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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서 <양택삼요결>을 인간 생활의 가장 중요한 법으로 보고 있으며, 이 법에 따르면 자연에 순응하는 것으로 천지 이치에 맞아 부귀를 약속되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비천과 궁색이 따른다 했다.
그렇다면 현대생활에 맞는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을 말하나.

첫째는 따뜻해야 한다.
양택에서 풍(風)은 적절한 공기의 소통을 도모하고 맞바람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기온을 따듯하게 하려면 집의 방향이 남향이어야 하므로 집은 북쪽이나 북서쪽에 등을 대고 남쪽이나 남동쪽을 향하면 자연히 따듯하기 마련이다.
만일 그 반대의 방향이면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에 북서풍이, 여름에는 동남풍이 불러오기 때문에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 덥다.
자연적으로 따뜻하다는 의미는 채광이 잘되어 집안이 밝은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집안에 그늘이 져서 어둡거나 음침한 집은 좋은 집이라 할 수 없다.

둘째는 적당한 햇볕과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생기는 땅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라 태양으로부터도 받는 것이다. 또는 모든 생물은 햇볕이 필요한데 같은 햇볕이라도 기(氣)가 일어나는 아침햇볕을 받아야 한다.
저녁햇볕은 생기를 잃게 하는 데 서향의 아파트에서 화초 싱싱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안정감이란 대지의 형태뿐만 아니라 건물자체도 적용된다. 너무 뾰쪽한 형태의 집은 겉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불안한 느낌을 주어 가옥으로써의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다.
사람이 집을 고를 때 어느 집은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반면, 어느 집은 오싹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이는 대지나 건물 그리고 집향 등 종합적인 요소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교통이 편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명당이라도 사람이 쓸 수 없다면 명당으로써의 가치는 없는 것이다.
이는 즉, 사람이 쓸 수 있을 때 명당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집이란 사람의 생활공간이기에 인간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교통의 편리가 따라야 용이하기 때문이다.

네번째는 도로에 인접 해있어야 한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은 일맥상통 하지만 교통이 편리하다 해도, 부지 연장과 같은 위치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지의 사면 중에서 최소한 한 면만은 접해야 하는데,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도로의 교차점으로 코너가 되는 대지이다. 풍수에서는 물이 만나는 주위 혈이 있다고 본다. 그런데 양택에서 도로를 바로 그러한 물로 보기 때문에 도로가 만나는 것을 양택으로 간주한다.

다섯째는 집안의 정경이 좋아야 한다.
활동이 근원지이며, 성장의 요람인 주택전경은 그 집에 사는 사람에게 정신적 안정과 정서적으로 좋은 영양을 주어 건전한 사고를 하게 된다. 즉 건전한 생각과 정신적인 안정은 인간의 행복추구의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나쁜 집 고르기

첫째 막다른 골목집은 좋지 않다.
양택에서 길은 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막다른 골목집은 길이 막았다는 의미며, 바로 물을 막은 결과와 같다. 또한 물을 막은 것은 수침(水浸)을 받는 것이며, 결국 수력에 의해 무너지므로 패가를 의미한다.

둘째, 생토가 아닌 매립지는 좋지 않다.
땅의 기는 암반은 타고 흐르며 생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풍수지리 이론은 땅의 기는 생토에만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기가 없는 매립토 위에서 주택은 기를 받지 못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째 집안에 지붕보다 높은 나무가 있으면 좋지 못하다.
나무가 크다는 것은 그 상대적으로 나무 뿌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집의 생기를 나무가 받아 거주자에게 무익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집 안에 나무가 크면 나무로 인한 벌레들이 들 끊을 수 있고, 집이 나무 그늘에 가려 항상 습하고 음지가 되어 집안을 침울하게 만들 수 있다.

네번째, 망해서 나간 집은 좋지 않다.
그 집을 사기전에 망한 이유를 찾아보면 틀림없이 집의 좌향이나 대문의 위치, 안방, 부엌 등의 배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연못이 마당에 있으면 좋지 못하다,
우물이나 연못이 마당에 있다면 그 집터는 바로 수맥이 지나는 집이거나 물이 괼 수 있는 습지임으로 좋지 않은 것이다. 요즘 도시에서 간간히 마당에 조경을 한답시고 연못을 만드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 연못은 관리가 소홀하면 물은 썩기 마련이고 썩은 물이 마당에 있음은 질병을 유도하기 쉽다.
그래서인지 시골집 마당 넓은 집에 가도 연못이나 우물물이 찾아 볼 수 없고 마을의 공동우물을 길어나 먹는 듯하다.

여섯째 기존 두 집을 담을 터서 한집으로 사용하면 좋지 않다.
이것은 출입문이 두개임을 뜻한다. 그런데 문은 바로 모든 기(氣)또는 도로, 물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기가 돌아와 쌓이지 않고 나가버리는 우려가 있으며, 두개면 주인이 둘이 되어서 집안 꼴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일곱째 형과 동생이 이웃에 나란히 집을 가지고 살면 좋지 않다.
한 혈장에 둘을 넣지 말라는 풍수지리의 격언이 있다. 것은 음택에서 합장을 하지 말라는 뜻이데 하나의 기를 둘이 받으면 그만큼 양이 반분되기 때문이다 .
실제로 형제가 같은 이웃에서 살면 남자들은 형이나 동생에게, 즉 잘되는 쪽에 의지하게 되며, 동서간 시샘을 일으켜 형제의 우애가 깨지는 경우가 있다.

여덟째 벽이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들면 않 좋다.
이는 건물의 기초공사가 부실하거나 배수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아홉번째 대문에서 안방이나 부엌문이 보이면 좋지 않다.
대문은 물의 입구를 뜻하므로 안방이 직수가 되어도 좋지 않고, 부엌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는 가족의 사생활 문제와 연결되기에 더욱 좋지 못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