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입니다

1. 세시풍속이란.
세시풍속이란 일상생활에 있어 계절에 맞추어 관습적으로 되풀이하는 민속을 말한다,
설날.상원.단오.추석과 같은 명절이 되면 오랜관습에 의해서 새 옷으로 단장을 하고 주찬(酒饌)을 장만하여 조상과 제신에게 제사하는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있다.
이러한 행사는 오랜 생활문화를 이루고 있으며 매년 반복되는 관습이어서 세시 풍속이라 한다.

세시풍속은 하루 이틀의 짧은 시일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동안 생활경험에서 느끼고,필요하고,그래야만 채택 되었을 것이다.
여기서의 세시풍속은 공감성과 문화성이다.

문화의 형성에 자연환경이 주는 영향은 결정적이거니와 세시풍속도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 지구상에는 다양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는 여러 지역이 있다.
산악지대와 평야지대와 해안과 내륙지대 한대와 열대 등이다.

이러한 자연환경의 차이는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의 세시풍속은 산림이나 해안에서 보다는 농경사회 풍속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다.
농경에 바탕을 둔 세시풍속에 관한 연구에서 한전(閒田)과 수전(水田) 육도작과 수도작등
농업생산물이나 그 생산방식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시풍속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록의 문헌으로는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서문에 가장 상세하게 기록 되어 있고, 김매순(金邁淳)의 <열양세시기>와 정조때 유득공(柳得恭)이 지은 <경도잡지>가 등과 더불어 송석하는<조선 정월과 농업>에서 세시풍속을 농업생산에 관련시켰다.

또 양주동은 <단오 유두 추석고-그 본말 어원고사>(1969<한양>2,권7)라는 글에서 용어와 어원에 대한 관심을 두었고, 김택규는 각종 논문 주제를 농경과 세시풍속의 관한 연구를 두었는데, 단행본<한국 농경세시의 연구>(1985년,영남대출판부)를 냈다.

이중 홍석모의 <동국세시기>는 한국의 세시풍속을 아는데 중요하고 중국의 세시기를 인용하여 세시풍속의 유래를 살피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가 계승하고 있는 세시풍속들은 거의 <동국세시기>의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160년 동안 농경사회에 있어 세시풍속은 큰 변화없이 전승되고 있음을 볼 수있다.

우리나라 세시풍속은 반복되는 시계(時季)의 산출을 태음력에 의해서했다.
중국 하대의 역법인 음력정월을 설로 삼는 역법을 채택, 계승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달의 위상변화를 태양의 운행과 맟추어 날을 정하는 우리나라의 태음.태양력 체계에서는 태양의 운행기준으로 24기(氣)를 정함으로 계절의 변화를 고려 한다. 24氣는 12節氣와 12중기로 구성한다.
날은 10干 12支로 일진을 정하는데 건양(建陽)1년. 즉 1891년에 태양력을 채택한 이후에도 이 일진체계만은 실생활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었기에 계속해서 달력에 기재 되어 왔다.

태음, 태양력, 체계에서의 세시 주기와 태양력이 채탁된 이후 변화를 살피는 것은 매우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작업이다
서양역법으로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보급된 <시헌력(時憲曆)>체계는 효종4년(1653)부터 태양력을 채택하기전인 1895년까지 계속되었다.
이책에는 국가적 축제행사내용은 물론 이삿날 등 일상샐활에서의 길일까지 명시되어 있어, 18세기 후반에 편찬된 <백중력(伯仲曆)><천세력(千歲曆)>등과 고종때 발간된 <만세력(萬歲曆)>과 함께 세시풍속을 연구하는데 기본서가 되고 있다.



2.우리나라 세시풍속의 특징

1). 세시풍속의 특징

첫째 사람과신(神과)의 관계다.
세시풍속에 나타나는 신(神)은 다양하다.
하늘에 있는 일월성신(日月星辰)을 비롯하여 산신.용왕신.하천신.서낭신.별신.노신.등이 사람의 길흉화복에 큰영향을 미치고 사고의 원인을 조성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산신(山神)은 수호신으로 동민과 동내의 제반사를 담당하고 있어 매우 친밀하고 강력한 의식으로 마을에서 숭상되고 있다. 수신(水神)으로서의 하천신과 용왕신은 농경민으로 적절한 수량이 보증되어야 농경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절실하게 받아들여졌다, 서낭신. 노신, 별신. 등은 동구. 노변. 산길등에 자리잡고 있어 사람의 왕래와 역귀.악귀.의 출입을 통재하는 기능도 포함되었다.

둘째는점복사상
사람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고 미래에 대한 운명을 알지 못한다.
미래의 일을 다 알고 있다면 마음이 후련하거니와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한 방법으로 점복 사상이 생겨 난 것이다.
세시풍속에 나타나는 점복은 년내에 풍흉을 점치는 농점과 사람의 길융화복을 점치는 신수점과 그리고 질병점으로 나타난다.

셋째 조상숭배
효는 인간본연의 것이지만 세시풍속에 있어서 중요한 명절에는 조상숭배의 행사가 있다.
특히 설이나 추석.단오. 한식. 시제때는 조상숭배의 사상이 두드러져 나타난다.
연초에 행해지는 차례는 조상숭배 사상의 대표적인데, 차례란 차를 올리는 禮이니 명절을 맞이하여 조상의 사당에 제물을 올리고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주자가례>.를 보면 차례는 5대조 까지 지낸다.
이상의 조령은 1년에 한번 시제라 해서 산소에서 지낸다.
차례가 끝나면 세배를 하는데 장유유서에 따라 새해를 맞이한 첫 인사을 드리는 것으로 두 무릎을 꿇고 절을 한다.

넷째 농경과 협동관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고 했듯이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혼자서 사나운 맹수나 적과 싸우기는 어려워도 많은 사람들이 협동하면 맹수나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
또 화재나 홍수 같은 천재지변에도 혼자의 힘은 약하지만 협동의 힘으로 막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와 같은 농경사회에서는 협동의 힘이 필요하다.
넓은 경작지를 혼자서는 다할 수 없으니 타인의 힘을 빌려야 했고, 또 농사는 파종의 시기나 수학의 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남과의 협동이 필요하다.

대표적 협동작업을 농촌에서 “두레”라고 하지만, 마을 단위엔 크고 작은 계모임이 있다.
마을 전체의 대동계나 작게는 상여계.혼수계.유친계등이다.
이러한 것들은 시대를 흐르면서 마을의 공동구매나 공동판매등의 협동조합으로 발전했다.

다섯째 가무와 예능이다.
우리는 고대에서 부터 제천의식을 경험했다.
그 목적은 풍년들기를 기원하고 풍작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타내는 제의로 이때 가무를 즐겼다.
제천의식의 가무에서 연중행사적의로 예능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제천의식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서 아울러 국중대회를 함께 개최함은 정치적인 국민대회도 함께 하였으므로 神제와 정치행사의 복합성으로 나타나있다.

노래와 춤과 놀이가 병행된 것으로 마을에서는 동제를 들 수 있다.
동제는 모든 마을사람들의 생활과 관련을 맺고 있기에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참여했다.
동신에 제사를 지내고 신의를 얻기위해 노래와 춤과 놀이가 있었다.
이럴때 의래 농악이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군중이 모여 오신을 위해 흥을 돋구기 위해 농악이 활용되고 농악에 맞춘 농민들의 소박한 춤과 노래는 예술로 승화되었다.우리 민속놀이는 대계 계절과 관계가 있다.
정초의 널뛰기. 윷놀이. 줄다리기 .연날리기, 놋다리 .차전놀이. 지신밝기. 고싸움. 탈춤 등 이고, 단오를 즈음에서는 그네, 씨름이 있고 가을 추석때엔 강강술레. 소싸움등 이 있었다.
이밖에 계절에도 여러가지의 민속놀이가 이루어 졌는데 우리의 세시풍속과 관련을 맺고 있다.

2). 세시속절에 대한 인식과 변화

속절은 세시풍속에서 세시주기의 기본 바탕을 이루면서 세시활동의 계기를 제공해온 것이다.
세시에서 속절은 시기적 지역적 특성을 판별 해낼 수 있고 나아가서 서로 다른 시기의 기사들을 비교함으로써 세시풍속의 변화상을 알 수 있다.

가령 유교적 제의가 묘제와 같은 세시 행사로서 정착해가는 과정과 함께 그에 대한 시대적 인식의 차이와 지역적 차이를 드러낸다. 또한 주요 세시행사에 관한 기록을 항목별로 비교함으로서의 각각의 시대적 변화를 밝힐 수 있다. 예컨데 상원(上元)과 답교(踏橋), 삼짇날.청명(淸明).한식(寒食).단오(端午).유두(流頭).중원(中元)과 백중(伯仲)이다. 정동유(1744-1808)는 <주영편>에서 유두를 우리 고유속절로, 그리고 2월 초하루를 민중의 절일(節日)로 보았다.

동국세시기에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내가 생각하건데 고려 명종때 학자 김극기(김克己)가 쓴 “김거사집”중에 “경주의 옛 풍속에 6월 보름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불길한것을 씻어버리고, 그 자리에서 재앙을 물리치는 제를 지내고 술을 마시는데, 이것을 유두연(流頭宴)이라 한다.고 했다.
지금 조선풍속에서도 이것을 이어받아 속절로 삼고있다.
경주에는 아직도 이런 풍속이 있다.

제사와 관련한 고려 때의 절일(節日)로는 현종 6년에 정월 초하루와 5월 단오에 돌아가신 조부모와 부모에 대한 제를 지낸다고 한 기록이 있고.
문종2년(1048)에는 대소 관리들이 사중월(四仲月)에 지내는 시제에 이틀간 휴가를 주기로 하였다는 기록은 있었으나 제례. 특히 묘제가 보편화 되지않은 상황에서 전통적인 유두절과 정조(正朝)및 단오절 외에 제사에 관련한 다른 속절이 더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제례와 어떠한 관련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다.

참고로 형집행을 금하는 고려때 속절일로는 원정(元正).상원(上元).한식(寒食).상사(上巳).단오(端午).중구(重九).동지(冬至).팔관(八關).추석(秋夕) 때이다. 그러나 고려말의 기사중에 속절에 산소에 오르는 것은 옛 습속을 따른다고 하여 이전에도 속절에 묘를 찾는 습속을 알수 있다.

공양왕 2년(1390)에 대부이상 관리들은 3대를 제 지내고 6품관 이상은 2대를, 7품관이하 평민들은 부모만 제사를 지내게 하였는데, 사중월에 지내는 정제(正祭)를 제외한 정조(正朝),단오(端午),추석(秋夕)에는 그때 나오는 음식을 올리고 술을 드리며 축문은 없다고 하여 기존의 정조와 단오, 그리고 추석을 추가하여 이 세 절을 제사와 관련한 당시 속절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조선조에 들어오면서 사대부가에서는 기제사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주자의 <가례>에 따르게 되지만, 중기이후에 현상으로서 시행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린데다 수용방식도 제각기 달랐다.
이는 주자가 제시한 중국 것과 계절의 시기가 우리와는 다른 기준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예로 주자<가례>에 속절은 청명.한식.중오.중원.중양 등의 유이고, 묘제는 3월 상순 택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국조오례의>에서는 한식.단오.중추를 소절로 정의 하였고 묘제는 이때와 사시.납일.정조.동지 모두 지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이(李珥)는 <격몽요결>제례장에서 속절을 정월15일. 3월3일. 5월5일. 6월15일. 7월7일. 8월15일. 9월9일.및 납일로 보고, 이와는 별도로 사명일(종조.한식.단오.추석)에 묘제를 행한다고 하였다.
또. 고상언(1553-1623) 은 <태촌집> 권3 유혼조에서 “속절에는 시절음식을 올리는 것으로 그쳐야 마땅한데, 요즈음은 속절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정도에 따라 정조. 한식. 단오. 추석은 중요하게 여기고 상원. 답청. 칠석. 중원. 중양. 납일. 동지는 가볍게 여긴다”라고 하였으나 묘제에 관해서는 한식 때만 언급하고 있다.

사계 김장생의 문하인 강석기는 묘제에 대하여 “지금 영남인들은 단지 한식때와 10월에만 지내는데 우리나라에서 사절(四節)에 행한지 이미 오래되었다”고 하여 지역간의 차이를 언급하였다.
이처럼 속절에 대한 규정은 각각 각자의 출신배경과 학문의 배경에 따라 첨삭하는 것이다.
그중에서 초파일은 유가(儒家)들도 속절로 지킨반면 유독 유두만 시기가 내려오면서 속절행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사명절도 김매순(1776-1840) <열양세기>에 의하면 단오대신 동지를 넣고 있는바, 밭농사을 주로 해오던 조선중기 까지 와는 달리 논농사의 비중이 커진 조선후기의 중부이남 지역에서는 절일(節日)로서 단오의 비중은 점차 적어졌다.

한편 이와같은 맥락에서 추석이 묘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어 19세기 이후로는 한식을 앞지르고 추석에 천민,노예,품팔이,에 이르기 까지 모두 부모의 묘를 찿아 제(祭)를 지낸다 할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3).속절에 대한 세시분석 자료

상원 답교
정월 보름밤의 답교(踏橋)는 서울지방에서 행하여진 오랜 풍속의 하나인데, 조선조 명종때 금지 시켰다. 그 이유는 서울안 남녀가 혼잡하게 모여 싸우기도 하는 등 경박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답교놀이는 임진왜란 이후 다시 부활이 되었는데 이전과 달라진 것은 여자들은 참여 할 수 없이 남자들만의 놀이로 변했다.
<연려실시술> 별집 12권 속절잡회.이긍익(1770년경)의 기록에는“남자는 귀천을 물론하고 무리를 이루어 다리를 밟는 것이 지금까지 풍속으로 이루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문헌으로 정만조(1858-1936)의 <상원야회서>의 그림의 내용이다.

석전
석전은 변전이라고도 하며 오월 단오에 행하는 김해지방의 풍속과 정원대보름날 서울지방 등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놀이로 <동국세시기.에 기록이 있다. 그러나 목은 이색의 <목은고>에는 당시 대부분지역이 단오때 한곳으로 나와 있어 석전이 단오의 쇠퇴와 함께 정월보름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삼짇날,청명,한식
<묵재일기>에 삼짇날은 답청등 각종 모임이 있었다.
내용을 보면 “양선주가 신원산 아래로가서 답청자리을 마련하고 사우(士遇)와 경우(景遇)를 초대하고 나도 오라고 하여 아침밥을 먹고 모임에 갔다. 먼저 술자리를 마련하여 점심 때까지 술을 마셨다.
점심을 마치자 기생들을 불러 노래를 부르고 술을 권했다. 날이 저물어 모임을 파하고 해어졌다.(1556.3.3)

청명과 한식에 관한 내용엔“파류(罷漏)후에 노원으로 출발하여, 선영아래 도착하여 막에서 기다렸다가 올라가 묘제(墓祭)를행하였다. 제를 필한후 토지제(土地祭)를 행하였다.(1537.2.17)

등석(燈夕),단오
고상언의 <태촌집>권4,<효빈잡기>에서 상원은 장등을 하고 한식때 반선(伴仙)을 하는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초파일 때 등석(燈夕)을 하고 단오때 반선(伴仙). 즉 그네를 뛰는 양국의 절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였다. 고려때 영등행사는 <고려사>기록에 의하면“ 왕궁에 있는 국도로부터 시골마을에 이르기까지 정월 대보름에 이틀 저녁 연등(燃燈)하던 것이 4월 8일로 옮겼다.”고 하였다. 정월 대보름의 연등은 중국의 제도인데 이를 석존탄신일에 맞추어 행함으로서 우리 고유 풍습이 된 것인데 이는 절후와 농사주기를 고려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유두
유두는 6월 보름의 속절로 시대를 변하면서 점점 작아지고 있다.
본래 종교성의 유두행사로 여름철 부녀사회에서 물맞이가 되었다면 선비들의 유두연(流頭)으로 되었다.

중원, 백중
도가적인 중원일은 고려이후 조선초기 불가의 행사로서 지배층의 주도 또는 참여가 있었으나 (매월당 김시습의<매월당집>에 중원은 신추천기(新秋天氣) 소처량(消凄凉) 절계중원(節屆中元) 설도장(設道場) 봉불범성(奉佛梵聲) .......) 조선 중기로오면서 대부분들은 촌민의 풍속으로 여겼다. (유성룡 <서애집> 백중: 7월15일 俗號伯仲 村民爲父母招魂以祭之)

16세기 문헌<석천시집>에서 임억령은 “칠월 칠석때 비로소 김매기가 끝나 농사일을 쉬게 되므로 농부들은 호미자루의 흙을 씻어내고 집집마다 술을 들고 나와 북을 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춘다”라 했다. 이 칠월칠석은 백중의 일주일 전으로 직파 이양의 농사력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18세기 이후 상황은 사뭇 다르다. 농력의 변화와 이양과 김매기시기의 변화에 따라 “칠석에는 걸립을 하고 15일 백중날이 되면 농부들은 호미를 놓고 호미씻이행사를 잦는다”라고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이운지 8권 촌락사에서 밝혀져 있다.
위의 내용에서 보듯이 우리의 세시와 속절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가져왔다.
중국의 속절과 조선의 속절 그리고 조선초와 중기의 속절이 조금씩 변화 했고, 18세기 이후 농경사회의 변화 속에서 속절 또한 변화를 가져 왔다.
여기서 다시 세시풍속에서 나타난 우리 놀이들을 보면 놀이 또한 변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을에서는 진산에서 마을에서는 당산에서 동제를 지내는데도 지역과 시기가약간씩 다르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