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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아침 일어남과 동시에 거울에 얼굴을 비쳐보는 것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내 자신의 얼굴을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화장품으로 분칠을 하고 그것에 만족하지 못한 여성들은
오이이나 과일 등 마사지다 하여 얼굴에 들이는 공이 너무 하다 할 정도로 투자 아닌 투자를 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tv를 보다가 우체국 적금의 선전에서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이 자연스럽게 장승의 모습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면서 세삼 한국의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마을 어귀에 서있는 장승들의 모습이 마을 마다 다르고 지방마다 다르며 다양한 모습으로 서있는 법수들의 모습에서 형형색색의 민족의 얼굴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장승은 문헌에 의하면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장생(長生).장생표주(長生標柱).목장생표주(木長生標柱).석장생표주(石長生標柱) 국장생표주(國長生標柱)로 붙이다가 고려후기부터 조선시대에는 승().장승(長.長丞) 장승우(長偶).장성(長城)장선주(長先柱) 장선. 장신 등 다양한 명칭으로 나타나있다. 이후 최세진의
<훈몽자회>에서 후를 ‘쟝승후’로새기고 있어 ‘장승’이라는 명칭은 16세기 후에 일반적으로 쓰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해안에서는 장승. 장성. 법수. 벅시. 당산할아버지, 충청남북도에서는 장승. 장신. 수살막이. 수살목. 경기도에서는 장승. 제주도에서는 돌하루방.우석목.옹중석.거오기.어액등으로 지역문화에 따라 달리 부르고 있다.

본래 장승의 기원은 고대의 남근숭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사찰.토지경계표.솟대.성돌.서낭당에서 유래되었다는 고유민속기원설이 있으며 또한 뚱구스 기원설. 남방벼농사 기원설. 환태평양 기원설등과 같은 비교 민속기원설등이 있다. 이러한 장승은 종류와 형태에 따라 달리 한다.

장승의 재료는 기본적으로 나무와 돌이다. 사용한 재료에 따라 목장승. 석장승 그리고 복합장승으로 구분한다. 목장승은 비바람에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부식하므로 매년 또는 2,3년마다 장승과 솟대를 만들어 세운다. 장승은 하나만 서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남녀한쌍을 세우며, 다섯방위 또는 경계표시마다 11곳 또는 12곳에 세우기도 한다. 목장승 형태는 나무장대위에 새를 조각하여 올려놓는 솟대형과 통나무에 먹으로 얼굴을 그리고 글자를 써서나무에 묶어두거나 기대여 놓는 목주형(木住形) ,인태신(人態神)을 조각한 신장조상형(身長彫像形)이 있다.

석장승의 형태는 선돌형. 돌무더기 또는 석적형(石蹟形).석비형(石碑形)신장조상형이있고, 복합장승은 흙무더기나 돌무더기에 솟대와 석인(石人)의 복합체이다. 장승의 생김새에는 인면형(人面形) 귀면괴수형(鬼面怪獸形)미륵형(彌勒形)남근형(男根形)문무관형(文武官形)이 있다.

인면형의 경우 남장승은 머리에 관을 쓰고 눈을 부릅뜨고 덧니와 수염을 달고 있는 형상이며. 더러는 몸체를 붉은색으로 채색을 하기도 한다. 반면 여장승은 관이 없으며 얼굴에 연지와 곤지를 찍고 몸체에 청색으로 채색을 한다. 귀면괴수형은 왕방울눈과 주먹코에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다.
미륵형은 불교조각과는 다르게 질박하고 자비스럽고 친밀감이 있다.

장승의 크기에 따라 몸체에 쓰여지는 이름도 다양하다 천하대장군 .지하대장군. 상원주장군.동방청제장군.북방흑제장군.방어장군 .진서장군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행사에 따라 축제에 따라 쓰여지기도 한다.

장승은 그 소재나 소속에 따라 기능을 달리 한다.
마을 입구나 동제신역에 세워진 마을 장승 사찰입구나 사방경계에 세워진 사찰장승, 그리고 지역간의 경계.성문.해창.관로. 등 공공장승 등으로 구분된다.

마을 장승은 동제의 신으로 마을의 수호와 벽사(?邪).축귀(逐鬼).방재(防災).진경(進慶)의 기능을 가진다.
사찰장승은 호법금제(護法禁制)와 절의 경계표시.사방산천비보,잡귀의 침입을 막는 사찰수호 기능을 가진다. 공공장승은 이정표겸 거리 신으로 성문.병영그리고 길과 해운의 안전을 지킨다.
비보장승은 풍수지리설에 의한 보호와 진압의 기능을 자진다. 또는 남성 성기의 상징은 잉태를 시켜주기도 하고 반대로 코나 눈을 갉아서 감초에 썩어 삶아 낙태의 비방약으로 쓰기도 한다. 이밖에 소원에 따라 풍년.풍어.건강.소원성취등의 포응력을 지니기도 한다.

이러한 장승은 1980년 도부터 불어온 우리 것에 대한 문화가 확대 되면서 또 하나의 예술품으로 관광거리로 조성되었는데 장승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나무의 생김새에 따라 인간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다,

고을 곳곳에 조성도 부족하여 관관지의 음식점 마당에 수많은 형태의 얼굴과 모습으로 서있는 장승공원이 수천 곳이 되며. 소형장승과 솟대를 자신의 마스코트로 만드는 등 새로운 장승의 변모는 우리 민족의 독창성을 말해주고 있다. 장승과 관련된 지명이 771개소나 되며 곳곳에 새워진 장승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장승유적지도 200개나 되고 있다. 장승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자기만의 얼굴을 찾고 그 얼굴에서 민족의 혼을 찾는 일에서 세상풍파를 이겨낸 자신의 삶을 반조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장승제를 올리는 순서를 소개한다.(한국민속촌장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