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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시월리에는 사적 제108호가 있다.
이 사적지는 1363년 (공민왕 12) 문익점이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3년 동안 귀향살이를 하고 고려로 돌아오면서 그의 종자 김룡을 시켜 밭을 지키고 있던 노파의 제지를 무릅쓰고 목화 몇 송이를 따서 그 종자를 몰래 붓통에 숨겨 가지고 들여와 그의 장인 정천익에게 부탁하여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 하였던 곳이다.

제108호 사적지엔 삼우당선생면화시배사적비(三優堂先生棉花始培事蹟碑)가 서있다.
일찍이 조식선생은 삼우당 문익점 선생을 가르켜 “백성에게 옷을 입힌 것이 농사를 시작한 옛 중국의 후직씨와 같다(依被生民后稷同)”라고 찬양한바 있다.
즉 인간이 살아가는 중요한 3건은 의, 식, 주 문제 인데, 목화씨를 들여와 3년 동안을 시험 재배하여 백성들에게 목화섬유를 이용한 의류제조에 공헌함은 우리 민족사에 지대한 공로자의 한 분이기도 하다.

의류섬유로는 누에를 키워 누에고추로부터 얻는 견사(실크), 삼(摩 )을 재배하여 삼으로부터 얻는 마직류, 목화에서 얻는 면사가 있고, 산업혁명이후에 석유와 석탄에서 얻는 나일론 폴리에스텔 등 다양한 원료로 한 섬유 또는 동물의 털이나 가죽제품 등이 있다.

고대 우리 생활은 마치 동물의 가죽이나 나뭇잎을 가지고 옷을 대신하여 사용한 것으로 상상하고 기원전에는 면사나 비단 등은 감히 생각조차 못했던 의류섬유다.
이러한 섬유를 고려시대 원나라로부터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와 우리나라 최초로 면화를 키웠다는 역사적인 사건은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선다.

우리 역사가들은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존의 강단사학자들이 정사라고 주장하는 삼국사기에도 분명 신라시대에 면화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또 후한서 85에 마한 人如田蠶作布 김유신 시대에 신라가 목화를 고구려왕 안승에게 주었다. 신라의 골품제도에서 각 품의 복식에 관해서 시. 견 .면. 주. 포와 같은 기록들이 있는데, 어떻게 500년 뒤의 고려 말에 면화를 들여왔다고 단정 지어 후세에 가르치고 있나 안타까운 일이다.

본 필자는 우리나라 비단의 시원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누조(누조는 중화족의 시조라 하는 황제 헌원의 정비이다)에 의해 누에를 기르고 누에에서 실크를 생산했다는 내용과 우리 선조들의 문화인 용산문화의 유적이나 앙소문화 유적의 유물까지 제시 한 적이 있다.

분명한 자료를 바탕 한 역사의 기술이 필요한데, 역사를 왜곡한 역사서를 가지고 우리 역사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민족의 역사를 왜곡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다.
신라이전부터 아니 그들이 그렇게도 주장하는 삼국사기의 내용에서 면화가 있었다는 것조차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 말의 문익점에 의해 신라시대부터 생산된 면화보다 우수한 품종의 면화가 들여와 재배되었다고 한다면 그 누구나 수긍할 것이다.
그러므로 왜곡된 우리역사를 되찾고 우리 후손에게 민족문화의 긍지를 심어줄 것이다.

다시 한번 제안한다.
‘우리나라에 목화는 고려 말 문익점에 의해 원나라로부터 들여온 것이 시초가 아니라 그 이전 신라시대에도 있었는데 문익점이 북통에 들여온 면화는 기존의 품종보다 우수한 품종 이다’라고 고쳐 배우는 학생들에게 가르쳐 줘야 한다.