 오역이 빚은 참상 /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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