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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민주화의 물결 속에서 서울 한복판 종로3가에 사주카페가 등장 했다.
젊은이들이 데이트를 하면서 또는 차를 마시는 찻집에서 사주를 봐주는 카페이다.
일명 ‘천기누설’의 저자인 안동선씨를 따랐던 젊은 대학생들인데, 안동선씨의 천기누설 강의를 듣고 구통 오가라는 종교 아닌 종교로 대학가에 퍼져나갔고, 안동선씨는 대학가의 인기 강사로 활동 중이었다.

그 당시 안동선씨에 대한 기사들은 주간지(선데이서울)에 ‘환자의 똥 맛을 보고 병을 고친다 ’는 내용으로 몇 페이지씩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후 컴퓨터에 사주 프로그램이 나오고 사주에 대한 책들이 보급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사주카페가 하나씩 둘씩 등장 하였다.
사주 카페의 등장은 사주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장소로 활용 되었지만 그동안 ‘철학원’ ‘미아리 점집’에 전전하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주카페를 찾게 된 것이다.

과학이 발달되고 우주선에 화성을 탐사하는 마당에 왜 사람들은 자기 운명에 대한 욕구가 발동되는가? 또한 최첨단을 오가는 디지털 시대에 젊은이들이 사주 카페에 주 고객이라고 하는데 젊은이들은 무엇 때문에 이처럼 사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가? 에 대한 의문에 앞서 2000년도에 역학을 직업으로 해서 살고 있는 사람의 수가 2십 9 만명 이라는 숫자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 많은 스포츠신문. 잡지. 월간지나 주간지의 광고에 ‘예언적중, 운세, 귀신같이 잘 보는 집’ ‘1대1 운세’등의 광고를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역이란 무엇인가?
역(易)은 변화 한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글자를 보면 양이라고 보는 일(日)자에다 월(月)이 밑에 고였으니 월은 음이요, 땅도 음이라 곧 양은 위에, 음은 아래에 자리를 차지함을 뜻하니 글자 하나로서 일과 월, 양과 음의 뜻을 나타내고, 또한 천리를 보는가 하면 변역의 뜻을 포함 하였으니 만물의 존재, 생멸 등을 보고 있다, 주역(周易)의 뜻이 이 한자에 다 나타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춘하추동의 사계절이 바뀌고 낮과 밤이 교차되는 이치는 계속 반복되는 우주의 원리를 밝히는 학문이자 자연을 밝히는 과학이다’ 라고 역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사실이 바로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면 개천288년(기축년)기원전 3512년 (배달한국 제5세 태우환웅께서 천황에 직위 하셨다), 태우천황은 황자를 두었는데 첫째황자가 다이발이고, 12번째 황자가 복희씨(태호)이다.
천황은 그의 막내아들 태호 복희씨에게 하늘의 술법을 전수하였고, 하늘의 술법을 전수 받은 태호복희씨는 우주의 이치를 팔괘로 만들어 우주의 원리를 밝히었다.

복희씨의 팔괘는 세계최초의 태음력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동양의 우주질서와 인간과의 관계를 연계하는 최초의 역학서인 것이다. 우주의 원리가 음양오행의 질서에서 이루어진다는 음양 오행사상은 바로 인간의 생로병사의 이치가 우주의 사시순환의 한 축이라는 논리로서의 역의 학문은 줄 곳 동양사상의 맥락으로 내려왔다.인간과 우주의 불가분의 관계는 자연의 음양오행이 바로 인간의 인체나 내면적인 성품까지도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원리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학문은 동양의 의학이나 동양철학 등에서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더욱더 큰 학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주의 상생원리와 상극의 원리를 대비하여 인간의 사주는 그 사람의 태어난 해와 월. 일. 시를 축으로 해서 천간과 지지를 대비시켜 오행으로 푸는 보편적인 사주풀이 이다.
이러한 사주풀이는 근본적으로 역학에 대한 이해와 인간관계의 개선에서 이루어진다.
자연과 변화의 원리와 인간이라는 전제에서 그 사람의 환경, 배경, 성격 ,건강 등 여러 조건들을 상생의 관계냐? 상극의 관계냐를 밝혀내어 그 관계를 개선함이다.

접신이나 만신에 의해 미래를 예언하고 사람의 운명을 점치려는 행위와는 다른 학문에 의한 통계로 본다.
흔히 사람들은 역학이나 사주를 보면 미신으로 취급한다. 한의학의 원리가 바로 역학인 음양오행사상의 근본으로 출발한 학문인데, 그 근본인 역학(좁은 의미 명리학)은 미신으로 매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이 학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서양의학 중심의 학문으로 동양의학을 보았기 때문에 한의학 자체도 어쩌면 서양의학의 틀에 한의학을 접목하면서 제도권(대학에서)에 한의학과를 개설하여 강의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역학은 6천년을 지나면서도 우주의 심오한 진리를 파악 할 수 없었고 자연의 이치를 인간 내면의 이치에 접목하여 변하는 모든 초자연적인 원리를 터득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음이고, 설령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 있었다 해도 또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교육하지 않아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사람들도 우주의 진리를 깨달기 보다는 우선 자신에게 닥친 삶의 문제에 봉착하여 깊이 알려고 하지 않았던 이유도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옛 선비들은 과거를 보기 위해 사서삼경이나 사서오경을 공부했다. 그러나 그중 역경은 선비들이 공부하기엔 너무 어려운 과목으로 우주의 심오한 이치를 깨달은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여기어 왔다.

과학이 발달 하면서 우주에 대한 인간의 꾸준한 탐구. 인간의 유전자구조인 게놈을 푸는데 과학자들은 노력해왔다. 생명의 비밀의 열쇠라는 게놈지도를 완성하면서 인간 생명 연장은 현실로 다가왔다.
인간 게놈지도 완성과 함께 그동안 인간의 생명을 위협해왔던 병의 실체가 드러났는데 흔히 성인병이라 하는 당뇨 고혈압 등이 바로 생활습관성 질환이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동양에서 사주팔자라 했는데,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되는 성인병이 생활습관성 병이라면 어쩌면 사주팔자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는 동양적인 사고가 현대 과학으로 증명되는 샘된다.

이런 연고에서 인지는 몰라도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주카페가 늘고 젊은 연인들이 쉽게 사주카페의 고객이 되고 있다. 서울의 대학로 일대에서 사주카페를 운영하는 한 친구는 요즘 대학생들이 역학을 배우고 사주 원리와 해석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이제운씨는 사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오면서 ‘사주박사’ ‘사주실록’등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상담의 원리로 사주를 들어 인생의 바이오코드를 완성 했다고 한다.
사람의 직업이나 성격, 적성등 상담의 원리가 서양의 분석철학에서 유래한 상담심리학보다 더 정확하고 믿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들 아이큐검사의 문항과 같이 만든 이재운씨의 설문지로 조사해 본 결과 훨신 정확했고 아이들 진료 상담에는 과거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신 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볼 때 사주는 원리와 접목 방법은 좀더 임상 실험을 거치고 충분한 데이타를 중심으로 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될 때 또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불가분한 관계, 우주의 심오한 진리는 8괘로 만드시었던 우리 선조들의 음양 5행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역의 원리가 세계 어느 민족의 과학서 보다 훌륭한 과학서라는 믿음에 새롭게 다가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